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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주재한 가운데 제7기 제3차 확대회의를 열고 국방력 강화하기 위한 문제를 논의했다고 22일 조선중앙TV가 보도했다.
▲ 김정은 국무위원장 북한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주재한 가운데 제7기 제3차 확대회의를 열고 국방력 강화하기 위한 문제를 논의했다고 22일 조선중앙TV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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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제시한 '연말시한'을 앞두고, 김 위원장이 당 중앙군사위원회 제7기 확대회의를 주재했다.

북한의 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은 22일 주먹을 꽉 쥔 채 마이크 앞에 앉은 김 위원장의 모습을 보도했다. 김 위원장을 마주하고 한 줄에 10명씩 70여 명의 군 간부들이 자리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 자리에서 '자위적 국방력 강화'에 대한 문제가 논의됐다고 전했다. 일부 당 중앙군사위원회 인사와 군에 대한 조직개편도 단행됐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이달 하순 노동당 제7기 5차 전원회의를 열겠다고 예고한 상황이라는 것에 주목했다. 2020년 1월 1일에는 김정은 위원장이 직접 북한주민에게 한 해 정책방향을 밝히는 신년사도 예정돼 있다. 북한이 군사위원회 확대회의->당 전원회의->신년사의 과정을 거쳐 '새로운 길'을 밝히지 않겠냐는 해석이다.

"북한, '새로운 길' 위해 회의 개최한 것"
 
북한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주재한 가운데 제7기 제3차 확대회의를 열고 국방력 강화하기 위한 문제를 논의했다고 22일 조선중앙TV가 보도했다.
▲ 북한, 당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 개최 북한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주재한 가운데 제7기 제3차 확대회의를 열고 국방력 강화하기 위한 문제를 논의했다고 22일 조선중앙TV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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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이날 김 위원장은 "복잡한 대내외형편에 대해 분석통보"했다.

그러면서 "정세변화흐름과 우리(북한) 혁명발전의 관건적시기의 요구에 맞게 인민군대를 비롯한 나라의 전반적무장력을 군사정치적으로 더욱 강화해야 한다"라며 "이를 위해 중요한 조직 정치적 대책과 군사적 대책을 토의결정하며 조직 문제를 취급할 것"이라고 했다.

이 자리에서는 '자위적국방력'의 발전방향이 논의됐다. 인민군대의 사업실태 분석과 불합리한 기구에 대한 지적도 나왔다. <조선중앙통신>은 확대회의에서 ▲새로운 부대 조직·확대개편 ▲부대배치 변경 등 중요한 군사적 문제와 대책이 결정됐다고 보도했다.

확대회의에는 70여 명의 군 간부들이 참석했다.  맨 앞줄에는 김수길 군 정치총국장, 노광철 인민무력상, 정경택 국가보위상, 최부일 인민보안상, 박정천 총참모장, 서홍찬 인민무력성 제1부상 등이 자리 한 것으로 보인다.

2010년 당 규약이 개정된 이후 북한의 당 중앙군사위원회는 군사 분야의 모든 사업을 지도하고 있다. 당의 군사노선과 정책을 관철하기 위한 대책을 토의·결정하기도 한다.

김정은 정권에서 당 중앙군사위원회(확대회의)는 2013년, 2014년, 2015년(8월 20일, 8월 28일), 2018년(5월 17일), 2019년(9월 6일)등 빈번하게 열려, 중요한 정책을 결정하는 기구로 평가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예고 없이 '군사위원회 확대회의'를 연 배경에 주목했다. 지난 10월 스위스 스톡홀름에서 북미 실무협상이 결렬된 이후 진전이 없는 상황에서 북한이 '군사위원회 확대회의'를 시작으로 '새로운 길'을 준비한다는 해석이다.

앞서 북한은 연말 시한을 목전에 두고 서해 동창리위성발사장에서 두 차례 '중대한 시험'(12월 7일, 13일) 을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상근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연구위원은 "북한이 당 전원회의는 예고했지만, 군사위원회를 연다고 한 적은 없다. 아마 군사부분과 관련해 미리 방침을 정해두고 형식적으로 발표만 했을 것"이라면서 "앞으로 북한은 군사력 강화를 계속 강조할 것이다. 김정은이 군부대 지도도 하며 군사적 긴장감을 높여나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군사 방향을 정했으니 이후 당 전원회의에서 이를 포함한 방침을 밝히고, 신년사에서 이를 공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역시 북한이 '새로운 길'로 가고 있다고 짚었다.  

김 교수는 "확대회의에서 당의 새로운 부대를 조직하고 확대 개편했다. 군의 경제적 역할을 확대하고, 자위력을 강화하기 위한 군의 조직변화가 핵심"이라며 "결국 북한이 가고자 하는 새로운 길을 향한 발걸음이다. 북한이 어떤 선택을 할지 미리 보여준 회의"라고 풀이했다.

반면, 김종원 서강대 연구교수(정외과)는 이번 회의가 '북한 내 군조직을 재정비'하기 위해 열렸다고 해석했다. '자위적 국방력 강화' 등의 표현은 북한이 당 중앙군사위원회를 개최할 때마다 사용하는 '의례적인 표현'이라는 분석이다.

그는 "연말이고 북한도 대내적으로 어수선한 상황이다. 조직을 단결하고 정비할 필요가 있었을 것"이라면서 "새로운 길과 연관 짓기보다 북한이 내부적으로 주위를 환기하기 위해 확대회의를 연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태그:#북한, #김정은, #새로운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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