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삽질> 메인 예고편 장면들.

영화 <삽질> 메인 예고편 장면들. ⓒ 엣나인필름

 
4대강 사업을 다룬 최초의 다큐멘터리 영화 <삽질>이 오는 11월 14일 개봉을 확정한 가운데 메인 예고편이 지난 19일 공개됐다. 

해당 예고편엔 4대강 사업 이후 처참하게 망가진 강의 모습, 그리고 여기에 얽힌 진실이 일부 담겨 있었다. 특히 대운하 사업이 4대강 살리기 사업으로 둔갑하게 된 정황 및 이 사업에 동조하며 지난 정권에 부역한 인물들이 등장하며 누리꾼들의 공분이 이어지고 있다. 

공개 직후 예고편은 포털 사이트 네이버 기준 약 2만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녹조라떼 이야기가 드디어 나오는구나", "예고편만 봐도 혈압이 오른다", "제목이 딱이다" 라는 등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와 함께 연출을 맡은 김병기 감독은 21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관련 이야기를 전했다. 김 감독은 "2006년 이명박 전 대통령이 후보자 시절, 대운하 사업을 공표하며 국운 융성이니 강을 살리겠다느니, 지역경제 부흥이라느니 여러 장점을 말했지만 다 거짓이었다"며 "그 뒤부터 그걸 취재했었고 오마이뉴스 시민기자들과 함께 계속 탐사보도를 해왔다"고 말했다.

또한 4대강 사업 이후 수질이 맑아졌고, 홍수가 줄었다는 찬성론자들 입장에 대해 김병기 감독은 "본래 사업 이전 4대강은 아주 맑았는데 사업 이후 녹조라떼, 큰빗이끼벌레, 실지렁이 같은 4급수 지표가 드글거렸다. 그런 현상을 보면서 강을 살렸다고 하는 건 언어도단"이라며 "4대강 사업 이전에 그 지역 4대강 본류 지역에는 홍수와 가뭄이 거의 없었다. 있었다 해도 22조를 들여서 그렇게 만든 건 대일밴드 붙여도 되는 상처를 심장 수술로 확대한 격"이라 비유했다.

영화 <삽질>은 대한민국 모두를 잘살게 해주겠다는 거짓으로 국민들을 속인 '4대강 사업'을 12년간 밀착 취재한 추적 다큐멘터리다. 올해 전주국제영화제 다큐멘터리상 수상,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공식 초청 등 이미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영화는 오는 11월 14일 개봉한다.
 

▲ 11월 14일 개봉 '삽질' 메인예고편 공개 오는 11월 14일 개봉 예정인 다큐멘터리 영화 <삽질>의 메인 예고편이 공개됐다. ⓒ 오마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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