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20세 이하 대표팀이 오는 16일 새벽인 오전 1시(한국시간), 2019 FIFA U-20 월드컵 결승전을 치른다. 상대는 준결승에서 이탈리아를 꺾은 동유럽의 다크호스 우크라이나다.

우크라이나는 조별리그에서 미국과 카타르에 승리를 거두며 2승 1무의 성적을 기록했다. 조 1위로 진출한 우크라이나는 파나마, 콜롬비아, 이탈리아를 차례로 물리치고 결승에 올랐다. 우크라이나 역시 U-20 월드컵에서 역사상 최초로 결승 무대에 진출했다.
 
 11일 오후(현지시간) 폴란드 루블린 경기장에서 열린 2019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4강전 한국과 에콰도르의 경기가 1-0 한국의 승리로 끝나며 결승 진출이 확정된 뒤 U-20 대표팀 이강인(오른쪽)이 팀 동료들과 어깨동무를 한 채 관중석을 향해 서서 위아래로 뛰며 '오, 필승코리아!'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19.6.12

11일 오후(현지시간) 폴란드 루블린 경기장에서 열린 2019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4강전 한국과 에콰도르의 경기가 1-0 한국의 승리로 끝나며 결승 진출이 확정된 뒤 U-20 대표팀 이강인(오른쪽)이 팀 동료들과 어깨동무를 한 채 관중석을 향해 서서 위아래로 뛰며 '오, 필승코리아!'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19.6.12 ⓒ 연합뉴스

 
'6경기 3실점' 짠물 수비 펼치는 우크라이나

우크라이나는 조별리그부터 준결승까지 총 6경기를 치르는 동안 단 3실점 만을 허용했다. 나이지리아, 미국 그리고 파나마에게 각각 1실점씩 기록했다. 동유럽 국가 답게 특유의 피지컬과 수비 조직력으로 결승까지 올라왔다. 특히 8강, 4강에서 맞붙은 콜롬비아와 이탈리아를 상대로는 유효 슈팅을 단 한 차례밖에 허용하지 않았다.

하지만 대한민국에 호재는 있다. 이번 대회 전 경기 선발 출장하며 우크라이나의 수비의 핵심으로 꼽혔던 데니스 포포브가 결승전에 결장한다. 포포브는 이탈리아와의 준결승전에서 퇴장을 당하며 결승전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이번 대회 3골을 터뜨리며 공수에서 뛰어난 모습을 보인 포포브의 결장은 분명 대한민국에 호재가 될 전망이다.

대한민국이 가장 경계해야 할 선수는 14번의 다닐로 시칸이다. 시칸은 이번 대회에서 최전방을 책임지며 총 4골을 터뜨렸다. 현재 대회 득점 2위를 달리고 있다. 시칸은 상대 수비와의 몸싸움에 능하며 골 결정력이 우수하다. 10번을 달고 있는 불렛차도 공격에서 영향력을 발휘할 선수이다. 이번 대회 3골을 터뜨리고 있는 불렛차는 정확한 패스와 슈팅 한 방이 위협적이다.

또한 우크라이나는 이번 대회를 치르면서 주로 백 스리 전술로 경기에 나섰다. 좌우 측면 수비로 선발 출장이 예상되는 9번 코르니엔와 17번 코노플리아는 공격적인 성향이 매우 짙다. 공격 가담이 좋아 분명히 견제 해야할 선수들이지만 간혹 지나친 오버래핑으로 수비 전환이 늦어 역습을 허용하기도 했다. 대한민국은 순간적으로 공간이 열리는 이 부분을 공략할 필요가 있다.

대한민국 20세 이하 대표팀은 지난 3월 22일, 스페인 전지훈련에서 우크라이나와 평가전을 치른 바 있다. 당시 대한민국은 우크라이나에 전반 5분 만에 수비 실책으로 실점을 내주며 0-1로 패했다. 하지만 당시 대표팀과 현재 대표팀에는 선수 면면에서 많은 차이가 있다. 사상 첫 U-20 월드컵 결승에 진출하며 대한민국 축구사에 한 획을 그은 대한민국 대표팀이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우승컵을 가져와 새로운 역사를 쓸지 이목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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