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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포틀랜드에서 발생한 극우-좌파단체 맞불 시위를 보도하는 AP통신 갈무리.
 미국 포틀랜드에서 발생한 극우-좌파단체 맞불 시위를 보도하는 AP통신 갈무리.
ⓒ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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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극우-좌파단체가 맞불 시위를 벌이면서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AP,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17일(현지시각)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에서 극우단체 '프라이드보이스' 회원 수천 명이 모여 좌파단체 '안티파'를 테러 단체로 명명할 것을 요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여기에 안티파 회원들도 맞불 시위에 나서면서 무력 충돌이 우려되자 경찰은 이들로부터 금속 막대, 동물 퇴치용 스프레이, 방패 등 무기류를 압수했고 13명을 체포했다. 또한 양측을 격리시키기 위해 교량과 도로를 폐쇄했다.

안티 파시스트(anti-fascist)라는 뜻의 안티파는 미국 내 무정부주의자 및 좌파 운동가들이 만든 단체로 전체주의와 차별을 파시스트로 비난하며 이들에 대한 물리적 저항을 주장하고 있다.

프라이드보이스는 백인과 남성우월주의 단체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국경 폐쇄 및 반이민 정책을 지지하고 있다. 이들은 소수인종을 차별하고 여성 혐오 성향을 드러내며 비난을 받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트위터를 통해 "안티파를 테러조직으로 명명하는 방안을 중대하게 고려하고 있다"라며 "포틀랜드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포틀랜드의 테드 휠러 시장은 "솔직히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은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라며 "지금은 위험하고 불안정한 상황이며, (대통령의 트윗이) 사태를 해결하려는 우리의 노력을 지지하거나 돕는 것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일부 양측 회원들이 격렬한 몸싸움을 벌였지만 경찰이 진압에 나서며 큰 부상자는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양측의 대치가 계속되면서 포틀랜드 당국은 "사태가 위험해질 수 있다"라며 주의를 당부했다. 

미국에서는 최근 텍사스주 엘패소 총기난사를 비롯해 특정 인종이나 이민자에 대한 증오 범죄가 잇따르고 있으며, 야당인 민주당은 이민자를 혐오하고 차별하는 발언을 해온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사태에 책임이 있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태그:#미국, #극우, #안티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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