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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8일 열린 김일성 주석 사망 25주기 중앙추모대회 녹화중계 모습. 사진은 조선중앙TV가 공개한 것으로 김여정 당 제1부부장(가운데)이 리수용 부위원장(왼쪽), 최휘 부위원장(오른쪽)과 함께 주석단에 앉아있다.
 지난 7월 8일 열린 김일성 주석 사망 25주기 중앙추모대회 녹화중계 모습. 사진은 조선중앙TV가 공개한 것으로 김여정 당 제1부부장(가운데)이 리수용 부위원장(왼쪽), 최휘 부위원장(오른쪽)과 함께 주석단에 앉아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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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향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비난과 위협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북한은 9일 리수용 노동당 국제담당 부위원장이 발표한 담화에서 "트럼프는 우리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매우 궁금해하는 것 같다. 그리고 어떤 행동을 할지 매우 불안 초조해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최근 잇달아 내놓는 트럼프의 발언과 표현들은 얼핏 누구에 대한 위협처럼 들리지만 심리적으로 그가 겁을 먹었다는 뚜렷한 방증"이라며 "트럼프는 몹시 초조하겠지만 모든 것이 자업자득이라는 현실을 받아들여야 하며 더 큰 재앙적 후과를 보기 싫거든 숙고하는 것이 좋다"라고 경고했다.

또한 "얼마 안 있어 연말에 내리게 될 우리의 최종 판단과 결심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하게 되며, 국무위원장은 아직까지 그 어떤 입장도 밝히지 않은 상태"라며 "또한 누구처럼 상대방을 향해 야유적이며 자극적인 표현도 쓰지 않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무위원장의 심기를 점점 불편하게 할 수도 있는 트럼프의 막말이 중단되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북한으로서는 아직 비핵화 협상의 불씨가 살아있는 만큼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 대한 비난이나 위협을 자제한다면 관계 회복과 협상 재개에 나설 의향이 있다는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이보다 약 4시간 먼저 발표한 김영철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위원장의 담화를 통해서도 트럼프 대통령을 '망령든 늙다리'라고 비난하며 "자신들은 더 이상 잃을 것이 없다"라고 반발했다.

다만 "우리 국무위원장은 미국 대통령을 향해 아직까지 그 어떤 자극적 표현도 하지 않았다"라며 트럼프 대통령도 김 위원장에 대한 비난을 멈출 것을 요구했다.

그러면서 "격돌의 초침을 멈춰 세울 의지와 지혜가 있다면 그를 위한 진지한 고민과 계산을 하는 데 많은 시간을 투자하는 것이 지금처럼 웃기는 위세성, 협박성 표현들을 골라보는 것보다는 더 현명한 처사일 것"이라며 미국이 대화를 위한 양보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로이터통신>은 "북한이 미국과의 해빙 무드를 끝내고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모욕을 다시 시작했다"라며 "특히 김영철 위원장의 담화는 지난 2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2차 북미정상회담이 결렬된 이후 가장 격렬한 발언"이라고 전했다.

또한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은 임기 첫해 정기적으로 모욕을 주고받았지만, 2018년 싱가포르에서 1차 북미정상회담을 통해 만난 후 서로에 대한 개인적인 비난을 자제해왔다"라고 설명했다.

태그:#북한, #도널드 트럼프, #리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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