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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2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민생경제활력 제고를 위한 당-정-청-지방정부 합동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이인영 원내대표, 조정식 정책위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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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오후 2시 30분과 오후 5시께 국회. 서로 다른 두 행사에 참석한 이재명 경기도지사에게 취재진의 질문이 집중됐다.

최근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의 제안으로 김경수 경남도지사와 함께 소주 회동을 벌인 데 이어, 경기도지사 경선 라이벌이었던 친문 핵심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 지사와 만찬을 진행하는 등 친문 인사들의 비문 이재명 껴안기가 눈에 띄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전 의원은 특히 다음 달 초 대법원 선고를 앞둔 이 지사의 탄원서를 쓰는 등 대외적으로 '이재명 지키기'를 공개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이 지사는 이날 전 의원의 이 같은 행보에 대해 "전 의원은 1심 때도 탄원서를 써 주셨다. 이게 우리의 진짜 마음이라고 생각하면 된다"면서 "대법원 선고를 앞두고도 탄원서를 아주 일찍 내주셨는데, 공개가 늦었을 뿐이다"라고 말했다.

상고심 앞둔 이재명 "합리적 결론 날 것"

이 같이 이 지사와 친문 진영 간 '해빙' 분위기가 조성된 데는 다가온 총선 영향이 크다는 게 공통적 분석이다. 지난 대선과 지방선거 경선을 거치며 이 지사의 지지층과 친문 지지층 간 갈등이 증폭됐기 때문에, 같은 반목이 재발돼선 안 된다는 위기의식 때문이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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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2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민생경제활력 제고를 위한 당-정-청-지방정부 합동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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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지사는 이날 "민주당 정부의 성공은 특정 정권의 성공이 아니라 촛불을 들고 한 겨울에 열심히 싸운 국민들의 염원이다"라면서 "그런데 일선에서 불필요한 갈등과 대립이 격화되고 있어 우리는 원래 한 팀이라는 것을 보여주려고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여기에 김경수 지사도 동의하고 양정철 원장도 나서서 적극 주선했다"면서 "우리가 원래 갖고 있던 모습을 보여준 것으로, 우리들의 의도하지않은 분열의 모습들이 자칫 국민에게 실망을 줄 수도 있고 정부의 성공에 장애가 될 수 있어 오해를 불식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항소심에서 당선무효형을 선고 받은 이 지사는 최종 판결을 앞둔 심정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사법부는 민주주의와 인권 옹호 측면에서 최후의 보루 역할을 충실하게 해왔다. 그래서 3심 제도가 있는 것이다. 합리적 결론이 날 것으로 본다"면서 "(임기가) 올 연말이 되든, 2년 몇 개월 후가 되든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하려 한다"고 말했다.

같은 날 '민생경제활력 제고를 위한 당정청지방정부합동회의'에서 당정청이 주문한 지방정부 재정 집행률 확대 주문에도 긍정의 답변을 내놨다. 이 지사는 "오늘 나눈 이야기는 새로운 예산 편성을 집행하자는 것이 아니라, 이미 편상된 예산을 적기에 집행하자는 것이었다"면서 "여러 사정으로 집행되지 않고 다음으로 넘기는 건 옳지 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