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 '근세' 역 박명훈 배우의 500만 인증샷

<기생충> '근세' 역 박명훈 배우의 500만 인증샷 ⓒ CJ엔터테인먼트

  
500만 관객을 돌파하자 드디어 이 배우의 모습이 공개됐다. 7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영화 <기생충>은 6일 하루 동안 83만 1563명의 관객을 동원해 누적관객수 535만5,341명을 기록했다.

6일 배우들의 축하 인증샷이 연이어 올라온 가운데, 가장 주목받은 배우는 근세 역의 박명훈였다. "500만 리스펙"이라는 영화 속 캐릭터의 명대사를 센스 있게 활용해 소감을 밝힌 박명훈 배우는 <기생충>의 히든카드라고 할 수 있다.
 
그는 영화에서 누구보다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지만 칸 영화제와 언론시사회 등 대외적인 행사는 물론 스틸 사진에서도 그의 모습을 찾아볼 수 없었다. 관객들이 영화를 보기 전까지 그는 철저히 감춰진 존재여야 했다. 그의 존재 자체가 스포일러이기 때문이다.

박명훈은 많이 알려진 배우는 아니지만 지난 2016년 방송된 tvN 인기 드라마 <또 오해영>에서는 악역을 맡아 눈썰미가 좋은 관객들은 이미 알만한 인물이다. 또한 영화로는 박정범 감독의 <산다>와 박석영 감독의 <재꽃> 등 독립 영화에도 출연했다. 그는 <재꽃>의 열연으로 2018년 들꽃영화상 남우조연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세계 최고의 술 취한 연기"
 
 지난 2017년 7월 서울극장에서 <재꽃> 배우들과 만난 봉준호 감독. 박명훈 배우가 옆에서 있다.

지난 2017년 7월 서울극장에서 <재꽃> 배우들과 만난 봉준호 감독. 박명훈 배우가 옆에서 있다. ⓒ 딥 포커스


박명훈의 <기생충> 출연은 봉준호 감독이 앞서 <재꽃>에서 그를 눈여겨 봤기 때문으로 보인다. 지난 2017년 7월 <재꽃>이 개봉했을 당시 봉준호 감독은 다른 일로 서울극장을 찾았다가 <재꽃> 박석영 감독과 배우들을 만나게 됐다. (관련기사: 봉준호 마음 뒤흔든 이 영화... "지워지지 않는 이미지 가득했다")
 
봉 감독은 영화에 대한 응원메시지와 함께 배우들에 대해서도 개인적인 소감을 남겼는데, 박명훈 배우의 연기를 이렇게 평가했다.
 
"박명훈씨인가 이 분 정말 대단하네요. 세계 최고의 술 취한 연기를 하시는 분. 이 분 정말 우리가 술 취함의 레벨을 술 취함 1에서 10까지 놓았을 때 각 레벨의 레벨 3, 6, 8, 주종에 따라 시간대에 따라, 모두 영호에 술 취하는 장면이 7번 나오나. 막걸리, 소주에, 낮에 밤. 건축자재 던지고 빠루... 여섯 번 일곱 번 나오는 것 나오는 것 같은데, 매번 약간 다르시면서 정말 압권이네. 어떻게 이렇게 할 수 있지?
 
정말 술 취한 연기의 마스터이시고 그렇게 영화에 나오는데 술 취한 때가 많네, 영화에서. 정말 마스터이시고 특히 술 취해서 갑자기 해별이한테 아빠라고 같이 가자고 하면서 트렁크 잡고 붙들고 먼저 나가는, 대단하시네요.

이분 이런 얘기는 약간 실례지만 앞니, 윗니의 독특한 치열이나 눈, 안구가 외모도 아주 그 자체로 뿜어내는 독특한 뉘앙스가 있는 것 같으세요. 정말 좋은 배우인 것 같습니다."

 
 박명훈 배우가 출연해 술 취한 연기를 펼친 영화 <재꽃>의 한 장면

박명훈 배우가 출연해 술 취한 연기를 펼친 영화 <재꽃>의 한 장면 ⓒ 딥 포커스

 
술 취한 연기에 대해 극찬과 함께 배우의 매력을 높이 평가한 봉준호 감독의 칭찬은 빈 말이 아니었다. 이때의 인연이 <기생충>에서 매우 중요한 배역으로 연결된 것이다. 사전에 공개될 수 없는 배역을 맡았지만 신스틸러가 되어 영화에 활력을 불러 넣기에 충분했다. 영화의 전개과정에서 박명훈 배우의 연기 역시 빛을 발한다.
 
그의 출연 소식을 모르고 있었던 관객들은 영화에 등장한 박명훈 배우를 보고 놀랐다고 한다. 박명훈의 SNS에는 "오늘 영화 <기생충> 보다가 깜짝 놀랐고 너무 너무 반가웠습니다", "정말 좋은 연기, 좋은 작품 잘 봤습니다" 등의 인사가 줄을 이었다. 

박명훈 배우 측은 "영화가 흥행 중인 만큼 아직은 나설 때가 아니다"면서 "곧 관객들 앞에 얼굴을 드러내 인사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입장을 전했다.
기생충 박명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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