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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 참석해 자유한국당의 국회 등원을 촉구하고 있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 참석해 자유한국당의 국회 등원을 촉구하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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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로운 출발을 합시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에게 결단을 요구했다. 문희상 국회의장 주재로 열리는 28일 민주당, 한국당, 바른미래당 3당 원내대표 회동을 20분 여 앞둔 최고위원회의에서였다. 각 당 원내대표들은 어렵사리 도출된 3당 합의문이 지난 24일 한국당 의원총회 추인 불발로 좌절된 이후, 같은 날 새벽까지 막판 협상을 이어왔다.

이 원내대표는 합의문에 적시된 의사일정대로 같은 날 본회의를 개의하겠다는 방침을 고수하면서 '한국당의 선택'을 강조했다. 그는 "오늘 본회의에선 상임위원장과 예산결산위원장 선출을 추진한다"면서 "한국당은 조건 없이 국회에 들어와 민생을 챙겨야 한다. 65일 째 계류 중인 추가경정(추경)예산안을 함께 의결해 새로운 출발을 하자"고 말했다.

합의문 파기 직후 협상 주체인 나경원 원내대표를 비롯한 한국당의 입지는 점점 좁아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여성 당원 행사에서 벌어진 '엉덩이춤' 논란 등 당밖에서 벌어지고 있는 '황교안 리스크'도 만만치 않은 악재다. 지난 27일 tbs가 의뢰한 리얼미터 여론조사에서도 한국당은 29.2%로 지지도 30%대선이 붕괴, 42.1%를 얻은 민주당에 뒤졌다. (이달 24~26일 만19세 이상 유권자 1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포인트.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

이해찬 "김상조도 경제토론회 수용, 몽니 부리지마라"

 이 원내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는 막판 압박에 주력했다. 이 원내대표는 특히 황교안 한국당 대표를 향해 "황 대표의 침묵은 갈등만 부추긴다"면서 "국회 정상화를 바라는 국민 명령에 즉각 답하길 바란다. 국민을 위한 길엔 승자도 패자도 없다. 다시 한 번 한국당의 용기 있는 결단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해찬 대표는 전날 김상조 신임 정책실장이 나 원내대표를 만나 한국당의 요구대로 경제정책토론회 참여 의사를 밝힌 만큼, "몽니 부리지 말고 국회로 복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대표는 "정치개혁특별위원회와 사법개혁특별위원회는 여야 합의가 필요하다. 선거법은 일방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법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최고위원인 박주민 의원(초선, 서울 은평갑)은 사개특위 검경소위 위원장 선임에 안건조정을 요청한 한국당 위원들의 행태를 "사개특위 무력화 의도"라고 꼬집었다.

박 의원은 "특위 출범 당시 교섭단체 합의에 따라 바른미래당이 (소위원장을) 맡게 된 것에 이견을 제기했다"면서 "합의가 아니라 표결을 원한다면 예결위를 비롯해 새로 구성될 위원회와 소위원회 위원장도 모두 안건화해 표결로 결정하자"고 되받았다. 그는 이어 "그럴 마음도 없으면서 오늘 회의도 진행하지 못하게 한다면 막무가내식 행동이라는 비난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3대 원내대표 회동... 나경원 "사실상 원포인트 합의"  
  
   한편, 민주당은 한국당이 끝까지 불참을 고수한다고 해도 바른미래당의 공조를 통해 본회의를 열겠다는 입장이다. 이날 본회의에선 정개특위, 사개특위 활동기한 연장 여부를 비롯해 예결위원장, 운영위원장 등 주요 상임위 위원장 선임이 주요 안건으로 다뤄질 전망이다.

국회의장 주재로 열린 이날 3당 원내대표 회동은 특위 구성에 초점을 맞춘 '원포인트'로 진행됐다. 최종 협상 지점은 '특위 위원장' 선임 건이다. 나 원내대표가 정개특위, 사개특위 중 한국당 몫의 위원장을 선임할 경우 연장 합의에 동의할 수 있다는 뜻을 밝힌 만큼, 이 원내대표와의 협상 결과에 따라 연장 여부가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두 특위는 새로 선출된 운영위원장을 통해 활동기한 연장을 부여받게 된다. 민주당은 사개특위 위원장직을 한국당에 양보할 수 있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건은 지난 합의문 파기의 주 원인이었던 한국당 강경파들의 반대 여부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협상 직후 기자들과 만나 "사실상 원포인트 합의를 했다"면서 "다만 한국당은 의원총회라는 핵심 절차가 남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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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사진기자. 진심의 무게처럼 묵직한 카메라로 담는 한 컷 한 컷이 외로운 섬처럼 떠 있는 사람들 사이에 징검다리가 되길 바라며 오늘도 묵묵히 셔터를 누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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