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스쿨 오브 락> 월드투어 미디어콜 중 하이라이트 시연 장면.

뮤지컬 <스쿨 오브 락> 월드투어 미디어콜 중 하이라이트 시연 장면. ⓒ 서정준

   
<번 더 플로어> <썸씽로튼> 등 다양한 스타일의 내한공연이 국내 관객들에게 다가가는 요즘, 또 하나의 내한공연이 관객과 만난다.

오는 8월 25일까지 잠실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되는 뮤지컬 <스쿨 오브 락> 월드투어는 <캣츠>, <오페라의 유령> 등을 통해 국내에서 가장 사랑받는 '앤드루 로이드 웨버'가 직접 작품을 선택해 무대화한 뒤 2015년 브로드웨이 초연까지 선보인 작품이다.

록스타를 꿈꾸는 주인공 듀이가 우연한 기회를 계기로 한 학교의 보조교사로 위장취업(?)해 아이들과 함께 밴드를 만들며 일어나는 내용을 다뤘다. 수식어가 필요 없을만큼 뚜렷한 개성을 자랑하는 '잭 블랙'이 주연을 맡아 세계적으로 히트친 2003년 영화를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뮤지컬 <스쿨 오브 락> 월드투어 미디어콜 중 기자간담회. 좌측부터 카산드라 맥고완, 코너 글룰리, 조지 오뎃, 체러미 마야 르멀타, 토비 클라크, 브랜든 러틀리지, 마크 힐튼 상주연출.

뮤지컬 <스쿨 오브 락> 월드투어 미디어콜 중 기자간담회. 좌측부터 카산드라 맥고완, 코너 글룰리, 조지 오뎃, 체러미 마야 르멀타, 토비 클라크, 브랜든 러틀리지, 마크 힐튼 상주연출. ⓒ 서정준

  
12일 서울 송파구 샤롯데씨어터에서 열린 미디어콜에는 듀이 역 코너 글룰리를 비롯해 로잘리 역 카산드라 맥고완, 잭 역 브랜드 러틀리지, 프레디 역 조지 오뎃, 로렌스 역 토비 클라크, 케이티 역 체러미 마야 르멀타, 써머 역 빌리-로즈 브라더슨, 토미카 역 제이브리엘 오리엔자, 쇼넬 역 디아나 청 푸, 마시 역 페이즐리 모텀, 메이슨 역 조엘 비숍, 소피 역 사비나 펠리아스, 제임스 역 맥스 하트, 빌리 역 콜 존리브 등이 참여해 총 4장면을 시연했다.

이들은 극을 핵심적으로 이끌어가는 주연이나 악기를 직접 연주하는 밴드 역할의 배우 외에도 일일이 이들의 이름을 기록해야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에너제틱한 무대를 선보였다. 시연 중간 중간 이어지는 포토타임에서도 이런 에너지를 잃지 않고 몇 번이나 방향과 표정을 취해가며 '록스피릿'을 선보였다.
 
 뮤지컬 <스쿨 오브 락> 월드투어 미디어콜 중 포토타임.

뮤지컬 <스쿨 오브 락> 월드투어 미디어콜 중 포토타임. ⓒ 서정준

 
그런가하면 기자간담회에서는 재치있게 자신들의 생각을 밝히기도 했다. 배우 코너 글룰리는 "삼겹살과 치킨에 빠져 있다"며 "처음 이것들을 맛보고 미국에 돌아가지 않겠다고 다짐했다"라고 유머를 던지기도 했고 "영화 <스쿨 오브 락>을 봤을 때 나이가 이들(아역 배우들) 정도였다. 그때부터 잭 블랙을 숭배하듯 했고 이젠 그때 따라했던 것이 도움이 됐다"며 극 중 캐릭터를 연기하는 소감을 전했다.

또 "뉴욕에서보다도 관객 반응이 엄청나다. 벌떡 일어나 오히려 무대 위 배우들에게 에너지를 주기도 한다"며 한국 공연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냈다.

마크 힐튼 상주 연출은 "이 작품을 한국에서 잘 돌보는 게 제 역할"이라고 밝히며 "모든 것을 떨쳐버리고 진짜 내 목소리를 찾자는 주제를 가진 작품"이니 다들 공감할 수 있는 주제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뮤지컬 <스쿨 오브 락> 월드투어 미디어콜 중 하이라이트 시연 장면.

뮤지컬 <스쿨 오브 락> 월드투어 미디어콜 중 하이라이트 시연 장면. ⓒ 서정준

  
한편, 뮤지컬 <스쿨 오브 락>의 내용은 사회적으로 패배자로 낙인 찍힌 주인공이 자신과 상반된 공간에서 좌충우돌하며 성장해 간다는 이야기다. 사실 모두 알고 있는 익숙한 이야기에 가깝다. 이미 <시스터 액트> 같이 레퍼런스로 볼 수 있는 작품도 존재한다. 그런만큼 이 이야기가 무대화됐을 때 어떤 감동을 관객에게 전할 수 있을지 궁금했었는데 뮤지컬 <스쿨 오브 락> 월드투어는 변하지 않는 성공공식인 '아이들의 매력'을 무대 위에 내세웠다.

앞서 말했듯 직접 악기를 연주하면서 무대 위에서 움직이는 아역 배우들은 주인공 듀이의 넘치는 에너지를 커버해주고, 오히려 확장시켜주기도 한다. 악기를 다루는 솜씨 역시 대단한데 9개월차 베이시스트부터 9년차 기타리스트까지 다양하게 구성됐다. <빌리 엘리어트>나 <마틸다> 등 아역 주연 작품들의 연이은 성공을 고려해볼 때 뮤지컬 <스쿨 오브 락> 월드투어 역시 흥행적인 면에서도 기대가 모인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서정준 시민기자의 브런치(https://brunch.co.kr/@twoasone/)에도 실립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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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문화, 연극/뮤지컬 전문 기자. 취재/사진/영상 전 부문을 다룹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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