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램파드 감독 선임 소식을 발표했다

첼시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램파드 감독 선임 소식을 발표했다 ⓒ 첼시FC

 
첼시의 '레전드'가 돌아온다. 과거 첼시의 전성기를 이끈 프랭크 램파드가 선수 아닌 감독 신분으로 친정 팀 첼시에서 새 도전을 시작한다. 

첼시는 4일(이하 한국 시각)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램파드를 신임 감독으로 선임한다"고 발표했다. 계약기간은 2022년까지 3년이다.

램파드는 2001년부터 2014년까지 14년 동안 첼시에서 중앙 미드필더로 활약하며 총 648경기에 출전, 211골을 기록했다. 아직까지 첼시 역대 최다 득점자로 남아있다.

이뿐만 아니라 램파드는 첼시에서 수많은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2004-2005시즌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시작으로 2005-2006, 2009-2010시즌에도 정상에 올랐다. 2011-2012시즌에는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기여했다. 그리고 1년 뒤 유로파리그에서도 첫 번째 우승을 경험했다. FA컵도 네 차례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초보 감독' 램파드, 친정팀 첼시 지휘봉 잡는다

램파드는 "첼시의 감독으로 돌아올 수 있어 자랑스럽다"며 "모든 팬이 첼시를 향한 나의 사랑과 역사를 잘 알고 있다. 팀에 성공을 가져다주기 위해 이곳에 왔다. 빨리 팀을 지도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로써 첼시는 마우리시오 사리 감독과 1년 만에 이별했다. 사리 감독은 지난 시즌 첼시의 역대 두 번째 유로파리그 우승을 견인했고, 리그에서는 3위를 차지하며 챔피언스리그 진출 티켓을 거머쥔 바 있다. 하지만 사리 감독은 첼시를 떠나 유벤투스에서 새 둥지를 틀었다. 

공석이 된 자리에 새 감독 후보로 램파드가 첫 손에 꼽혔다. 첼시를 누구보다 잘 알고, 선수로서도 오랜 기간 활동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반면 감독 경험이 적다는 점에서 반대 의견이 존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램파드는 지난 시즌 챔피언십(2부리그) 더비 카운티 지휘봉을 잡으며 감독 커리어를 시작했다. 모든 대회를 통틀어 57경기에서 24승 17무 16패를 기록했다. 비록 승격에는 실패했지만 더비 카운티를 플레이오프까지 진출시키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선수 영입은 없다'… 험난한 도전 예상되는 이유

하지만 램파드는 첫 시즌부터 가시밭길이 예상된다. 첼시는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선수 등록 금지 징계를 받았다. 선수 영입이 불가능하다는 뜻이다.

사실상 남은 스쿼드로 올 시즌을 소화해야 한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에이스 에덴 아자르가 팀을 떠났다. 첼시는 아자르 원맨팀으로 불릴 만큼 아자르의 출전 유무에 따라 경기력이 크게 엇갈린 바 있다.

그나마 마테오 코바치치의 완전 영입과 루벤 로프터스 치크의 잔류 소식으로 한 숨 돌렸다. 첼시는 지난 1일 레알 마드리드로부터 중앙 미드필더 코바치치를 영입했다. 코바치치의 임대 계약 기간이 징계 시점 이후까지 유효한 덕분이다. 코바치치는 첼시 선수로 등록돼 있었다. 

'유망주' 로프터스 치크는 바이에른 뮌헨으로부터 관심을 받았지만 첼시와의 재계약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주급 6만 파운드(한화 약 8800만 원)에서 2배 이상 인상된 15만 파운드(한화 약 2억2천만 원)로 5년 재계약을 앞두고 있다.

램파드 감독으로선 한정된 자원으로 최대 성과를 내야 하는 상황이다. 과연 램파드가 첼시에서도 성공 신화를 쓸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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