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 시즌 3위 키움 히어로즈가 플레이오프 진출에 1승만을 남겨두고 있다. 키움은 6일과 7일 양일간 고척돔에서 펼쳐진 준플레이오프 1차전과 2차전에서 LG 트윈스에 2연승을 거뒀다. 이틀 연속 짜릿한 끝내기 승리였다. 

키움 타선은 4번 타자 박병호가 이끌었다. 1차전에는 0의 균형이 이어지던 9회말 선두 타자로 나와 끝내기 중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2차전에는 1-4로 뒤지던 8회말 1사 후 중월 2점 홈런을 뿜어내 3-4로 좁히며 역전 흐름을 조성했다. 
 
 준PO에서 6번 타자로 중용되고 있는 키움 김웅빈

준PO에서 6번 타자로 중용되고 있는 키움 김웅빈 ⓒ 히어로즈

 
하지만 키움 타선에서 '숨은 공신' 역할을 한 선수도 있다. 바로 1차전과 2차전 모두 6번 타자겸 3루수로 선발 출전한 김웅빈이다. 

김웅빈은 1차전에는 2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첫 타석인 2회말에는 무사 1루에서 희생 번트를 성공시켜 팀의 첫 득점권 기회를 만들었다. 4회말에는 1사 1루에서 좌월 2루타를 터뜨려 개인 통산 포스트시즌 첫 안타를 신고했다. 김웅빈이 희생 번트와 장타로 좋은 기회를 마련했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득점을 기록하진 못했다.

2차전에는 8회말까지 4번의 타석에서 무안타에 그쳤다. 2회말 첫 타석에서 잘 맞은 타구가 우익수 채은성 정면으로 향해 아쉬웠다. 

▲ 키움 김웅빈 프로 통산 주요 기록
 
 키움 김웅빈 프로 통산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키움 김웅빈 프로 통산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4-4 동점이던 연장 10회말 김웅빈은 끝내기 승리에 기여했다. 선두 타자 김하성의 좌중간 안타로 비롯된 무사 1루에서 김웅빈은 침착하게 희생 번트에 성공해 1사 2루 기회로 연결시켰다. 진해수의 견제 악송구 실책으로 1사 3루가 된 뒤 주효상의 내야 땅볼 타점으로 키움은 2연승에 성공했다. 

김웅빈은 핫코너 수비도 안정적이다. 2차전 2회초 2사 1루에서 구본혁의 강습 타구를 잡지 못해 좌전 안타가 된 것을 제외하면 전반적으로 매끄러웠다. 

준플레이오프에서 김웅빈의 주전 기용을 점치는 이는 많지 않았다. 그는 2015년 울산공고를 졸업하고 2차 3라운드 27순위로 SK 와이번스에 입단했다. 하지만 시즌 종료 후 2차 드래프트로 넥센 히어로즈로 이적했다. 2017시즌 종료 뒤 상무에 입대한 그는 지난 9월 말 전역해 키움 1군에 합류했다. 올해 정규 시즌은 단 4경기에 출전이 전부였다. 
 
 안정적인 3루 수비를 보이고 있는 키움 김웅빈(사진 좌측)

안정적인 3루 수비를 보이고 있는 키움 김웅빈(사진 좌측) ⓒ 히어로즈

 
준플레이오프에서 3루수는 장영석 혹은 송성문의 선발 출전이 예상되었다. 하지만 정규 시즌을 통틀어 공수에서 두 선수 모두 확실한 신뢰를 주지 못한 것이 사실이었다. 

장정석 감독은 1년 농사가 걸린 가을야구 큰 경기에서 경험이 많지 않은 김웅빈을 기용했다. 중심 타선 바로 다음인 6번 타순에 중용하며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김웅빈은 공수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선보이며 화답하고 있다. 신데렐라처럼 '깜짝 활약'을 펼치고 있는 김웅빈이 키움과 함께 올 가을 어디까지 도약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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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STAT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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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용선 /감수: 김정학 기자) 기사 문의 및 스포츠 필진·웹툰작가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프로야구 KBO 히어로즈 김웅빈 장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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