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NEW 달을 품은 슈퍼맨' 연습실 공개 중 한 장면.

뮤지컬 'NEW 달을 품은 슈퍼맨' 연습실 공개 중 한 장면. ⓒ 서정준

 
과연 추정화 연출이 바라본 '요즘 젊은이들'은 어떤 느낌으로 만들어질까.

20일 오후 2시 드림아트연습실에서 뮤지컬 'NEW 달을 품은 슈퍼맨(이하 NEW달품맨)'의 연습실 공개와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추정화 연출, 이규린 프로듀서, 허수현 음악감독, 김병진 안무감독, 써니 역 송영미, 이서영, 도현 역 김지온, 이우종, 조환지, 우현 역 강수영, 정휘욱, 장순옥(엄마) 역 김은주, 서태인, 안경 역 박희수, 장한얼, 한상욱 등 배우와 창작진, 제작진까지 총출동해 새롭게 공연될 'NEW달품맨'의 넘버 5개('웰컴 투 문타운', '새로운 내일', 'I KNOW', '인비저블맨', 'I belive')를 선보였다.

뮤지컬 '달을 품은 슈퍼맨'은 추정화 연출의 연출 데뷔작이며 추정화 연출-허수현 음악감독 콤비의 시작이 된 작품이다. 2013년 초연 후 6년만에 다시 서울에서 공연된다.

오랜만에 이 작품을 올리는 것에 대해 추정화 연출은 "이야기나, 음악, 안무 모두 올드해진 건 사실이다. 그러다 보니 이야기를 좀 새롭게 꾸몄다. 큰 획은 그대로지만 넘버를 많이 바꾸다 보니 안무도 많이 바뀌었다"라며 "6명에서 5명으로 배역도 줄였고, 초점을 좀 더 청춘에 맞춰봤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원래 '달품맨'도 불안한 청춘에 대한 이야기인 건 같지만 부수적인 이야기들이 많았다. 이제는 내로라하는 배우들이 함께해줬던 작품이어서 극 내용 중 그들의 장기로 이뤄진 게 많았다"면서 "그런 부분을 걷어내고 청춘에 대해 포커스를 맞추고 젊어지려고 하고 있다. 예전에 '달품맨' 보신 분들이 지금 버전 보시면 어떤 걸 느끼실지 모르겠지만, 요즘 시대 젊은이들이 고민하는 것에 맞춰 이야기해보려고 노력했다"라며 'NEW달품맨'이 가진 변화에 대해 이야기했다.
 
 뮤지컬 'NEW 달을 품은 슈퍼맨' 연습실 공개 중 추정화 연출.

뮤지컬 'NEW 달을 품은 슈퍼맨' 연습실 공개 중 추정화 연출. ⓒ 서정준

 
그는 계속해서 '요즘 젊은이'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들의 감각에 따라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젠 제가 뭘 하면 (조)환지나 (송)영미에게 '이런 단어 쓰느냐'고 묻곤 한다"고 젊은 세대들의 생각을 좇으며 작품을 만들기 위해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최근 추정화 연출과 연이어 작업 중인 배우 송영미는 "제가 어떤 코스를 밟은 케이스가 아니라 다듬어지지 않은 색이 있는데 그런 제 색을 연출님이 좋아해주셔서 늘 감사하게 작업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저의 야생스러운 면모를 좋아해주시는 분들이 사실 많지 않다. '여기서 이렇게 움직여라'거나 '이렇게 소리를 내라'고 하시는 분들도 계시는데 추정화 연출님은 제 스타일과 목소리를 좋다고 해주셔서 무조건적으로 작업에 응한다"며 추정화 연출이 만드는 자유로운 분위기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이야기했다.

배우 조환지 역시 "너무 작품 잘 만들어주시고 잘 챙겨주셔서 행복하고 가족같은 분위기라 그 속에서 연기하는 게 너무 편안해서 이번에도 망설임없이 하겠다고 했다"며 작업 스타일이 잘 맞는 것을 꼽았다.

젊은 배우들로 채워진 '달품맨'
 
 뮤지컬 'NEW 달을 품은 슈퍼맨' 연습실 공개 중 배우 송영미

뮤지컬 'NEW 달을 품은 슈퍼맨' 연습실 공개 중 배우 송영미 ⓒ 서정준

 
실제로 'NEW달품맨'은 젊은 작품이다. 나이로도 경력으로도 젊은 배우들이 무대를 채운다. 피아니스트 강수영 역시 이번 작품에서 피아니스트가 아닌 배우로 새롭게 출연한다. 그는 "연기 정말 어렵다. 객석에서 보는 것보다 창작진이나 배우들이 준비를 많이 한다는 걸 느끼며 존경하게 됐다"며 "악기는 개인적으로 연주하지만, 연기는 같이 하는 작업이라 힘들기도 하지만 목표점은 같다. 관객에게 좋은 에너지를 어떻게 드리고 행복을 드릴 수 있을까 목표하며 잘 해보려 한다"고 배우 데뷔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에 이어 두 번째 뮤지컬에 참여하는 헬로비너스 서영은 "여섯 명이서 가수생활하는 것과 연기랑 춤, 노래 이렇게 다같이 할 수 있는 뮤지컬을 하는 거랑 많이 다르다. 팀에 누를 끼치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써니라는 역할을 만났는데 밝고 건강한 친구다. 좋은 것도 많이 보고 맛있는 것도 많이 먹으며 써니에게 다가가려 노력하고 있다"며 설레는 마음을 전했다.
 
 뮤지컬 'NEW 달을 품은 슈퍼맨' 연습실 공개 중 단체사진.

뮤지컬 'NEW 달을 품은 슈퍼맨' 연습실 공개 중 단체사진. ⓒ 서정준

 
끝으로 배우 이우종은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오셔서 웃음 가득, 행복 가득 느끼시면 좋겠다"며 많은 관객들이 오길 소망했다. 이날 보여준 5개의 넘버는 대체적으로 경쾌하면서 따스한 분위기를 담아냈는데 과연 뮤지컬 'NEW달품맨'이 어떻게 만들어질지 기대가 모인다.

뮤지컬 'NEW달품맨'은 오는 8월 30일부터 11월 3일까지 드림아트센터 2관에서 공연된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서정준 시민기자의 브런치(https://brunch.co.kr/@twoasone/)에도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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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문화, 연극/뮤지컬 전문 기자. 취재/사진/영상 전 부문을 다룹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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