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옌 로벤의 은퇴 소식을 전하는 BBC

아르옌 로벤의 은퇴 소식을 전하는 BBC ⓒ BBC

 
오랜 시간 세계 정상급 공격수로 활약한 '네덜란드 축구 전설' 아르옌 로벤(35)이 그라운드를 떠난다.
 
로벤은 5일(한국 시간) 네덜란드 언론 <텔레그라프>를 통해 "오랜 고민 끝에 프로축구 선수 경력을 끝내기로 결심했다"라며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BBC 등 외신들은 2000년 FC 흐로닝언에서 데뷔한 로벤이 19년간의 프로 생활을 끝낸다고 보도했다.
 
2000년대 초반 박지성, 이영표와 함께 네덜란드 PSV 에인트호벤에서 함께 뛰며 국내 팬들의 사랑을 받기도 했던 로벤은 독일 바이에른 뮌헨에서의 활약(2009~2019, 308경기 144골)을 발판으로 세계적인 스타로 우뚝 섰다.
 
로벤은 2010년대 초반 프랭크 리베리와 '환상의 공격편대'를 구축하며 뮌헨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특히 2013년엔 유럽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비롯해 5관왕의 대업을 이뤘다.
 
로벤은 국가대표팀에서도 에이스로 활약했다. 2003년 네덜란드 국가대표로 발탁된 로벤은 지난해 대표팀에서 물러날 때까지 15년 동안 A매치 96경기에 나서 2010 월드컵 준우승, 2014 월드컵 3위 메달을 목에 걸었다.
 
로벤은 폭발적인 스피드를 이용한 드리블 능력으로 '플라잉 더치맨(Flying Dutchman)'란 별명으로 명성을 날렸다. 특히 2014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스페인전에서 시속 32km의 빠른 스피드로 '세계최고 수비수' 세르히오 라모스와 '수문장' 이케르 카시야스를 농락해 골을 터트리며 '드리블 축구의 진수'를 선보였다.

로벤은 은퇴 후엔 축구 대신 가족들과의 생활에 전념할 것으로 보인다. 로벤은 뮌헨 구단과의 공식 인터뷰에서 "그동안 축구에 수많은 에너지를 쏟아부었다"며 "앞으로 사랑하는 아내와 세 아들과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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