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트 트라위던 소집 명단 이승우가 벨기에리그 이적 후 처음으로 소집 명단에 포함됐다. 3개월 만에 데뷔전을 치를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 신트 트라위던 소집 명단 이승우가 벨기에리그 이적 후 처음으로 소집 명단에 포함됐다. 3개월 만에 데뷔전을 치를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 신트 트라위던 트위터

 
 
올 여름 벨기에 프로축구 주필러리그 진출 이후 시련을 겪은 이승우(21ㆍ신트트라위던)가 마침내 데뷔전 기회를 잡았다.

신트 트라위던은 29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내달 1일 열리는 2019-20 벨기에 주필러리그 16라운드 KRC 헹크 원정 경기에 출전할 소집 명단을 발표했다.

이승우가 22인 소집 명단에 이름을 올린 것은 올 시즌 처음이다. 앞선 15경기에서 이승우는 한 차례도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신트 트라위던 이적 3개월 만에 실전 경기에 모습을 드러낼 가능성이 증폭되고 있다. 

3개월 만에 찾아온 기회

이승우는 지난 2시즌 동안 헬라스 베로나에서 활약했다. 심지어 여름 내내 프리 시즌도 소화했고, 베로나로부터 등번호 9번을 배정받으면서 기대감을 높였다. 그러나 8월 말 갑작스런 이적이 성사됐다. 이탈리아에서 벨기에로의 이적은 모두를 놀라게 했다.

200만 유로(26억원)의 높은 이적료를 기록했고, 에이스를 상징하는 등번호 10번을 받았다. 비록 유럽 중소리그지만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로 여겨졌다. 벨기에 무대에서의 활약을 발판 삼아 다시 빅리그로 갈 수 있는 기회는 얼마든지 열려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승우는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고, 이름 석 자가 날이 갈수록 잊혀졌다. 

마르크 브라이스 감독의 신뢰를 얻지 못했다. 주로 1군이 아닌 21세 이하 팀을 전전했다. 브라이스 감독이 무분별한 아시아 선수 영입에 대한 정책에 불만을 느껴 구단과의 알력 다툼이 일어난 게 아니냐는 지적도 잇따랐다. 이 가운데 이승우가 희생양으로 전락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그동안 브라이스 감독은 이승우의 출전 문제와 관련해 "적응하는게 중요하다"며 즉답을 회피하기 바빴다. 그러나 성적 부진으로 브라이스 감독이 경질된 것이 이승우에게 호재로 작용했다. 니키 하이옌 코치가 감독대행으로 이번 헹크전에 나서게 되는데, 그동안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한 이승우를 명단에 포함시켰다.

현재 신트 트라위던은 16개 팀 가운데 5승 3무 7패(승점 18)로 11위에 머물러 있다. 최근 2연패의 늪에 빠지며 분위기 반전이 절실하다.

브라이스 감독은 주로 3-5-2 포메이션을 구사한 바 있다. 하이엔 코치가 같은 전술을 들고 나올지 새로운 전략을 내세울지는 미지수다. 이승우는 투톱의 한 자리나 윙어 위치에서 경쟁력을 보여줘야 한다. 시련의 나날을 겪은 이승우가 부활의 날갯짓을 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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