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울산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19 K리그1 울산 현대와 포항 스틸러스의 경기에서 포항 일류첸코가 팀의 두 번째 골을 넣고 팀 동료들과 환호하고 있다.

1일 울산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19 K리그1 울산 현대와 포항 스틸러스의 경기에서 포항 일류첸코가 팀의 두 번째 골을 넣고 팀 동료들과 환호하고 있다. ⓒ 연합뉴스

 
1일 오후 3시 울산 종합운동장에서 진행된 '2019 K리그1' 최종전 울산 현대(이하 울산)와 포항 스틸러스(이하 포항)의 경기에서 포항이 4-1로 완승을 거뒀다.

무승부만 거둬도 우승컵을 들어 올릴 수 있었던 울산은 전북에 비해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고 있었다. 포항 완델손에게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울산 주니오의 감각적인 로빙슛으로 동점 골을 만들어냈다. 하지만 후반전 포항의 일류첸코와 허용준에게 득점을 허용했고 추가시간 팔로세비치의 PK 득점으로 패배할 수밖에 없었다.

동해안 더비답게 팽팽한 경기 속 원정팀 포항의 기세가 심상치 않았다. 전방 압박과 측면에서 울산을 공략했다. 전반 26분 울산 윤영선의 실책을 끊어내고 역습 상황에서 포항 일류첸코의 슈팅이 불투이스의 몸에 맞고 굴절된 볼이 완델손에게 연결돼 침착하게 슈팅까지 마무리 지으며 선제골을 터트렸다.

실점 후 동점 골을 위해 공격적으로 나선 울산은 포항 골키퍼 강현무의 선방에 거듭 막혔으나 전반 36분 김보경의 패스를 받은 주니오의 감각적인 로빙슛이 골망을 가르며 동점골을 기록했다. 하지만 2분 만에 포항의 프리킥 상황에서 김광석이 득점에 성공했으나 파울 여부에 대해 VAR 판정 끝에 노골이 선언됐다. 한편, 우승 경쟁자였던 전북이 전반 39분 손준호의 득점으로 다득점 우위로 1위에 올라서 울산은 발등에 불이 떨어진 형세에 놓였다.

후반전이 시작된 후 두 팀은 측면을 활용해 중앙으로 파고들어 가는 형태로 공격에 집중했다. 계속해서 공방전이 펼쳐졌던 상황 속에서 또다시 골망을 흔들었던 팀은 포항이었다. 후반 55분 코너킥 상황에서 한 번은 골대, 한번은 김승규의 선방에 가로막혔지만 일류첸코가 재차 슈팅을 시도해 득점에 성공하면서 균형을 깨트렸다.

물러설 곳이 없는 울산 김도훈 감독은 박주호를 빼고 주민규를 투입해 미드필더의 숫자를 줄이고 공격수의 숫자를 늘리는 승부수를 띄었다. 후반 20분이 남은 상황에서 울산의 맹공이 시작됐고 시간이 지날수록 포항은 일류첸코를 제외한 모든 선수를 중앙선 아래로 내려가기 시작했고 울산은 전원 공격에 나섰다.

이때 후반 87분 김승규의 스로인 실수를 가로챈 포항의 허용준이 빈 골망을 흔들며 쐐기 골을 집어넣었다. 얼마 남지 않은 시간 속에 2골이 필요했던 울산이었지만 추가 시간 6분, 완델손에게 페널티 킥을 허용했고 키커로 나선 팔로세비치가 득점에 성공하며 4-1로 경기가 종료됐다. 앞서 경기가 종료됐던 전북이 강원을 1-0으로 잡아내며 승점 79점으로 동률을 이뤘지만, 전북이 72득점, 울산이 71득점에 그치며 우승컵의 향방은 전북에 돌아갔다.

☞ 관점이 있는 스포츠 뉴스, '오마이스포츠' 페이스북 바로가기
울산 현대 포항 스틸러스 K리그1 전북 현대 우승컵
댓글1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안녕하세요. 스포츠 기자를 꿈꾸고 있습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