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우리은행 LOL 챔피언스 코리아 섬머에서 SKT T1(이하 SKT)이 2연패에서 탈출하며 자력으로 플레이오프(PO) 진출을 확정지었다. 1세트를 패한 SKT는 2, 3세트를 연이어 잡아내며 파란만장했던 시즌을 4위로 마감했다. 시즌 초반 5연패 부진 이후 9연승으로 1위를 노리던 SKT는 다시 2연패를 당하며 PO 진출이 위태로웠으나 최종전에서 역전승을 거두며 와일드카드로 PO를 시작하게 됐다. 반면 우승을 노리던 샌드박스는 이번 경기 패배로 3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1세트: 죽어도 제 역할 한 서밋의 케넨

 
1세트 밴픽 SKT는 바루스, 코르키를 중심으로 한 포킹과 블라디미르로 한타 중심 조합을 구성했고, 샌드박스는 카르마를 바텀에 변칙 기용해 아지르와 함께 수성을 하고 케넨을 통한 스플릿 푸쉬 중심조합을 구성했다.

▲ 1세트 밴픽 SKT는 바루스, 코르키를 중심으로 한 포킹과 블라디미르로 한타 중심 조합을 구성했고, 샌드박스는 카르마를 바텀에 변칙 기용해 아지르와 함께 수성을 하고 케넨을 통한 스플릿 푸쉬 중심조합을 구성했다. ⓒ 이종석

 
첫 킬은 7분 50초경 탑에서 나왔다. 먼저 6레벨을 만든 클리드의 리신이 포탑 뒤에서 나타나 궁극기를 통해 서밋을 차 냈고, 여기에 칸의 블라디미르가 호응하며 SKT가 먼저 선취점을 만들었다. 여기에 바람 드래곤까지 가져갔다. 하지만 탑에서 온플릭의 카직스가 킬을 만들고, 전령까지 먹으며 반격했다.

13분경 바텀에서 교전이 벌어졌다. SKT가 클리드의 리신이 개입하며 먼저 탐켄치를 끊어냈다. 순간이동을 통해 양 팀이 합류하면서 테디의 바루스가 잡혔다. 하지만 SKT도 서밋의 케넨을 잡아내고, 바람 드래곤까지 챙겼다. 이에 더해 탑에서 서밋의 케넨을 다시 한번 끊으며 SKT가 격차를 벌려 나갔다.

18분경 바텀에서 칸과 클리드가 서밋의 케넨을 끊으려다 오히려 칸의 블라디미르가 전사했다. 테디의 바루스가 합류해 케넨을 잡았지만, 샌드박스도 탑에서 페이커의 코르키를 끊어냈다. 여기에 페이커의 코르키를 또다시 잡아낸 샌드박스는 미드 2차 포탑을 밀어내며 SKT와 균형을 맞췄다. 여기에 샌드박스가 화염 드래곤을 먹고, 서밋의 케넨이 바텀 1, 2차 포탑을 밀어냈다.

31분경 샌드박스가 화염 드래곤을 또다시 먹고, 앞으로 '발퀄라이저로' 들어온 코르키까지 끊어냈다. 서밋의 케넨이 바텀에서 칸의 블라디미르를 잡고 전사하는 사이 샌드박스 본대가 바론을 챙겼다. 이후 미드와 바텀의 포탑과 억제기를 밀어냈다. 2 억제기가 밀린 SKT는 미드를 돌파하며 장로 드래곤을 시도했으나 도브의 아지르가 트리플 킬을 기록하며 페이커를 제외한 전원이 전사했다. 샌드박스가 넥서스 앞 쌍둥이 포탑까지 밀어냈고, 정비 후 다시 한번 넥서스 앞에서 열린 교전에서 전원을 잡아내며 40분 만에 게임을 마무리 지었다.

서밋의 케넨은 초반부터 상대의 견제로 인해 4데스를 기록하며 힘든 게임을 했으나 스스로 슈퍼플레이를 통해 상황을 극복하고, 스플릿 푸쉬를 통해 SKT 포탑을 철거하고 칸까지 뚫어내면서 탑 라이너의 정석을 보여줬다. 반면 SKT는 9연승 이후 3연패에 빠질 위기에 처하게 됐다.

2세트: 35분간 중단된 경기, 분위기 반전해 희망 살린 SKT

 
2세트 벤픽 SKT는 페이커의 전승카드인 아지르를 먼저 가져왔고, 자야-라칸 조합을 완성시켰다. 샌드박스는 카르마를 통한 벤픽전을 지속했고, 1세트와 달리 카르마는 탑으로 향했다.

▲ 2세트 벤픽 SKT는 페이커의 전승카드인 아지르를 먼저 가져왔고, 자야-라칸 조합을 완성시켰다. 샌드박스는 카르마를 통한 벤픽전을 지속했고, 1세트와 달리 카르마는 탑으로 향했다. ⓒ 이종석

 
3연패, 그리고 PO 자력 진출 실패의 기로에 놓인 SKT는 페이커가 이번 시즌 전승 카드인 아지르를 꺼냈다. 온플릭이 미드에서 페이커의 아지르 점멸을 빼냈고, 탑에서도 칸의 레넥톤을 잡아내며 샌드박스가 선취점까지 가져왔다.

SKT도 가만있지 않았다. 첫 번째 드래곤을 두고 벌어진 교전에서는 SKT가 화염 드래곤을 챙기고 전원이 생존했다. 여기에 바텀에서 클리드의 리신이 합류하며 샌드박스의 바텀 듀오를 잡아냈다. 교전 중 두 번째 화염 드래곤을 SKT 3명이 잡아냈으나, 샌드박스가 부활 후 순간이동을 활용해 드래곤을 가져갔다. 대신 SKT는 전령을 챙겼다. 여기에 도브의 아칼리도 클리드와 페이커가 연계를 통해 잡아냈다.
 
페이커 아지르 패시브 사용 이상으로 35분간 중단된 경기 SKT T1과 샌드박스의 2세트 경기에서 페이커의 아지르의 패시브인 '태양의 포탑'의 설치가 안되는 게임상 문제가 발생하면서 35분동안 경기가 중단되는 일이 발생했다.

▲ 페이커 아지르 패시브 사용 이상으로 35분간 중단된 경기 SKT T1과 샌드박스의 2세트 경기에서 페이커의 아지르의 패시브인 '태양의 포탑'의 설치가 안되는 게임상 문제가 발생하면서 35분동안 경기가 중단되는 일이 발생했다. ⓒ 라이컷게임즈

  
한타 승리로 2세트를 끝내는 SKT 35분만에 재개된 게임에서 SKT가 고스트의 애쉬를 끊어내고 장로드래곤 버프와 수적우위를 바탕으로 2세트를 가져가며 세트 연패를 끊어냈다.

▲ 한타 승리로 2세트를 끝내는 SKT 35분만에 재개된 게임에서 SKT가 고스트의 애쉬를 끊어내고 장로드래곤 버프와 수적우위를 바탕으로 2세트를 가져가며 세트 연패를 끊어냈다. ⓒ 라이엇게임즈

 
SKT가 이득을 보며 벌려가는 듯했으나 샌드박스도 고스트의 애쉬 궁을 통해 클리드의 리신을 끊어내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SKT도 미드 1차 포탑을 먼저 밀어낸 후, 페이커의 아지르를 바탕으로 압박하려 했으나 도브의 아칼리가 쿼드라킬을 기록하며 성장했다.

경기중 문제가 생겼다. 페이커의 아지르가 패시브인 태양의 포탑 설치가 안 되는 문제가 발생하면서 한동안 경기가 중단됐다. 경기 시간을 뒤로 돌리는 조치를 취했으나 재개된 경기에서도 문제가 발생해 35분이 지나서야 경기가 진행됐다.

탑에서 에포트의 라칸이 2명을 띄우면서 서밋의 카르마와 조커의 탐 켄치를 잡아낸 SKT는 바론 버프를 가져갔다. 이후 대지 드래곤까지 챙기며 SKT가 대량득점에 성공했다. 전 라인의 2차 포탑을 밀어낸 SKT는 미드 억제기를 밀어냈다.
  
장로 드래곤을 먹은 SKT는 바론을 먹는 샌드박스를 추격했다. 고스트의 애쉬를 잡아낸 SKT는 수적 우위를 바탕으로 미드로 진격해 넥서스를 깨면서 반격에 성공했다. SKT는 2세트 승리를 통해 플레이오프 자력 진출에 대한 희망을 살렸다.

3세트: 연패 탈출하며 자력으로 PO진출 확정 지은 SKT

 
3세트 벤픽 1세트와 마찬가지로 SKT는 아지르를 가져왔고, 샌드박스는 이에 대한 카운터로 도브의 4전 전승카드인 코르키로 맞받아쳤다. 여기에 엘리스 정글을 픽하며 탑 라인전에 힘을 줬다.

▲ 3세트 벤픽 1세트와 마찬가지로 SKT는 아지르를 가져왔고, 샌드박스는 이에 대한 카운터로 도브의 4전 전승카드인 코르키로 맞받아쳤다. 여기에 엘리스 정글을 픽하며 탑 라인전에 힘을 줬다. ⓒ 이종석

 
SKT는 페이커가 아지르를 2세트에 이어 다시 픽했다. 샌드박스는 제이스, 코르키, 바루스를 통한 포킹과 주도권에 초점을 맞췄고, SKT는 블라디미르, 아지르, 탐켄치 등으로 조합을 구성하며 한타에 강한 조합을 택했다.

탑에서 제이스와 엘리스가 다이브를 시도하며 칸의 블라디미르를 잡아냈으나 칸이 제이스도 함께 데려가며 서로 1킬씩 주고받았다. 엘리스가 계속해서 탑을 노렸으나 페이커의 아지르가 합류하면서 오히려 서밋의 제이스가 잡혔다. 대지 드래곤을 챙긴 SKT는 탑에서 클리드가 갱킹을 통해 서밋의 제이스에게 3번째 데스를 안겨줬다.

전령을 두고 펼쳐진 전투에서 환상적인 한타를 통해 SKT가 4명을 잡아내며 대승을 거뒀다. 양 팀이 정글러를 먼저 교환했으나, 계속되는 교전에서 SKT가 아무도 죽지 않고 상대를 잡아냈다. 이후 페이커 아지르의 E-Q 콤보를 통해 엘리스와 코르키를 끊어낸 SKT는 바론버프를 챙긴 후에 샌드박스의 바텀 듀오까지 잡아내며 격차를 벌렸다. 여기에 제이스와 엘리스를 다시 끊어낸 SKT는, 미드를 지키던 바텀 듀오를 페이커의 궁극기를 통해 다시 잡아내며 미드 억제기를 뚫어냈다.
 
전령 앞 한타에서 환상적인 한타를 보여준 SKT SKT가 전령 앞 전투에서 양 정글러가 먼저 잡힌 후 벌어진 싸움에서 환상적인 어그로 핑퐁을 통해 한타에서 대승을 거뒀다.

▲ 전령 앞 한타에서 환상적인 한타를 보여준 SKT SKT가 전령 앞 전투에서 양 정글러가 먼저 잡힌 후 벌어진 싸움에서 환상적인 어그로 핑퐁을 통해 한타에서 대승을 거뒀다. ⓒ 라이엇게임즈

 
바텀 라인으로 진격하던 SKT는 온플릭의 엘리스를 잡고, 바텀 억제기까지 밀어내며 글로벌 골드 격차를 8천 가까이 벌렸다. 이후 다음 바론 버프를 먹은 SKT는 탑 라인으로 진격해 전원을 잡아내며 2연패 탈출과 함께 PO 진출을 확정지었다. 반면 패배한 샌드박스는 그리핀과 담원 게이밍(담원)의 경기결과에 따라 우승까지 노려볼 수 있었으나 3위로 시즌을 종료했다. 

한편 SKT 패배 시 PO 진출을 확정 지을 수 있었던 아프리카 프릭스는 SKT가 승리함에 따라 젠지 e스포츠와 담원의 경기결과에 운명을 맡기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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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T1 LCK 샌드박스 SKT PO 자력진출 리그오브레전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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