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대의 축구황제'로 불리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4·포르투갈)는 올 한해 태도논란으로 곤혹을 치렀다.
 
지난 7월 한국에서 '노쇼'를 펼친데 이어 지난 11일엔 AC밀란과의 이탈리아 프로축구 경기에서 교체 아웃에 대해 불만을 드러내며 경기 종료 직전 무단으로 경기장을 떠나기도 했다.
 
그라운드 안팎에서 온갖 구설수에 오르고 있는 호날두지만 그만큼 해트트릭(축구 경기에서 한 선수가 3골 기록하는 것)을 손쉽게 하는 선수도 없다.
 
호날두는 15일(한국 시각) 포르투갈 에스타디오 알가르브에서 열린 리투아니아와의 UEFA(유럽축구연맹) 유로 2020 B조 예선 경기에서 혼자 3골을 터트리며 팀의 6-0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9월 11일 리투아니아와의 원정 경기에 이어 불과 2달여 만에 해트트릭을 작성한 것이다.
 
 호날두의 해트트릭 소식을 전하는 유럽축구연맹

호날두의 해트트릭 소식을 전하는 유럽축구연맹 ⓒ 유럽축구연맹 홈페이지

  
이날 호날두의 활약은 그야말로 '신(神)'에 가까웠다. 전반 7분 자신이 얻어낸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터트렸고, 전반 22분엔 페널티 에어리어 바깥에서 강력한 오른발 인사이드 슛으로 또다시 상대의 골망을 갈랐다.
 
호날두의 활약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후반 20분 페널티 박스 안에서 반 박자 빠른 오른발 슛으로 자신의 3번째 골을 터트렸다. 호날두 앞을 지키고 있던 2명의 리투아니아 수비진은 그의 슛을 그저 멍하니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2002년 스포트링 리스본에서 프로 데뷔한 호날두는 이날 경기에서 '개인 통산 55번째 해트트릭과 705호골' 대기록을 이어갔다.
 
BBC는 포르투갈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A매치 98골을 기록한 호날두가 '알리 다에이(이란·109골)의 A매치 역대 최다골 기록도 경신 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카타르 월드컵이 열리는 2022년까지 국가대표로 뛰겠다는 의지를 밝혔던 '득점기계' 호날두에게 A매치 최다골 경신은 결코 불가능한 미션이 아니다. 더 이상 태도 논란만 일으키지 않는다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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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 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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