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다수 사람이 가장 안전하다고 여기고, 당연히 안전해야만 하는 장소에서 공포를 경험하게 된다면 어떤 기분이 들까? 누구나에게 친근한 장소인 '집'에서 공포를 만나게 된다는 내용을 담은 영화가 무더위를 앞두고 관객들을 찾아왔다. 
 
16일 오전 서울 강남구 CGV압구정에서 영화 <변신>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김홍선 감독과 배우 배성우(중수 역), 성동일(강구 역), 장영남(명주 역), 김혜준(선우 역), 조이현(현주 역), 김강훈(현주 역)이 참석했다.

영화는 <변신>은 가족의 모습으로 변신한 악마로 인해 벌어지는 무서운 이야기를 그린 공포 스릴러다.
  

'변신' 김홍선 감독 김홍선 감독이 16일 오전 서울 CGV압구정에서 열린 영화 <변신>  제작보고회에서 작품을 소개하고 있다.
<변신>은 사람의 모습으로 변신하는 악마가 가족 안에 숨어들며 벌어지는 사건을 그린 공포영화다. 8월 개봉 예정.

▲ '변신' 김홍선 감독 김홍선 감독이 16일 오전 서울 CGV압구정에서 열린 영화 <변신> 제작보고회에서 작품을 소개하고 있다. <변신>은 사람의 모습으로 변신하는 악마가 가족 안에 숨어들며 벌어지는 사건을 그린 공포영화다. 8월 개봉 예정. ⓒ 이정민

 
김홍선 감독은 "현실에 발을 디딘 호러를 해보자는 것이 포인트"라면서 "영화 <변신>의 관전 포인트는 현실성"이라고 강조했다. 김 감독은 영화에 등장하는 소재인 악마에 대해 "저는 악마가 있다고 믿는다"면서 "영화를 찍다 보니까 사람이 악마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보통 악마가 나오는 영화에서는 보기 드문 스릴러적 요소를 많이 가미했다"면서 "선과 악이 모호한 경계에서 오는 미스터리를 그렸다"고 말했다. 또 "(영화에서) 악마는 가족의 모습으로 변하는데, 언제 악마로 변할지가 포인트"라면서 "가장 편안하고 안전한 공간인 집에서 무섭고 섬뜩한 일이 벌어지는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색다른 현실 공포도 무섭지만, 따뜻한 가족 이야기도 담겨...    
 

'변신' 속는 순간 끝! 16일 오전 서울 CGV압구정에서 열린 영화 <변신>  제작보고회에서 배우 성동일, 장영남, 김강훈, 조이현, 김혜준, 배성우가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변신>은 사람의 모습으로 변신하는 악마가 가족 안에 숨어들며 벌어지는 사건을 그린 공포영화다. 8월 개봉 예정.

▲ '변신' 속는 순간 끝! 16일 오전 서울 CGV압구정에서 열린 영화 <변신> 제작보고회에서 배우 성동일, 장영남, 김강훈, 조이현, 김혜준, 배성우가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변신>은 사람의 모습으로 변신하는 악마가 가족 안에 숨어들며 벌어지는 사건을 그린 공포영화다. 8월 개봉 예정. ⓒ 이정민

  
가족 중 아버지 강구 역의 배우 성동일은 이번 작품을 "가족 공포 극한 스릴러 영화"라고 소개했다. 이어 "장르는 공포 스릴러지만 가족의 이야기도 나올 것"이라면서 "슬퍼서 같이 울 수 있을 만한 장면들도 나온다"고 설명했다. '응답하라' 시리즈를 통해 국민 아빠로 등극한 그는 이번 작품에서 악마와 아버지 사이를 오가는 소름 끼치는 연기를 관객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생각지도 못한 소재의 공포 영화가 될 것 같다고 생각했다. <변신> 시나리오를 읽고 신선하다는 이유만으로도 출연을 결심했다."
 
이날 배성우가 밝힌 캐스팅 비화에선 영화에 대한 자신감이 묻어났다. 그가 맡은 중수는 구마사제이자 강구 가족의 일원(삼촌)이기도 하다. 배성우는 "한국 영화 중 오퀄트는 다 봤던 것 같다"면서 "라틴어 기도문들을 (대사로 말)해야 했는데 그런 것들을 배우기도 했다"고 전했다.
  

'변신' 배성우, 선 굵어진 배우 배우 배성우가 16일 오전 서울 CGV압구정에서 열린 영화 <변신>  제작보고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변신>은 사람의 모습으로 변신하는 악마가 가족 안에 숨어들며 벌어지는 사건을 그린 공포영화다. 8월 개봉 예정.

▲ '변신' 배성우, 선 굵어진 배우 ⓒ 이정민

 
장영남도 여기에 합세했다. 그는 일반적인 악마 소재의 공포 영화 장르들을 언급하며 "빙의를 하거나 그런 이야기들이 많은데 반면 우리 영화는 악마가 직접 사람으로 변하는 영화"라고 소개했다.

그는 이어 "요즘 사람에 의해 벌어지는 끔찍한 일들을 보면서 '저런 짓을 사람이 할 수 있는가'라는 생각과 함께 저 사람이 바로 악마가 아닐까 했다"라고 설명했다. 그 또한 지금껏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악마 연기를 보여줄 것으로 보인다.
 
배우가 돋보여야...
 
김 감독은 배우들의 연기가 잘 띄도록 시나리오 작업에 더 힘썼다고 밝혔다. 그는 "배우들이 돋보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것이 중요했다"면서 "캐릭터를 통해 그 인물처럼 연기를 잘한다는 평을 들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조연 배우 및 출연했던 여러 배우들도 인상적인 연기를 해줬다"라고 부연했다.
 
현장에서 '연기 천재가 있다면 누구라고 생각하느냐'란 질문이 나왔다. 이에 대해 모두가 하나같이 아역 배우 김강훈을 지목했다. 배성우는 "현장 상황이 가끔 열악해서 준비할 게 많았는데 (김강훈이) 순식간에 분위기를 잡고 연기를 하는 모습에 놀라움을 느꼈다"고 칭찬했다.
 

'변신' 김강훈, 연기의 귀신 배우 김강훈이 16일 오전 서울 CGV압구정에서 열린 영화 <변신>  제작보고회에서 희노애락을 표현하고 있다.
<변신>은 사람의 모습으로 변신하는 악마가 가족 안에 숨어들며 벌어지는 사건을 그린 공포영화다. 8월 개봉 예정.

▲ '변신' 김강훈, 연기의 귀신 ⓒ 이정민

 
수많은 사람들에 호평을 받은 배우 김강훈은 "모두 저를 잘 챙겨주셔서 연기에 집중할 수 있었던 것 같다"라며 "장영남 엄마가 특히 잘 챙겨주셨다"라고 말했다.
 
장영남은 "강훈 군은 존재 자체가 사랑스럽다"면서 남다른 애정을 내비쳤다. 장영남은 김강훈 군이 아역이라 <변신> 관람이 어려울 것이란 점을 언급하면서 "강훈군에게는 이게(영화 속 장면 장면이) 트라우마가 될 수도 있는데 이를 잘 소화해서 놀라웠다"라며 "칼을 들고 삼촌을 찌르려고 하는 그런 장면들도 소화해내더라"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배우 성동일은 최근 해외 작품에 밀려 한국 영화가 고전하고 있는 상황을 언급한 뒤 "한국 영화 앞으로 많이 사랑해줬으면 좋겠다"라며 큰절을 올리기도 했다.
 
한편 영화 <변신>은 8월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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