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의 토스' 중국 주전 세터 딩샤(29세·180cm)... 2019 여자배구 월드컵 한국-중국 경기(2019.9.14)

'세계 최고의 토스' 중국 주전 세터 딩샤(29세·180cm)... 2019 여자배구 월드컵 한국-중국 경기(2019.9.14) ⓒ 국제배구연맹

 
핵심 주전들이 총출격한 세계 최강의 벽은 높았다.

한국 여자배구가 14일 일본 요코하마 아레나에서 펼쳐진 '2019 여자배구 월드컵 대회' 첫 경기 중국전에서 세트 스코어 0-3(21-25, 15-25, 14-25)으로 패했다.

중국은 이날 1군 핵심 주전을 모두 투입했다. 레프트 주팅(25세·198cm), 장창닝(24세·193cm), 라이트 궁샹위(22세·186cm), 센터 위안신웨(23세·201cm), 옌니(32세·192cm), 세터 딩샤(29세·180cm) 리베로 왕멍지에(24세·172cm)가 선발 출전했다.

한국은 레프트 김연경(31세·192cm), 이재영(23세·178cm), 라이트 김희진(28세·185cm), 센터 양효진(30세·190cm), 김수지(32세·188cm), 세터 이다영(23세·179cm), 리베로 김해란(35세·168cm)이 선발 출전했다.

중국의 주 공격수 주팅은 22득점으로 양 팀 통틀어 최다 득점을 올렸다. 공격성공률도 62%에 달했다. 이어 초장신 센터 위안신웨가 11득점, 궁샹위 10득점, 옌니 9득점, 장창닝 8득점으로 주전 선수 전원이 고른 활약을 펼쳤다.

한국은 이재영이 14득점과 공격성공률 40%, 김연경이 10득점과 공격성공률 45.5%를 기록했다. 이어 양효진 7득점, 김희진 6득점, 김수지 2득점, 박정아 1득점을 각각 기록했다.

'세계 최장신 군단' 위력... 빠르고 다양한 공격, 현란한 토스

세계랭킹 2위인 중국은 세계랭킹 1위 세르비아와 쌍벽을 이루며, 여자배구 세계 최강으로 꼽히고 있다. 중국과 세르비아는 모든 포지션에서 가장 균형 있고 막강한 전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배구 강팀의 3대 핵심 요소인 장신화, 스피드, 강서브에서 단연 돋보인다. 장신 군단이면서도 공격 옵션의 다양성, 수비 조직력까지 잘 갖춰져 있다.

이날 경기에서 중국은 자신들이 가진 장점과 특징들을 그대로 발휘했다. 한국 매 세트 중반끼지 대등한 경기를 펼쳤지만, 후반에 중국의 전 포지션에서 다양하게 터지는 화력을 감당해내지 못했다.

특히 세계 최정상급 세터인 딩샤는 현란한 토스워크와 경기 운영으로 한국의 수비 라인을 뒤흔들었다.

김연경 의존도 줄이기 시도

한국은 이전 대회들보다 김연경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다양한 공격 패턴을 시도했다. 중요한 상황에서도 센터의 중앙 속공이나 이동 공격, 윙 공격수들의 '파이프 공격'(중앙 후위 시간차 공격)을 사용하는 빈도수가 다소 늘어났다.

공격 시도 수에서도 이재영이 30번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김연경 22번, 김희진 18번, 교체 투입된 박정아도 12번 공격을 했다.

상대팀이 세계 최강이고 경기 컨디션도 워낙 좋았기 때문에 한국의 공격 다변화와 완성도는 높게 나타나지 못했다. 다음 경기에서 더 나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한국-중국 경기가 열린 요코하마 아레나에는 6000명의 관중이 입장했다. 오후 7시에 예정된 일본-도미니카 경기에는 1만 2000명의 만원 관중이 들어찰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온라인 예매분은 16일 한국-일본 경기까지 모두 매진된 상태다.

한국 대표팀은 15일 오후 3시 같은 장소에서 도미니카와 2번째 경기를 갖는다. 이 경기는 국내 스포츠 전문 채널인 SPOTV+ 채널에서 생중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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