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우리은행 LOL 챔피언스 코리아 섬머(이하 LCK 섬머 시즌)가 6주차에 접어든다. 지난주 그리핀이 연패로 주춤하고, 담원 게이밍(이하 담원)의 연승행진이 멈췄다. 반대로 중위권의 젠지 e스포츠(이하 젠지), 아프리카 프릭스(이하 아프리카), SKT T1(이하 SKT)이 연승행진을 이어가면서 LCK 섬머 시즌의 판도가 뒤바뀌고 있다. 플레이오프와 롤드컵을 노리는 7개 팀이 이번 주에도 불꽃튀는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그리핀 넘은 아프리카, 연승으로 상위권 도약할까
 
아프리카가 지난주 진에어 그린윙스(이하 진에어)에 이어 그리핀까지 잡아내며 3연승을 내달렸다. 이번 주에는 상대적으로 약체인 kt 롤스터(이하 kt), 그리고 다시 한번 진에어와 만난다. 현재 6승 4패로 젠지와 공동 5위에 머물러 있는 아프리카는 2승을 기록할 경우 선두권으로 치고 올라갈 수 있다. 공동 3위인 담원과 킹존 드래곤X(이하 킹존), 득실차 2위인 그리핀과의 차이도 크지 않아 선두권에서 변수가 발생한다면 충분히 플레이오프권에도 진출 가능할 전망이다.
 
아프리카는 다음 주 킹존, 담원과의 2연전에 이어 차례로 SKT와 샌드박스 게이밍(이하 샌드박스)를 만나는 만큼 이번 2경기에서 승리는 필수적이다. kt를 상대로는 지난 6월 29일 1라운드 경기에서 2대 0 승리로 연패를 끊어냈다. 1라운드 마지막 상대로 만난 진에어를 상대로도 2:0 완승을 거두며 두 팀 모두에게 좋은 기억을 갖고 있다. 기세를 이어 이번 주 경기에서 모두 이겨 5연승과 함께 강팀과의 대결에서 승리를 가져온다면 플레이오프 진출에 한 걸음 가까워질 것으로 보인다.
 
'가을' 젠지, 롤드컵은 이번 주에 결판난다
 

지난 2년 동안 롤드컵 선발전을 통해 롤드컵을 진출한 젠지가 서서히 살아나고 있다. 가을이 가까워지자 연승에 시동을 걸었다. '2019 리프트 라이벌즈(이하 리라)' 휴식기 이후 그리핀과 한화생명 e스포츠(이하 한화생명)를 잡아내며 2연승을 달리고 있다. 특히 큐베(CuVee) 이성진의 활약이 눈에 띈다. MVP를 연이어 수상하며 팀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있다. 여기에 2라운드부터 기용된 플라이(Fly) 송용준의 럭스 등의 넓은 챔프폭 활용과 좋은 경기력이 더해지며 롤드컵에 대한 희망을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이번 주 젠지는 선두 샌드박스와 '리라' 이후 최절정의 기량을 선보이고 있는 킹존을 연이어 만난다. 양 팀 모두에게 1라운드에 모두 0:2 완패를 기록했다. 7위 SKT가 4연승을 달리며 턱밑까지 추격해왔고, 다음 주에 SKT와 대결도 예정돼있다. 이번 주 승부가 중요하다. 연패를 한다면 플레이오프 진출은 물론, 와일드카드전 진출도 어렵다. 이 경우 스프링시즌 부진으로 서킷포인트 점수가 없는 젠지는 롤드컵 선발전조차 출전할 수 없다. 기세를 이어가 선두권과의 경기에서 승리를 거둬야 롤드컵에 대한 희망을 가질 수 있는 만큼, 젠지의 '가을'은 이번 주 2연전에 달려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연패의 그리핀, 과거의 아픈 기억 되풀이 되나
 
그리핀은 2라운드와 큰 경기만 되면 약해지고 있다. 스프링시즌의 그리핀 1라운드 전승을 이어나가며 최강자의 면모를 보여줬다. 하지만 2라운드에서만 3패를 기록하고, 결승전에서 SKT에 0:3으로 완패했다. 지난해 섬머 시즌 승격 이후 엄청난 활약을 선보이며 선두로 치고 나갔으나, 막판에 진에어에 패하며 정규시즌 2위를 기록했다. 결승전에서도 2:3으로 패하며 롤드컵 직행과 우승을 놓치더니, 롤드컵 선발전에서 젠지에 패하며 롤드컵 진출에 실패했다. 이번에는 첫 국제대회인 '리라' 출전 후 2연패에 빠지며 과거의 문제를 또다시 반복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현재 그리핀은 '리라' 이전에 단 1패만 기록했지만, '리라' 이후 2연패에 빠지며 샌드박스에 선두자리마저 내줬다. '리라' 이후 카서스 정글 등을 시도했지만 성적이 좋지 않다. 결국 타잔(Tarzan) 이승용이 아프리카전에서는 카서스를 포기하고 자르반을 픽하며 적극적인 개입을 통해 2세트를 따내기도 했으나 3세트에는 한타에서 연이어 패하며 결국 경기를 내줬다. 그리핀은 '리라' 펀플러스전 이후 밴픽 단계에서의 우위와 라인전의 강력함, 엄청난 한타 집중력 등 기존에 보여줬던 강점이 사라진 모양새다.
 
그리핀은 이번 주에 담원과 kt를 연이어 만난다. 다음 주도 SKT와 샌드박스와의 일전이 예정되어 있다. 담원은 킹존전에서 패배하기는 했으나 경기력 면에서 최고에 올라와 있다는 평가다. 너구리(Nurguri) 장하권과 쇼메이커(Showmaker) 허수가 전장을 지배하고 다니고 있다. 비록 9위에 있지만 배테랑들이 대거 포진한 kt도 무시할 수는 없다. 만약 그리핀이 연패의 사슬을 끊어내지 못한다면 과거 롤드컵 탈락의 아픔을 다시 한번 경험할 수도 있어 이번 주가 롤드컵 전출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연승의 SKT와 킹존, 좋은 분위기 이어갈까
 
현재 7위에 올라있는 SKT는 최하위 진에어와 만난다. 5연패 이후 4연승을 기록하며 완전히 부활한 SKT는 진에어를 넘고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린다. 1라운드 맞대결에서 진에어에 한 세트를 내주기는 했으나, 최근 4연승 동안 한 세트도 내주지 않았다. 진에어와의 경기 후에, 다음 주에는 경쟁 중인 젠지와 상위권의 그리핀, 킹존을 연이어 만나는 만큼 연승분위기를 이어가는 게 중요하다.
 
'리라' 이후 최절정의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는 킹존은 kt에 2:1로 승리를 거두며 불안한 경기력을 선보이는 듯했으나 7연승을 담원을 상대로도 승리를 따냈다. '리라'에서도 현재 '파워랭킹 1위' 펀플러스와 '롤드컵 우승팀' IG를 잡아냈던 만큼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주는 하위권에 머물고 있는 한화생명과 롤드컵 희망을 꿈꾸는 젠지를 만난다. 과연 킹존이 연승을 이어가 좋은 분위기를 이어갈지, 아니면 분위기가 한풀 꺾인 상태로 아프리카와 SKT를 다음 주에 상대할지에 관심이 쏠린다.
 
과연 이번 주의 승부로 누가 상위권을 유지하고 지켜낼 지, 아니면 연승을 달리고 있는 중위권에게 자리를 빼앗길 빌미를 제공할 지, 리그오브레전드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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