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이 프로젝트를 함께 시작한 작사가 동생이 지어준 이름인데요. '맛있는 음악을 만들어보자'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는데 'Marmalade'라는 단어를 알게 되었어요. 오렌지나 레몬으로 만든 잼이라는 의미가 있거든요. 잼이 달달하잖아요. 그리고 맛있는 음식을 만들려면 부엌이 필요해서 'Kitchen' 단어를 합쳐서 마멀레이드 키친이라는 팀 이름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리니대디)

2012년 싱글 <소개합니다>를 발표하며 데뷔해 달달하고 상큼한 음악을 들려준 마멀레이드 키친이 새 미니앨범 < Love Jam Jam >을 발표했다. 사랑하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할 수 있게 전보다 가사에 신경을 많이 썼다고.

"뭔가 좀 부족해 달달한 속삭임 한 스푼 밀당도 필요해 차가운 척 시크함 한 스푼"
- '마이레시피' 중

"보고 또 보고 싶은 사람 지금 앞에 있는 날 향해서 두 팔 벌려 한가득 부서지게 안아줄래" - 곡 '보고 또 보고' 중


작곡가이자 프로듀서인 리니대디가 결성한 마멀레이드 키친은 2012년부터 안슬희, 이범준, 정다은, 박찬우, 차이 등 여러 가수가 노래했다. 이번 앨범으로 팀을 떠나는 달리는 2016년 싱글 <부탁해>를 시작으로 3년간 마멀레이드 키친의 목소리를 담당했었다.  

"많은 경험과 좋은 추억들 그리고 소중한 팬분들까지 알게 되어서 값진 공부를 한 것 같습니다!" (달리)

지난 7월 18일, 이메일 인터뷰를 통해, 새롭고 멋진 음악으로 다시 팬을 찾아가겠다는 마멀레이드 키친의 이야기를 들었다. 그들은 마멀레이드 키친의 음악을 '꿀'(리니대디), '달달'(달리)로 소개했다.

"저희 음악을 들으면 사랑하고 싶게 만들고 싶었어요"
  
 마멀레이드 키친(달리, 리니대디)

마멀레이드 키친(달리, 리니대디) ⓒ 제오엠엔터테인먼트

  
- '리니대디', '달리' 예명에 담긴 뜻이 궁금합니다.
리니대디 : "눈치채셨을지도 모르겠네요. 제 딸 이름이 송린입니다. 결혼하고 아내가 임신해 딸의 이름을 지었을 때 문득 의미 있는 닉네임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정말 딸을 갖고 싶었거든요. 그래서 지은 이름이 리니대디입니다."
달리 : "'달달한 음악 리스트' 또는 '달밤에 듣기 좋은 리스트'입니다!"

- 어떤 계기로 음악을 시작하게 되었나요?
리니대디 : "어머니의 권유로 전문적인 음악을 시작했어요. 나름 음악을 좋아해서 악기를 여러 가지 다뤘지만 미래를 생각하진 못했거든요. 권유로 시작했지만 그 이후에 작곡가란 꿈을 갖고 열심히 연습하고 공부하게 되었습니다."
달리 : "저는 어렸을 적부터 언젠가 꼭 가수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했었어요. 워낙에 노래하고 말하고 사람들 앞에 나서는 걸 좋아했었거든요! 그러면서 고등학교 밴드부에서 노래를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노래를 더 잘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어 실용음악과로 진학을 하게 되었습니다."

- 7월 7일, < Love Jam Jam > 미니앨범을 발표했어요. 어떤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었나요?
리니대디 : "요번 앨범엔 특히 가사에 신경을 많이 썼어요. 가사를 직접 쓰다 보니 아쉬움이 좀 있었거든요. 지금까지 나온 곡들은 직설적인 단어로 사랑 표현을 했었는데 요번 가사들은 콘셉트와 비유적인 표현들이 잘 묻어 나와서 더욱 좋았던 것 같습니다. 결론은 저희 음악을 들으면 사랑하고 싶게 만들고 싶었어요." 
 
- 타이틀곡 '마이레시피'는 어떤 곡인가요?
리니대디 : "정돈되지 않고 무던한 일상 속의 평범한 여자인 나를 특별하고 근사하게 만들어 줄 방법들을 요리 레시피에 빗대어 표현한 곡이에요. 값비싼 선물과 거창한 이벤트가 아닌 일상적이고 소소한 그리고 평범한 방법들이 자신을 사랑하게 만들어준다는 메시지가 담겨있습니다."

- 뮤직비디오 촬영 때 재미난 에피소드가 있을까요?
리니대디 : "제가 직접 곰돌이 탈을 쓰고 연기를 해보았는데요. 춤을 추는 씬이 있었는데 가면을 쓰니 생각보다 창피함이 없어져서 최선을 다해 열심히 춤췄던 게 생각이 나네요. 촬영을 하던 스태프분들은 아마 웃고 있었을 겁니다. 춤이 이상해서….(웃음)"

두 멤버가 가장 애착을 갖는 곡은?

- '전진적 여신시점'은 이상형에 관한 노래인데, 두 분의 이상형은 어떤가요?
리니대디 : "저의 이상형은 귀엽고 예쁜 사람. 그리고 착한 사람, 솔직한 사람. 이러다가 끝이 없겠네요. 욕심이 많습니다."
달리 : "저는 듬직하고 나를 많이 아껴주는 사람? 외적인 모습도 멋지면 좋겠지만 저를 얼마나 사랑해줄 수 있는지가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미니앨범 < LOVE JAM JAM > 재킷

미니앨범 < LOVE JAM JAM > 재킷 ⓒ 제오엠엔터테인먼트

  
- 사랑에 대한 노래를 들려주었는데, 영감을 주는 대상이 있을까요?
리니대디 : "저는 경험보다 상상하면서 곡을 씁니다. 제가 못했던 사랑이야기들을 음악으로 표현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달리 : "보통 저는 경험을 토대로 많이 쓰기는 하는데 집중이 잘 안 될 때에는 저의 집 반려묘를 생각하며 쓰고 있어요!"

- 달리씨가 이번 미니앨범으로 끝으로 마멀레이드 키친을 떠나는데요. 마멀레이드 키친 활동을 돌아보면 어떤가요?
리니대디 : "1~2년은 정말 바쁘게 활동한 것 같아요. 전 처음으로 연주자로서 공연을 참여하게 되면서 뜻깊은 시간들을 보낸 것 같아요. 주위에서 저희 음악들을 좋아해 주는 모습들을 보면 아직도 두근두근하고 좋네요."
달리 : "많은 경험과 좋은 추억들 그리고 소중한 팬 분들까지 알게 되어서 값진 공부를 한 것 같습니다!"

- 둘이 처음 만나 음악 작업했던 순간을 기억하면 어떤가요?
리니대디 : "빨리 달리님과 작업을 하고 싶어서 의욕이 넘치게 무언가 빠르게 진행된 것 같네요. 제가 어떤 주문을 하면 바로 나오고 그래서 너무 좋았던 것 같아요."
달리 : "마찬가지로 의욕이 넘쳐 굉장히 스피드가 하게 진행을 했던 것 같아요! 성실하게 작업했었어요!"

- 리니대디씨는 달리씨에게 고마운 점이 있을 것 같은데요?
리니대디 : "너무 많아요. 다 말하기도 힘들 정도예요. 일단 큰 사건 없이 저와의 약속을 지켜주고 서로 대화하며 배려해주고, 응원해서 여기까지 온 것 같아요." 
 
Q. 마멀레이드 키친에서 달리씨가 부른 노래 중 가장 애착이 가는 곡은?
리니대디 : "저는 '사랑해도 될까요' 곡이 애착이 가요. 완성된 음원이 나왔을 때 제가 아쉬웠던 음악적인 부분들이 해결되었고 그 어떤 곡보다 달리 님의 목소리와 아주 잘 맞았던 것 같아요."
달리 : "아무래도 처음으로 발매된 저의 자작곡인 '몰래보기'가 애착이 가는 것 같아요. 물론 다른 곡들도 참 좋지만 처음이라는 것에 의미가 굉장히 깊은 것 같아요! 학교 다니던 그 때가 떠오르면서 기분 좋은 추억과 설렘에 젖게 하는 곡입니다.

- 언젠가 무대에서 다시 달리씨와 함께 할 날이 있을까요?
리니대디 : "모든 상황이 잘 되어서 둘 다 멋진 모습으로 다시 만나면 정말 좋을 것 같습니다."
달리 : "언젠가 좋은 날이 꼭 오겠지요!"

- 여러 가수들도 함께 작업하기도 했는데, 달리씨 이후 누가 노래하게 되나요?
리니대디 : "아직 결정된 건 없지만 공개 오디션 또는 다른 방향으로도 새로운 멤버를 찾아볼 생각입니다."

여름에 들으면 좋을 마멀레이드 키친의 노래는?

- 곡 '여름이 좋아'도 있지만 여름에 들으면 좋을 마멀레이드 키친 노래가 있다면 소개해주세요.
리니대디 : "여름 하면 여행이 생각나잖아요. 저희 곡 중 '떠나요, 여행'이 있습니다. 적극 추천합니다. 마지막에 나오는 달리 님의 멋진 고음도 들으실 수 있어요."
달리 : "'Summer Holiday' 곡이 있는데 리니대디님과 저의 합작이에요! 노래도 굉장히 신나고 시원한 맥주 한 잔과 파도소리가 생각나는 곡입니다 드라이브하실 때 들으시면 아주 좋을 것 같아요."

"때론 아무 생각 없어도 여행 속에 느낀 감정들이 큰 행복을 가져다줄 거예요 여행을 떠나요" - 곡 '떠나요, 여행' 중

"자신 있게 다가와 줄래 나도 너에게 내 맘이 퐁당 빠졌나 봐" - 곡 'Summer Holiday' 중

 
 마멀레이드 키친 멤버들의 모습

마멀레이드 키친 멤버들의 모습 ⓒ 제오엠엔터테인먼트

  
- 각자 다른 길을 걷지만, 음악 작업을 계속 이어갈 텐데 어떤 음악을 하고 싶은가요?
리니대디 : "나이를 점점 먹으며 느끼는 건 사람들과 관계 중 제일은 공감인 것 같아요. 공감이란 걸 못하게 되면 대화 자체가 힘든 것 같아요. 공감할 수 있는 음악을 하고 싶어요." 
달리 : "저의 이야기를 많이 들려드리고 싶어요. 그리고 제 노래를 듣는 분들께 '전 이랬는데 여러분 어떠셨어요?'라는 메시지도 전달하고 싶고요! 곡으로써 많은 사람들의 기쁨과 슬픔도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 8월 이후, 계획이 있다면?
리니대디 : "우선 곡 작업을 꾸준히 하며 마멀레이드 키친 재정비하는 시간을 가지려고 합니다."
달리 : "저는 공연을 많이 할 것 같아요! 팬분들께서 공연을 자주 해달라고 요청이 와 쉬지 않고 열심히 달려보려고요!"

- 팬과 독자에게 인사 한 마디 부탁합니다.
리니대디 : "인터뷰 정말 어렵네요. 잘 얘기한 건지 모르겠네요. 빨리 재정비해서 멋진 모습으로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마멀레이드 키친 음악 많은 사랑 부탁드려요."
달리 : "달리를 사랑해주시는 팬분들께 항상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번 마멀레이드 키친 미니앨범도 많이 사랑해주시고 날이 요새 많이 덥고 비도 오는데 항상 건강 조심하시고 하루하루 평온하고 행복하셨으면 좋겠어요. 달라뷰!"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월간 <세상사는 아름다운 이야기> 2019년 8월호에도 실립니다.
마멀레이드키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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