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 골프장에서 목격된 전두환 알츠하이머 등 건강상 이유를 들어 법원에 불출석한 전두환씨가 강원도 홍천의 S 골프장에서 골프를 치고 있는 모습이 목격됐다.
ⓒ 임한솔

관련영상보기

 
☞ 유튜브 동영상 주소 https://youtu.be/JHW-lU4VXD4

알츠하이머를 이유로 5·18 관련 사자명예훼손 사건 재판에 불출석 중인 전두환씨가 골프장에서 비교적 건강한 모습으로 발견됐다. 앞서 전씨가 골프를 즐긴다는 보도는 있었으나 영상이 공개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관련기사 : "알츠하이머라더니..." 골프장에서 목격된 전두환)

정의당 부대표인 임한솔 서대문구의원은 7일 강원 홍천에 위치한 골프장에서 전씨를 촬영한 영상을 공개했다. 전씨는 5·18민주화운동에 대한 책임을 묻는 임 의원 질문에 "나와 상관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광주 5.18 학살에 대해서 한 말씀 해주시죠"라는 질문에 "광주 학살에 대해서 모른다"고 답했다. 다소 얼떨결에 나온 말이지만 전씨가 5.18을 "광주 학살"로 표현한 것이다.

전씨는 추징금 납부와 관련된 질문에는 "네가 좀 내주라"며 감정적으로 대응했고, 질문이 이어지자 "너 군대 갔다 왔냐"고 묻기도 했다. 전씨와 함께 있던 관계자는 임 의원을 손으로 밀치거나 골프채로 찌르며 "(5·18 문제는) 광주 가서 물어봐"라고 말했다. 

임 의원에 따르면 전씨는 이날 오전 9시 23분 에쿠스 리무진을 타고 연희동 자택을 나서 오전 10시 49분 강원 홍천에 있는 한 골프장에 도착했다. 이어 오전 11시 45분부터 전씨와 부인 이순자씨 등 총 4명은 골프를 치기 시작했다. 수행원 1명, 캐디 2명도 함께 있었다.

임 의원은 낮 12시 17분 전씨 일행과 만났고, 카트를 타고 현장을 떠난 전씨는 오후 2시께 골프장을 벗어났다. 아래는 임 의원과 전씨 일행이 나눈 대화다.

전두환 "나는 광주시민 학살하고 관계가 없어"
 
임한솔 정의당 서대문구의원은 7일 강원 홍천의 한 골프장에서 골프 치는 전두환씨를 촬영한 영상을 공개했다.
 임한솔 정의당 서대문구의원은 7일 강원 홍천의 한 골프장에서 골프 치는 전두환씨를 촬영한 영상을 공개했다.
ⓒ 임한솔 정의당 서대문구의원

관련사진보기

  
 
알츠하이머를 이유로 재판에 불출석 중인 전두환씨가 골프장에서 비교적 건강한 모습으로 발견됐다. 임한솔 정의당 서대문구의원은 7일 강원 홍천에 위치한 골프장에서 전씨를 촬영한 영상을 공개했다. 전씨는 5.18민주화운동에 대한 책임을 묻는 임 의원의 질문에 "나와 상관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알츠하이머를 이유로 재판에 불출석 중인 전두환씨가 골프장에서 비교적 건강한 모습으로 발견됐다. 임한솔 정의당 서대문구의원은 7일 강원 홍천에 위치한 골프장에서 전씨를 촬영한 영상을 공개했다. 전씨는 5.18민주화운동에 대한 책임을 묻는 임 의원의 질문에 "나와 상관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 임한솔 정의당 서대문구의원

관련사진보기

 
관계자 "왜? 뭐 때문에?"
임한솔 "정의당 부대표고요."

관계자 "정의당이고 뭐고 상관이 없어." (골프채 및 손으로 폭행)
임한솔 "때리시면 안 되죠."

관계자 "때리긴 왜 때려 이 사람아."
임한솔 "정의당 부대표이자 서대문구의회 의원 임한솔인데요. 광주 5.18 학살에 대해서 아직도 책임이 없으신 거예요? 광주 5.18 학살 책임에 대해서 한 말씀 해주시죠."
전두환 "광주하고 나하고 무슨 상관이 있어?"

임한솔 "상관이 없으세요?"
관계자 "기력이 없으세요."

임한솔 "기력이 없는데 어떻게 골프를 치고 계세요? 광주 5.18 학살에 대해서 한 말씀 해주시죠."
전두환 "광주 학살에 대해서 모른다 나는."

임한솔 "왜 모르세요. 직접 책임이 있으시잖아요."
전두환 "내가 왜 직접 책임이 있어?"

임한솔 "발포 명령 내리셨잖아요."
전두환 "내가 왜 발포 명령내렸어?"

임한솔 "발포 명령 안 내리셨어요?"
전두환 "내가 이 사람아. 내가 이 사람아. 내가 발포 명령을 내릴 위치에도 있지 않은데 군에서 명령도, 명령권도 없는 사람이 명령을 해?"

임한솔 "당시에 실권자셨잖아요."
전두환 "너 군대 갔다 왔냐?"

임한솔 "네, 갔다 왔어요."
전두환 "어디 갔다 왔냐?"

임한솔 "저 예비역 병장입니다. 25사단 출신입니다. 광주 학살 책임에 대해서 한 말씀 해주세요. 때리지 마세요. 때리지 마세요. 전두환씨, 광주 학살 책임에 대해서 한 말씀 해주세요."
관계자 "광주 가서 물어봐." (골프채로 폭행)

전두환 "뭐야? 자네가 뭐야?"
임한솔 "저 정의당 부대표고요. 서대문구의회 의원 임한솔입니다. 함부로 때리지 마세요. 저 공직자예요. 건드리지 마세요."
관계자 "야. 공직자면 거기 가서 얘기해. 왜 여기 와." (손으로 폭행)

   
임한솔 "그리고 천억 원 넘은 추징금과 고액 세금 언제 납부하실 겁니까? 한 말씀 해주세요."
전두환 "네가 좀 해주라."

임한솔 "천억 원 넘는 추징금 아직 검찰에 납부 안 하셨잖아요."
전두환 "자네가 좀 납부해주라."

임한솔 "그리고 벌써 수년째 서대문구 고액 체납자 1위신데 세금 언제 내실 겁니까? 말씀해주십시오."
전두환 "자네가 돈을 좀 내주라."

임한솔 "그리고 알츠하이머라고 하시더니 어떻게 골프는 치시는 거예요? 저랑 이렇게 정상적인 대화가 가능하신데 어떻게 알츠하이머라고 하십니까? 광주의 시민들을 무차별 총칼로."
전두환 "너 명함 있냐?"

임한솔 "네, 명함 드릴게요. 저 정의당 부대표 임한솔입니다. 서대문구의회 의원 맡고 있고요."
전두환 "정의당?"

임한솔 "한 말씀 해주시죠. 광주 시민들 학살한 거에 대해서 반성 안 하십니까. 사죄 안 하세요. 광주의 수백 수천 명이 죽고 다쳤습니다."
전두환 "나는 광주시민 학살하고 관계가 없어."

태그:#전두환, #5.18, #골프, #임한솔, #정의당
댓글31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