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테니스 선수 정현

한국 테니스 선수 정현(자료사진) ⓒ EPA/연합뉴스

 
'공은 둥글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이런 수식어보다 더 강렬했던 정현의 US OPEN 2회전 경기였다.
 
정현은 한국시간으로 8월 30일 오전 8시에 시작된 페르난도 바르다스코(스페인, 34위)와의 경기에서 1.2세트를 스트록과 서브에서 밀리며 1-6, 2-6으로 내줘 탈락 위기에 몰렸다.
 
3세트 들어 백핸드 다운더라인을 승부수로 삼은 정현은 서브도 함께 살아나면서 3.4세트를 극적으로 승리하며 5세트까지 경기를 이어가는 데 성공했다. 3세트에서 전술적인 변화와 승부수를 띄운 점이 주효했다.
 
4세트 후반까지 주도권을 잡은 정현은 5세트 초반 바르다스코의 서비스 게임을 브레이크 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친 후 바로 브레이크를 허용해 4-1까지 몰렸다.
 
그러나 정현은 위기에 강했다.
 
서비스 게임을 착실하게 지킨 정현은 3-5에서 바르다스코의 서비스게임을 극적으로 브레이크 해내며 4-5, 5-5로 승부를 이어갔다.
 
5-6 서비스게임에서 매치포인트 위기를 맞은 정현은 정말 영화 같은 백핸드 다운더 라인과 수비 능력을 보여주며 6-6을 만들었다. 그리고 분위기를 이어가며 타이브레이크에서 7-3으로 승리해 3시간이 넘는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32강에 진출한 정현은 세계 랭킹 2위인 나파엘 나달과 16강 티켓을 놓고 대결하게 된다. 나달은 상대 선수가 부상으로 기권을 선언해 경기 없이 2회전을 통과했다.
 
나달과 정현의 경기는 한국시간으로 9월 1일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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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http://tenniseye.com에 함께 게재되었습니다.
정현 나달 바르다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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