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여자 축구대표팀이 8일 오전 4시(한국시간)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19 FIFA 여자월드컵 개막전서 개최국 프랑스를 맞아 분전했으나 0-4로 패했다. 홈 팬들을 등에 업은 프랑스는 대한민국을 상대로 전반전에만 세 골을 터뜨리며 강력한 우승 후보다운 면모를 보여주었다.
 
가자! 정설빈 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19 국제축구연맹(FIFA) 프랑스 여자 월드컵 조별리그 A조 1차전 한국과 프랑스의 경기. 한국 정설빈이 드리블하고 있다.

▲ 가자! 정설빈 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19 국제축구연맹(FIFA) 프랑스 여자 월드컵 조별리그 A조 1차전 한국과 프랑스의 경기. 한국 정설빈이 드리블하고 있다. ⓒ 연합뉴스

 
대한민국은 김민정 골키퍼를 선발로 내세웠고 장슬기, 김도연, 황보람, 김혜리가 수비진을 구성했다. 주장 조소현과 이영주가 수비형 미드필더로 짝을 이뤘고 '지메시' 지소연이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했다. 최전방에는 강유미, 정설빈, 이금민이 포진했다. 

프랑스는 부아디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백 포 라인에는 토렌트, 음보크 바티, 르나르, 마즈리가 출전했다. 미드필드에는 앙리, 티니, 뷔살리아가 선발로 나섰고 카스카리노, 디아니, 르 소메르가 스리톱을 구성했다.

파상공세 프랑스, 전반에만 세 골 득점

홈 팀 프랑스는 우승 후보답게 경기 초반부터 대한민국을 강하게 압박했다. 대한민국은 기존에 주로 사용했던 4-1-4-1 포메이션이 아닌 3선에 조소현과 이영주를 배치하는 4-2-3-1 전술로 수비에 힘을 실었다. 하지만 프랑스는 힘과 스피드, 모든 면에서 대한민국을 압도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지소연 '으악!' 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19 국제축구연맹(FIFA) 프랑스 여자 월드컵 조별리그 A조 1차전 한국과 프랑스의 경기. 한국 지소연이 수비에 막히고 있다.

▲ 지소연 '으악!' 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19 국제축구연맹(FIFA) 프랑스 여자 월드컵 조별리그 A조 1차전 한국과 프랑스의 경기. 한국 지소연이 수비에 막히고 있다. ⓒ 연합뉴스

 
결국 전반 9분 만에 프랑스의 선제 득점이 나왔다. 전방에서부터 강하게 압박한 프랑스는 앙리가 오른쪽 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르 소메르가 깔끔한 마무리로 골망을 흔들었다.

득점 이후에도 프랑스는 계속해서 공세를 이어갔다. 전반 26분, 코너킥에서부터 이어진 상황에서 음보크 바티가 발리로 골을 넣었지만 VAR 판독 결과 오프사이드가 선언되었다.

득점이 취소되며 대한민국은 위기를 넘기는 듯했지만 전반 35분, 프랑스가 결국 추가골을 넣는 데 성공했다. 코너킥 상황에서 수비수 르나르가 압도적인 타점으로 헤더 골을 득점했다. 프랑스는 전반 종료 직전인 47분, 다시 한번 코너킥에서 르나르가 깔끔한 헤더로 팀의 세 번째 골을 만들었다.

쉽지 않은 후반전, 하지만 잘 싸웠다

후반 들어서도 대한민국은 쉽지 않은 경기를 펼쳤다. 프랑스는 시종일관 대한민국의 측면을 파고들며 득점을 노렸다. 대한민국의 윤덕여 감독은 후반 6분, 강유미를 대신해 강채림을 투입하며 일찌감치 교체 카드를 사용했다.

교체 투입된 강채림은 21살의 어린 나이에도 자신감있는 움직임과 슈팅으로 공격에 활기를 불어 넣었다. 수비 역시 전반전에 비해 훨씬 집중력 있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프랑스의 선수들이 공을 잡으면 두세 명이 둘러싸며 강하게 압박했다.
 
프랑스전 지켜보는 윤덕여 감독 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19 국제축구연맹(FIFA) 프랑스 여자 월드컵 조별리그 A조 1차전 한국과 프랑스의 경기. 한국 윤덕여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 프랑스전 지켜보는 윤덕여 감독 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19 국제축구연맹(FIFA) 프랑스 여자 월드컵 조별리그 A조 1차전 한국과 프랑스의 경기. 한국 윤덕여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 연합뉴스

 
대한민국은 후반 23분, 수비형 미드필더 이영주를 대신해 좀 더 공격적인 이민아를 교체 투입했다. 이민아는 교체된 지 8분 만에 프랑스의 수비 뒷 공간으로 침투하며 좋은 득점 기회를 맞았다. 하지만 슈팅이 아쉽게 골문을 빗나가고 말았다.

전반전 단 한 차례의 슈팅도 기록하지 못했던 것을 고려하면 긍정적인 변화였다. 대한민국은 점차 슈팅 횟수를 늘려 나갔지만 후반 39분, 아쉽게 추가로 실점하고 말았다. 페널티 박스 근처에서 때린 프랑스의 주장 앙리의 슈팅이 골문 구석에 정확히 꽂혔다.
 
이민아 슛 날려보지만 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19 국제축구연맹(FIFA) 프랑스 여자 월드컵 조별리그 A조 1차전 한국과 프랑스의 경기. 한국 이민아가 슛하고 있다.

▲ 이민아 슛 날려보지만 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19 국제축구연맹(FIFA) 프랑스 여자 월드컵 조별리그 A조 1차전 한국과 프랑스의 경기. 한국 이민아가 슛하고 있다. ⓒ 연합뉴스

 
결국 양 팀의 경기는 전반에만 세 골을 터뜨린 프랑스의 승리로 마무리되었다. 대한민국 여자 대표팀은 후반 들어 확실히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으나 '강호' 프랑스의 수비진을 뚫어내기는 쉽지 않았다.

한편, 조별리그 1차전에서 패배한 대한민국은 남은 2경기에서 1승 1무의 성적을 거둬야 토너먼트 가시권인 조 3위를 확보할 수 있을 전망이다. 현재 24개국이 참가 중인 여자 월드컵은 각 조 3위 중 상위 4팀이 16강에 진출할 수 있는 와일드카드 제도가 시행되고 있다.
 
전반전 마친 지소연, 굳은 얼굴로 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19 국제축구연맹(FIFA) 프랑스 여자 월드컵 조별리그 A조 1차전 한국과 프랑스의 경기. 전반 종료 후 한국 지소연 등 선수들이 아쉬워하고 있다.

▲ 전반전 마친 지소연, 굳은 얼굴로 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19 국제축구연맹(FIFA) 프랑스 여자 월드컵 조별리그 A조 1차전 한국과 프랑스의 경기. 전반 종료 후 한국 지소연 등 선수들이 아쉬워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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