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컨퍼런스에서 인터뷰에 응하고 있는 차범근 전 감독과 이영표 해설위원

미디어 컨퍼런스에서 인터뷰에 응하고 있는 차범근 전 감독과 이영표 해설위원 ⓒ 청춘스포츠

 
 
한국 축구의 두 전설이 한자리에 모였다. 차범근 전 감독과 이영표 해설위원이 4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GERMAN FEST at LOTTE WORLD TOWER' 행사에 모습을 드러냈다. 차범근 전 감독은 분데스리가에서 뛴 한국의 전설로, 이영표 해설위원은 도르트문트 레전드 자격으로 자리를 빛냈다.
 
차범근 전 감독과 이영표 해설위원은 레전드 인터뷰에서 분데스리가와 프리미어리그를 비교하는 질문에 "한국은 프리미어리그보다 분데스리가를 배워야 한다"며 한목소리를 냈다.
  
독일과 잉글랜드 무대를 모두 경험한 이영표 해설위원은 "중계권료로 봤을 때 전 세계 축구 팬들이 가장 관심을 가지는 리그는 프리미어리그"라며 프리미어리그의 우세를 인정했다.
 
그러나 그는 두 리그를 비교하면서 "분데스리가는 프리미어리그만큼 빚이 없다. 분데스리가는 전 세계에서 가장 관중을 많이 모으면서도 구단을 운영할 때 무리하게 빚을 내서 투자하지 않는다. 적절하고 안정적으로 구단을 운영해나가는 능력에서 분데스리가 팀들이 앞선다"며 분데스리가의 장점을 짚었다. 

그는 이어 "분데스리가의 운영이 장기적인 측면에서 훨씬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우리(한국 축구)가 배울 수 있다면, 분데스리가를 배우는 것이 프리미어리그를 배우는 것보다 낫다"고 강조했다.
 
차범근 전 감독 역시 같은 의견이었다. 그는 "최근 독일에서 팀의 사유화 승인 여부에 대한 논쟁이 있었다"면서 "독일은 다른 리그와 달리 팀을 사유화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독일은 투표를 거쳐 기존의 체제를 고수하는 것을 결정했다"면서 "좋은 선수들이 타 리그로 빠져나가는 단점이 있지만, 안정적이고 투명하게 운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전했다. 차범근은 또 "장기적으로 세계 축구를 위해서도 좋은 결정이었다"면서 "우리도 분데스리가의 모델을 따라가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이 전 해설위원의 주장에 힘을 실었다.

☞ 관점이 있는 스포츠 뉴스, '오마이스포츠' 페이스북 바로가기
덧붙이는 글 청춘스포츠 10기 장종우
차범근 이영표 분데스리가 도르트문트
댓글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