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 포스터

<기생충> 포스터 ⓒ CJ 엔터테인먼트

  
봉준호 감독의 두 번째 천만 영화는 가능할까?
 
제72회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 직후 개봉한 <기생충>이 첫 주에만 300만 관객을 기록하며, 6월 첫 주말 흥행 1위를 차지했다. 안팎의 관심이 영화에 집중되면서 천만을 향한 발판을 확보했다. <기생충>은 주말 이틀 동안 212만 관객을 추가하며 누적 336만 관객으로, 초반부터 무서운 흥행 기세를 보이는 중이다. 
 
특히 관객에 동원에 유리한 마지막 주 수요일(문화의 날)이 아닌 다음날 개봉했음에도 불구하고 4일 만에 300만 고지에 도달한 것은 그만큼 흥행 동력이 크다는 것이다. 개봉 4일 만에 손익분기점인 370만에 다다른 가운데, 봉준호 감독이 2006년 <괴물>에 이어 천만 관객에 도달할 수 있을지도 관심거리다.
 
초반 분위기는 좋지만, 천만 달성을 위해선 여러 가지 변수에도 흔들리지 않아야 한다. 하나는 6월이 극장 비수기라는 점이고, 또 다른 하나는 매주 개봉되는 신작들을 제치고 개봉 3주차 정도까지는 상위권을 유지해야 한다는 것이다.
 
흥행분석사이트 흥행판 운영자인 이하영 전 시네마서비스 배급이사는 "6월 공휴일이 6월 6일 현충일 하루밖에 없다는 것과 5월 마지막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 개봉하지 못한 아쉬움이 있다"라고 말했다.
 
또 올해 이미 앞서 두 편의 천만영화가 나온 상태라고 덧붙였다. 1년에 천만영화가 3편 이상 나온 해는 2014년(<겨울왕국> <명량> <인터스텔라> <국제시장>)과 2015년(<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 <암살>, <베테랑>)이다. 따라서 활황시장이 아닌 5월에 <기생충>이 천만을 달성하려면, 한 달 동안은 흥행을 이어가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하영 전 시네마서비스 배급이사는 "봉준호 감독 자체적으로 잠재 관객을 거의 900만 이상 보유하고 있는 관계로, 장기 흥행으로 간다면 충분히 가능성이 보인다"는 분석을 내놨다. 이어 "입소문을 통해 충분히 관객들이 흥행을 만들어 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알라딘> 2위, <고질라2> 3위, <악인전> 4위
 
 <알라딘>의 한 장면

<알라딘>의 한 장면 ⓒ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한편 <알라딘>의 선전도 무섭다. <알라딘>은 주말 이틀간 61만 관객을 추가하며 누적 215만으로 200만을 돌파했다. 지난 주말 관객이 68만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하락폭이 크지 않았던 셈이다.
 
주말 좌석판매율이 65% 이상이었던 것이 <알라딘> 흥행에 주효했던 것으로 보인다. 60% 이상의 좌석 점유율은 오후 시간 상영의 좌석이 대부분 매진됐음을 의미한다. 그만큼 입소문에 따른 흥행이 작용하고 있다는 이야기다.
 
배급사 측은 디즈니 라이브 액션 영화 최고 흥행작 <미녀와 야수>(2017)에 이은 최단 흥행 속도라며 다음주에 <정글북>(2016)의 253만 관객을 제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들 두 편의 영화가 전체 시장의 88%를 차지한 가운데, <고질라: 킹 오브 몬스터>는 누적 30만 관객으로 다소 약한 흥행세를 보이고 있다. <악인전>은 누적 328만 관객으로 4위를 차지했다.
 
기생충 알라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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