메뉴 건너뛰기

close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22일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린 '문재인정권 좌편향 교과서 긴급진단' 정책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문 정부 좌편향 교과서" 비판하는 황교안 대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22일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린 "문재인정권 좌편향 교과서 긴급진단" 정책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연합뉴스

관련사진보기


"문재인 정권은 집권 초부터 의도적으로 반역사적, 반교육적 행위를 벌였다. 많은 학교에서 전교조가 주도해서 좌 편향 교육을 버젓이 자행하고 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목소리를 높였다. 황 대표는 22일 정부 검정을 통과해 내년부터 고등학교에서 사용하는 8종의 역사교과서를 '좌편향 교과서'로 규정했다.

그는 이날 국회 로텐더홀 한국당 농성장에서 '문재인 정부 좌 편향 역사 교과서 긴급 진단 토론회'를 열고 "3월부터 사용될 고등 역사 교과서는 너무나 심각하게 왜곡된 좌 편향 교과서다. 왜곡 정도가 선을 넘었다. 엉터리 교과서다"라고 주장했다.

황 대표는 '대한민국 정부 수립'의 서술 방식을 문제 삼았다. 그는 "교과서들 중 6종이 대한민국 정부 수립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대한민국이라는) 나라를 세운 게 아니라 정부를 수립한 것으로 본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에 반해 북한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수립'으로 표현했다. 공화국이 수립됐다고 쓴 것"이라고 해석했다. 

북한은 '나라'를 세웠다고 칭하면서 대한민국은 '정부의 수립'이라고 기술해 북한이 먼저 '나라'를 세운 것처럼 보이게 했다는 주장이다.  

그는 "문재인 정부가 대한민국의 정통성이 북한에 있는 것처럼 교과서를 만들었다"라고 부연했다. 

아울러 '천안함'과 관련한 표현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황 대표는 "3종의 교과서가 '천안함 폭침'을 언급하지 않았고, 다른 3종은 '침몰', '사건'이라는 용어를 썼다. 명백한 북한의 도발, 도발 주체인 북한의 책임을 은폐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황 대표는 또 "(정부가) 1대1 비중이었던 전근대사와 근현대사의 비중을 1대3으로 바꿔서 역사 교육의 불균형을 초래하고 근현대사를 왜곡된 좌파 역사관으로 가득 채웠다"라며 "심지어 역사 교과서의 불문율을 깨고 현 정부의 정책을 긍정적으로 실었다. 역사 교과서를 정권 홍보물로 전락시킨 것"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2016년 박근혜 정부에서 공개한 국정교과서는 기존 검정교과서들과 달리 근현대사 부분의 비중을 줄여 논란이 됐다. 기존의 6종 검정교과서에서 근현대사 비중은 70% 전후였지만, 국정교과서는 기존 검정 교과서보다 일제강점기 서술이 줄어들고, 박정희 정부와 고대사 서술이 늘어났다.

"선거연령 낮추면 고등학교 완전히 난장판 될 것"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 심재철 원내대표가 22일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린 '문재인정권 좌편향 교과서 긴급진단' 정책간담회에서 김광동 나라정책연구원장이 소개한 북한 학술서 '조선통사'를 바라보고 있다.
▲ 북 학술서 "조선통사" 바라보는 심재철 원내대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 심재철 원내대표가 22일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린 "문재인정권 좌편향 교과서 긴급진단" 정책간담회에서 김광동 나라정책연구원장이 소개한 북한 학술서 "조선통사"를 바라보고 있다.
ⓒ 연합뉴스

관련사진보기

 
심재철 한국당 원내대표 역시 8종 역사 교과서를 '종북 교과서', '여당의 홍보책자' 등이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권은 이념적이고 편향적인 교과서를 만들면서, 선거연령을 18세로 낮추려 하고 있다"라고 검정 교과서와 선거 연령제도를 연결해 비판했다.

국회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올라있는 공직선거법 개정안에는 선거권 연령을 현행 '만 19세 이상'에서 '만 18세 이상'으로 낮추는 내용이 포함됐다.

현재 민주주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5개 국가 중 선거권이 19세부터 부여되는 나라는 한국이 유일하다. 일본도 2016년 선거권 연령을 18세로 낮췄다.

국가인권위원회는 2018년 "연령 기준에 의해 선거권을 갖는 사람의 범위는 정치적 기본권 보장 측면에서 최대한 확대돼야 한다"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심 원내대표는 "역사와 사회와 현실을 왜곡하는 교과서로 학생들을 오염시키고 선거연령까지 낮추면 고등학교는 완전히 정치판, 난장판이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태그:#교과서, #한국당, #심재철, #황교안
댓글22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