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의 유망주 랭킹 1위 럭스가 메이저리그 콜업을 앞두고 있다.
 
메이저리그 공식 사이트 MLB.COM의 기자 켄 거닉에 따르면, "다저스 팀내 유망주 랭킹 1위 내야수 개빈 럭스가 9월 확장로스터를 통해 합류할 예정이지만, 경기를 소화하지는 않을지도 모른다"라고 밝혔다.
 
2016년도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20순위에 LA 다저스에 지명된 럭스는 이번 시즌 메이저리그 파이프라인 기준 유망주 랭킹 전체 10위에 오른 선수. 타격과 파워, 수비, 어깨 등 전 분야에서 고른 평가를 받아 올라운드 플레이어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은 내야수다.
 
지난 시즌까지 버두고, 루이스, 메이에 이어 팀 내 유망주 랭킹 4위였던 럭스는 이번 시즌을 통해 폭발적인 성장을 이뤄냈다. 2019 시즌 더블A에서 64경기에 출장하여 0.313의 타율에 13홈런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후 럭스는 더블 A에서 메이저리그 데뷔 직전 마이너리그인 트리플 A로 승격하여 리그를 폭격하는 활약을 펼쳤다. 47경기에 출장하여 0.396의 타율에 13홈런 39타점을 기록 중이다. 이러한 활약 덕분에 럭스는 퓨처스 올스타에 선정되어 퓨처스게임에 나서기도 했다.
 
그동안 LA 다저스의 가장 큰 약점은 코리 시거와 키스톤 콤비를 이룰 전문 2루수였다. 이번 시즌에도 키케 에르난데스, 크리스 테일러, 맥스 먼시, 그리고 올시즌 합류한 크리스토프 네그론까지, 멀티 포지션 플레이어들이 다저스의 2루를 책임졌지만, 명확한 해답은 없었다.
 
럭스는 2루수와 유격수를 볼 수 있는 선수. 만약 럭스가 성공적으로 메이저리그 무대에 안착한다면, 다저스의 2루수 걱정도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LA 다저스는 앤드류 프리드먼 사장 부임 이후 지난 수년간 유망주 육성에 힘써왔다. 2016년 메이저리그 신인왕과 MVP 투표 3위에 오른 시거를 비롯해 2017 시즌 신인왕 코디 벨린저, 그리고 지난 시즌 우완 에이스로 성장한 워커 뷸러까지. 다저스 유망주들은 매년 성장하여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성공신화를 쓰고 있다.
 
이번 시즌은 유망주 신화의 정점이다. 먼저, 시즌 초반부터 랭킹 1위 유망주였던 알렉스 버두고가 확실한 임팩트를 뽐냈다. 그동안 외야 주전 경쟁에서 밀려있었던 버두고는 맷 켐프와 야시엘 푸이그의 트레이드를 통해 주어진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버두고는 이번 시즌 0.294의 타율에 12홈런 44타점을 기록중이다. 특히 눈에 띄는 부분은 좌완 상대 타율. 좌타자지만, 좌완 상대 타율이 0.327에 이른다. 최근 부상으로 인해 그의 모습은 볼 수 없지만, 포스트시즌에서 좋은 활약을 기대케 하고 있다.
 
버두고에 이어 나온 선수는 맷 비티. 주로 좌익수로 출전하는 비티는 0.299의 타율에 7홈런 38타점을 기록 중이다. 비티는 유망주 랭킹 상위권에 오르지 않아 다소 기대감이 떨어졌던 선수였지만, 메이저리그에서 잠재력을 폭발시키고 있다.
 
최근 오스틴 반스와 러셀 마틴을 제치고 주전 포수 마스크를 꿰찬 윌 스미스 역시 다저스 팜 출신이다. 럭스와 함께 2016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32순위에 지명됐던 스미스는 현재 0.298의 타율에 12홈런 33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득점권, 승부를 결정짓는 상황에서 통렬한 적시타나 홈런을 터트려주고 있어, 다저스에 굉장한 힘이 되어주고 있다.
 
지난달부터는 타자에 이어 투수들도 힘을 보태고 있다. 랭킹 5위에 올랐던 토니 곤솔린은 첫 등판에서는 부진했지만, 2번째 등판부터 97마일에 달하는 패스트볼과 주무기인 스플리터를 통해 상대 타자들을 절묘하게 상대하고 있다. 최근 뉴욕 양키스와의 경기에서도 5이닝 1실점을 기록하며, 양키스와의 3연전에서 유일한 1승을 챙겼다.
 
투수 유망주 랭킹 1위 더스틴 메이 역시 대단한 가능성을 보였다. 최고 구속 98마일에 이르는 싱커를 통해 상대를 윽박지르고 있는 메이는 최근 계속해서 좋은 모습을 보이며 선발 기회를 얻고 있다. 6회를 넘지 못하는 아쉬움은 있지만, 5회까지는 안정적인 투구를 이어가고 있다.
 
이렇듯이 다저스 유망주들은 랭킹에 상관없이 최근 거의 대부분 성공 신화를 쓰고 있다. 그리고 이제는 럭스의 차례다. 럭스는 지난 7월 31일 마감됐던 특급 마무리 펠리페 바스케스의 트레이드 대가로 물망에 올랐지만, 다저스는 바스케스 대신 럭스를 지켰을 정도로 그의 성공 가능성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과연 럭스가 다른 유망주들처럼 메이저리그에서 성공적으로 데뷔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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