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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의당 심상정 의원이 13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당 대표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정의당 심상정 의원이 13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당 대표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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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정의당 의원(경기 고양갑, 3선)이 13일 차기 당대표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지난 2015년 당대표를 역임하면서 2017년 당의 대선 후보로도 나섰던 그가 또다시 당권 도전에 나선 것.

이유는 하나였다. 자신이 앞장서 내년 총선에서 당을 승리로 이끌겠다는 것이었다. 그의 선거대책본부 슬로건도 "민생이 개혁이다. 심상정과 함께 정의당, 국민 앞으로"로 결정됐다.

심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내년 총선은 '자유한국당의 부활이냐, 정의당의 약진이냐'로 판가름나는 선거"라며 "기득권에 안주해 온 더불어민주당으로 수구세력의 부활을 못 막는다, 정의당이 승리해야 한국당을 퇴출시킬 수 있다, 정의당이 승리해야 강한 개혁을 견인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군소정당' 정의당의 시대를 마감하고, '유력정당' 정의당의 새 시대를 열겠다"라면서 집권대안세력으로서의 약진을 약속했다.

"창당 7년차 정의당, 더 이상 '작지만 강한 정당'에 머물 수 없다"

심상정 의원은 이날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협하는 세 가지가 있다, 북핵과 불평등 그리고 생태위기"라며 "문재인 정부는 한반도 평화 시대를 열어가고 있지만, 시민의 삶을 위협하는 불평등은 더욱 확대되고 환경과 생태위기에는 제대로 된 대응조차 못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제가 당대표가 되면 불평등 해소를 정의당의 제1과제로 삼겠다, 불평등의 근본 뿌리인 세습자본주의를 개혁하고 경제적폐를 청산하겠다"라며 "촛불 이전의 나태함으로 돌아가고 있는 집권 세력과 과감히 경쟁해 민생개혁을 선도하겠다"라고 다짐했다.

특히 심 의원은 "개혁의 발목을 잡는 한국당과 집권의 포만감에 젖어 있는 민주당" 때문에 촛불 이후의 개혁 과제들이 진전되지 못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지난 패스트트랙 지정 과정에서 지금 국회에서 가능한 개혁의 최대치를 확인했다, 30년 지속되어온 양당의 소모적 대결정치 체제는 민생의 적"이라고 규정했다.

이에 대해 내놓은 그의 '해답'은 "정의당이 민생개혁의 최종 책임자가 되는 것"이었다. 심 의원은 "정의당 대표가 돼 내년 총선 기필코 승리하겠다"라며 "당 안팎의 역량을 총화해 30년 낡은 기득권 양당정치 시대를 끝내고 한국사회 대전환을 출발시키겠다"라고 약속했다.

내년 총선을 통해 정의당을 집권대안정당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다짐도 이어졌다. 심 의원은 "올해가 정의당 창당 7년 차, 진보정당 역사로 보면 20년이 된다, 작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는 우리 스스로의 변명에서 벗어나야 한다"라며서 "더 이상 '작지만 강한 정당'으로 머무를 수 없다, 이제 '크고 강한 정의당'으로 발돋움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공직후보 선출, 당원뿐만 아니라 지지자·국민 참여할 수 있도록 바꾸겠다"

21대 총선을 '크고 강한 정의당'의 분수령으로 제시한 심 의원은 ▲ 열린 정당·혁신 정당으로의 변화 ▲ 유능한 경제정당으로서 집권 비전 제시 ▲ 청년정치 발굴·육성 등을 약속했다.

심 의원이 약속한 열린 정당의 경우, 그간 당원만 참여했던 공직후보 선출 방식을 바꾸고 당 외부 인사들에게도 문호를 열겠다는 뜻이었다. 이와 관련해 심 의원은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 공직후보 선출방식에 당원뿐만 아니라 지지자와 국민이 참여하는 개방형 경선제도를 도입하겠다"라며 "총선 후보 공모를 통해 자격과 실력을 갖춘 전국의 인재들을 발굴하겠다"라고 밝혔다.

청년정치 발굴 및 육성 공약에는 그간 흔히 고 노회찬 의원과 자신으로 대표되는 진보정치인 라인업을 세대교체하겠다는 의사도 담겨 있었다.

이와 관련, 심 의원은 "유능한 진보정치 황금세대를 일궈서 집권대안정당으로서의 전망을 열겠다"라고 선언했다. 구체적으로는 "정의당의 정치인 육성프로그램인 '진보정치 4.0'을 (서울 지역만 아니라) 전국 지역으로 확대 실시하겠다"라며 "대한민국 청년들의 삶과 문화, 현재와 미래를 정치로 풀어내는 '(가칭)대한민국청년정치페스티벌'을 정기적으로 매년 열겠다"라고 설명했다.

"현행 승자독식 선거제도가 당의 발전 가로막아... 반드시 개혁 완수하겠다"

심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서는 "당대표가 된다면 선거제도 개혁도 반드시 완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심 의원은 "현행 승자독식 선거제도 하에서는 지역구 선거를 돌파하기 어려웠기 때문에 정의당의 유능한 정치인들이 국민들 앞에 서 있지 못했던 것"이라며 "제가 정치개혁특위 위원장을 맡아 정말 사력을 다해 선거제도 개혁을 위해 노력한 것도 그 이유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민심을 그대로 반영하는 것이 아닌, 현행 승자독식 선거제도야말로 우리 당의 발전을 가로막는 장애물"이라며 "이를 개혁해서 정의당도 성장하고 대한민국의 양당정치도 과감히 돌파하겠다"라고 밝혔다.

내년 총선에서 목표로 하는 의석수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다만 심 의원은 "교섭단체 이상의 유력정당으로 발돋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당대표 경선은 3파전으로 치러질 예정이다. 양경규 전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부위원장, 홍용표 당 디지털소통위원장이 조만간 출마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선거는 7월 8일부터 13일까지 엿새 간 온라인투표와 현장투표, ARS 모바일투표로 진행될 예정이다. 투표 결과는 7월 13일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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