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모시 살라메 등장에 매진된 <더 킹 : 헨리 5세> 8일 저녁 야외상영.

티모시 살라메 등장에 매진된 <더 킹 : 헨리 5세> 8일 저녁 야외상영. ⓒ 부산영화제

 
넷플릭스 영화 <더 킹 : 헨리 5세>가 수천 명의 관객을 몰고다니며 올해 부산국제영화제 최대 화제작으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과시했다. 주연배우 티모시 샬라메의 방문에 4000천 석의 야외상영까지 매진되며 뜨거운 열기를 내뿜고 있다.
 
영화제의 열기가 식기 시작하는 후반부에 <더 킹 : 헨리 5세>로 인해 8일과 9일 부산 영화의 전당은 주말만큼 뜨거운 열기가 이어졌다. 젊은 관객들은 티모시 샬라메가 등장하는 곳에 구름처럼 모여들며 스타에게 환호하고 열광했다.
 
8일 오후 기자회견을 끝낸 <더 킹 : 헨리 5세>는 이날 야외상영을 통해 한국 관객과 처음으로 인사했다. 이날 상영을 앞두고 20년이 넘는 영화제 역사상 처음으로 새벽부터 입장을 위해 긴 줄이 늘어섰다. 예매를 위해 밤을 새는 경우는 있어도 이미 표를 확보한 관객들이 입장을 위해 노숙을 하는 현상은 볼 수가 없었다.
 
 
 8일 <더 킹 : 헨리 5세>를 보기 위해 이른 아침부터 형성된 입장 줄

8일 <더 킹 : 헨리 5세>를 보기 위해 이른 아침부터 형성된 입장 줄 ⓒ 성하훈

 
하지만 티모시 살랴메의 등장에 야외극장은 입장 경쟁부터 치열했다. 야외극장은 좌석제가 아닌 선착순이라 먼저 온 관객들이 가장 좋은 자리를 확보할 수 있다. 거장들의 신작이나 화제작을 소개하는 '갈라 프레젠테이션' 작품이 야외무대 상영작으로 선정된 것은 가장 많은 관객이 볼 수 있는 특성상, 그만큼 대중성을 갖췄다는 것을 의미한다. 예매의 경우도 1분 21초만에 매진됐고 현장매표도 매진되면서 개막식만큼 많은 관객이 야외극장을 가득 메웠다.
 
8시 상영에 앞서 데이비드 미쇼 감독과 티모시 살랴메가 무대에 올라 인사하자 4천 명 관객의 환호와 함성이 이어지며 야외극장 전체가 들썩거렸다. 티모시 샬라메의 동작 하나하나에 즉각적인 반응이 나왔다. 앞자리에 마련된 이들 좌석 주변 관객들은 선물을 전달하면서 스타배우를 환대했다.
 
좌석을 가득 채운 관객에 고무된 티모시 샬라메는 무대에 올라 "영화를 보러와 줘서 감사하다. 힘들게 만들었는데 좋아하시길 바란다"고 인사하며 '땡큐 코리아'를 외쳤다. 감독과 배우 프로듀서 등은 관객들을 배경으로 기념 인증사진을 찍으며 한국에서의 뜨거운 반응에 함박웃음을 지었다.
 
티모시 살라메는 앞서 기자회견을 통해 한국에 처음 방문한다며 올 수 있어서 진심으로 감사하고, 한국영화의 큰 팬으로서 2002년 월드컵을 본 것도 기억이 난다고 말했다. 또한 저녁상영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티모시 살라메 등장에 매진된 <더 킹 : 헨리 5세> 8일 저녁 야외상영.

티모시 살라메 등장에 매진된 <더 킹 : 헨리 5세> 8일 저녁 야외상영. ⓒ 부산영화제

 
티모시 살라메의 한국 관객과의 만남은 다음날에도 이어졌는데, 9일 오전 상영에 이어 오후 1시에 열린 야외무대 인사도 수천 명의 관객이 몰려들며 야외상영만큼의 열기를 발산했다. 넷플릭스 영화로 국내에서는 극장 상영을 통해 볼 수 있는 기회가 없다는 점에서 부산영화제가 그 발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셈이다.
 
데이비드 미쇼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어떤 새로운 컨텐츠가 나오든 목적은 대중에게 선보이고자 하는 것으로 이러한 장을 영화제에서 제공하고 있다"며 "그런 의미에서 영화제는 어느 때보다도 그 역할이 더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극장 상영이 어려운 넷플릭스 영화를 부산국제영화제 극장을 통해 관객들을 제공했다는 점에서도, 관객들의 열광적인 반응은 향후 부산영화제 프로그램 선정에도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데이비드 미쇼 감독과 티모시 샬라메, 조엘 에저턴

데이비드 미쇼 감독과 티모시 샬라메, 조엘 에저턴 ⓒ 부산영화제

 
 
부산영화제 더 킹 : 헨리 5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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