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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지역 학교 내 일제 잔재 실태 조사 결과 발표 기자회견
 부산지역 학교 내 일제 잔재 실태 조사 결과 발표 기자회견
ⓒ 이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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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전교조와 부산여성회, 부산학부모연대 등 18개 단체가 함께 하는 <부산교육희망네트워크>가 부산지역 학교 내 일제 잔재의 실태를 조사했다.

부산교육희망네트워크는 6월 말부터 7월 말까지 약 한 달 동안 소속 단체들이 자치구를 나누어 초, 중, 고등학교의 교화, 교목, 교가 등을 중점 검토하고, 8월 12일 오전 10시 30분 부산시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검토 결과를 알렸다.

기자회견의 사회를 맡은 조석현 전교조 부산지부 정책실장은 "광주시의 경우 교육청과 시가 함께 나서 학교 내 일제 잔재의 실태를 조사하고 청산하는 데 앞장서고 있는데 부산시교육청은 의지가 없다"라며 "부산시교육청이 의지를 갖고 적극적으로 나서 학교 내 일제 잔재를 전수 조사하고 청산하는데 앞장서야 한다"라고 비판했다.

조사 결과를 발표한 이정은 부산학부모연대 대표는 "부산시교육청과 함께 이 조사를 했더라면 훨씬 더 수월하고 의미있는 조사가 되었을텐데 부산시교육청이 끝내 거부하는 바람에 시민단체들이 직접 하게 되었다"라면서 "부산시교육청의 협조가 없었기에 친일인명사전과 부산역사문화대전 홈페이지, 각 학교 홈페이지를 일일이 다 뒤져가며 조사할 수 밖에 없었다"라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친일 인사가 만든 교가를 부르는 학교가 총 16개교 였으며 대부분 노골적인 성차별적 내용(여학생들을 밭, 꽃에 비유하며 정절을 강조하는)을 담고 있었다. 또 초등학교 교가 일부는 '태평양에 전선 띄우고', '함포 연기 자욱한데', '의용단 충성한 옛님들의 얼을 이어' 등 시대와도 맞지 않고 초등학생에게도 맞지않는 내용들이 다수 있었다.

유치원, 담임, 교감, 차렷, 경례, 조회, 주번, 학급, 급장 등도 모두 일제의 산물이었고 최근에는 잘 쓰지 않는 '수우미양가'도 마찬가지이다. 욱일기를 연상케 하는 교표(학교 상징)을 그대로 사용하는 학교도 있었다.

이뿐만 아니라 조선총독부 초대 통감이었던 이토 히로부미가 조선 침탈의 상징을 기념하며 심은 가이즈카 향나무를 교목으로 채택한 학교가 122개였고 박정희가 좋아했다고 알려진 히말라야시다가 23개나 되었다. 그 외에 일본이 원산지인 영산홍(연산홍), 국화, 벚꽃을 교화로 채택하고 있는 학교도 52개 교로 밝혀졌다.

부산교육희망네트워크는 부산시 교육청에 ▲학교 내 일제잔재 전수 조사 ▲ 학교 내 일제잔채 청산 위한 계획 수립 ▲학교가 자발적으로 일제잔재 청산운동을 전개할 수 있는 방안 강구, 시행 ▲ 부산시 내의 일제잔재 조사 위해 부산시와 협력할 것 등을 공식 요청했다.

또한 부산교육희망네트워크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앞으로도 유무형의 방대한 친일잔채 청산에 힘을 쏟을 것이며 국민 여러분들도 3·1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친일잔재를 청산할 수 있도록 관심과 지지, 동참을 요청 드린다"고 밝혔다.
 <NO 아베>라고 적힌 손팻말이 보인다.
 라고 적힌 손팻말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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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는 홍동희 전교조 부산지부장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는 홍동희 전교조 부산지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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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교 내 일제 잔재' 위에 <NO JAPAN> 스티커를 붙이는 상징의식을 진행했다.
  "학교 내 일제 잔재" 위에 스티커를 붙이는 상징의식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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