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펜타곤이 여름사냥에 나선다.

데뷔 이후 3년 동안 9장의 미니앨범을 발표한 이들은, 작정하고 여름을 '겨냥한' 앨범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설레는 마음을 드러냈다. 보다 뜨겁고, 보다 시원하게 돌아온 펜타곤의 9번째 미니앨범 < SUM(ME:R) >의 쇼케이스가 지난 16일 오후 서울 한남동의 한 공연장에서 열렸다.

타이틀곡 '접근금지'... 기리보이와 후이의 협업
   
제목부터 강렬한 '접근금지'는 예상과 달리 가사부터 안무, 표정, 의상, 뮤직비디오까지 모두 다 앙증맞은 곡이다. 어릴 때 "너, 이 선 넘어오면 안 돼!" 하며 책상에 선을 긋는 그런 느낌의 노래다. 특히 단짝에게 서운한 게 있어서 '나 화났다, 너 접근금지야!' 하는 솔직하고 경쾌한 가사가 인상적이다.

후이는 이 곡을 기리보이와 함께 작업했다. 

"기리보이 선배님은 '돌격형 프로듀서' 같았다. 저는 곡을 만을 때 머릿속에서 정리가 백 퍼센트 되어야지 그때부터 하나하나 쌓아올리는 스타일인데, 기리보이 선배님은 일단 만들면서 쌓아가는 스타일이었다." (후이)

후이는 협업을 경험한 것이 여러모로 도움이 됐다며 "저는 시간이 되게 오래 걸려서 곡을 만들고, 생각이 정리되지 않으면 아예 만들지 않는데 저와 다른 스타일의 방식을 접하는 좋은 경험이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들은 이날 쇼케이스에서 두 곡의 무대를 선보였다. 하나는 수록곡인 '판타지스틱'이고 하나는 타이틀곡 '접근금지'다. '판타지스틱'은 여행갈 때 들으면 딱 좋을 노래로, 역시 기리보이와 후이가 함께 작업한 곡이다. 
       
"데뷔 후 처음으로 여름을 겨냥하여 낸 앨범이다. 곡들이 굉장히 청량하고 밝고, 신난다." (진호)

키노는 전체 앨범에 대해 "이번 앨범을 준비하면서는 특히 더 확신을 가지고 무대를 준비했다"고 밝혔고, 후이는 타이틀곡인 '접근금지'에 대해 "안무 구성에 따라 시시각각 표정을 바꾸면서 안무를 하기 때문에 표정이 포인트"라고 감상 포인트를 알려주기도 했다.

곡을 만드는 능력이 탁월한 후이는 현재 방영 중인 프로그램 Mnet < 프로듀스101 > 이번 시즌에 자신의 곡을 주게 됐다. 따라서 공교롭게도 펜타곤의 곡과 그 곡이 경쟁하게 됐는데, 그는 "두 곡 다 열심히 작업한 소중한 노래"라며 "선의의 경쟁을 하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23개 도시 월드투어 떠나
   
펜타곤은 오는 8월 31일부터 월드투어를 떠난다. 전 세계 23개국의 팬들을 만나는 것. 여원은 "해외에 계신 팬분들이 많은 응원을 보내주고 계시단 걸 알기 때문에 그 분들을 직접 뵙고 싶었다"며 "이번에 나가게 되어서 되게 설렌다. 기쁜 마음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투어를 가게 되면 각 나라의 음식도 먹어보고 싶다"는 바람도 드러냈다. 

"팬 분들 앞에서 춤을 추고 무대를 하면 서로 에너지를 나눈다는 느낌이 든다. 팬 분들의 에너지로 펜타곤의 무대가 비로소 완성이 되는 것 같다." (키노)

이들은 무대에서 관객과 교감하는 기쁨을 언급했다. 여원은 "우리 펜타곤은 무대에서 가장 빛나는 그룹이라 생각한다"며 "멤버들끼리 무대에서 교감하는 부분도 굉장히 많고, 무대 위에서 서로 장난치는 것도 많다. 그런 깨알 같은 것들을 봐주시면 좋겠다"며 월드투어의 관전 포인트를 밝히기도 했다.  

이번 앨범 활동에선 멤버 옌안이 건강상의 문제로 빠지게 됐다. 이에 대해 멤버들은 "열심히 회복에 전념하고 있다"며 그의 근황을 대신 전해며, 곧 완전체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거라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