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7회 골든글로브 시상식 후보 명단을 발표하는 골든글로브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제77회 골든글로브 시상식 후보 명단을 발표하는 골든글로브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 골든글로브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골든글로브 무대에 선다.

골든글로브 공식 홈페이지는 9일(한국시각) 2020년 제77회 시상식 후보작을 발표하며 <기생충>을 한국 영화로는 처음으로 외국어 영화상, 감독상, 각본상 등 3개 부문 후보에 올렸다. 

외국어 영화상 경쟁작으로는 <더 페어웰>, <페인 앤 글로리>, <레 미제라블>,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 등이 올랐다. 

또한 봉준호 감독은 < 1917 >의 샘 멘데스 감독,  <조커>의 토드 필립스 감독,  <아이리시맨>의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 등 세계적인 거장들과 감독상을 놓고 경합한다. 

다만 <조커>, <아이리시맨>, <1917> 등이 경쟁하게 될 작품상 후보에는 아쉽게도 포함되지 못했다.  

할리우드 외신기자협회가 수여하는 골든글로브는 매년 1월 시상식을 연다. 1943년 창설되어 오랜 역사와 탄탄한 권위를 자랑하며 그해 아카데미 영화제를 전망하는 '전초전'으로 불리기도 한다.

지난해 골든글로브의 최우수 외국어 영화상을 차지한 알폰소 쿠아론 감독의 스페인어 영화 <로마>는 아카데미 영화제에서도 감독상, 촬영상, 외국어 영화상 등 3개 부문 수상의 영예를 거머쥐었다.

앞서 미국 유력 일간지 <워싱턴포스트>는 <기생충>을 올해 아카데미 영화제의 외국어 영화상 수상을 넘어 유력한 작품상 후보로 거론하기도 했다.

<기생충>은 지난 5월 한국 영화로는 처음으로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을 시작으로 뉴욕비평가협회, 전미비평가협회, LA비평가협회 등에서 수상을 이어가며 국제 영화계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2020년 골든글로브 시상식은 오는 1월 5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다.
기생충 봉준호 골든글로브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