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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한외국인 평화통일 스피치 대회를 마치고 단체 사진을 찍고 있다.
▲ 대회가 끝나고 단체 사진을 찍는 참가자와 관계자  주한외국인 평화통일 스피치 대회를 마치고 단체 사진을 찍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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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수정 : 30일 오후 3시 26분]

5월 29일 오후 3시 삼성동 소재 백암아트홀에서 '주한외국인 평화통일 스피치대회'가 열렸다. 치열한 예선을 거쳐 7개 팀이 본선에 진출해 '평화통일'에 대한 생각을 펼쳐보였다.  
 
 루비와 떠나는 북한 여행을 생생한 현장감으로 대상인 민주평통 의장상(대통령 상)을 수상했다.
▲ 대상을 차지한 복루비씨  루비와 떠나는 북한 여행을 생생한 현장감으로 대상인 민주평통 의장상(대통령 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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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대회는 민주평화통일자문위원회 청년분과 주최로 개최됐으며 대상인 민주평통 의장상(대통령상)은 호주에서 온 복루비씨의 '루비와 떠나는 평화통일 여행'이 차지했다.

중국, 일본, 러시아, 캐나다, 호주, 가나, 모로코에서 교환학생으로 한국에 온 외국인 혹은 한국에 거주하며 연예인으로 활동 중인 외국인이 보는 평화통일의 길은 어떤 것일까?

대상을 차지한 호주의 복루비씨는 지난 4월 평양을 방문해 찍은 영상 자료를 바탕으로 평화통일 시대에 자유롭게 오갈 평양의 생생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스마트폰을 들고 바삐 오가는 사람들, 지하철에 탑승할 때 카드를 사용하는 모습, 고층 빌딩이 즐비한 평양시내 모습은 대한민국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북에 대한 편견을 없애준다.
 
 스튜어디스가 되어 북한의 이모저모를 보여준 복루비씨
▲ 복루비 씨  스튜어디스가 되어 북한의 이모저모를 보여준 복루비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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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상을 차지한 중국의 추유린씨는 한국에서 6년 째 머물며 관광학을 전공하고 있다. 한국이 제 2의 고향이라는 그는 대학원도 한국에서 다닐 예정이라고 밝혔다.

추유린씨는 '평화를 향한 머나먼 길'이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평화가 쉽게 오지는 않겠지만 평화를 사랑하는 한민족은 언젠가 평화통일을 이룰 것이라는 요지다. 이어 평화통일을 이루는 그날이 와서 기차를 타고 평양을 거쳐 압록강을 건너 자신의 고향인 단동으로 가는 꿈을 꾼다고 밝혔다.
  
 자신이 만든 에헤라디여~라는 노래로를 불러 큰 박수를 받은 로미나
▲ 로미나  자신이 만든 에헤라디여~라는 노래로를 불러 큰 박수를 받은 로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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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상을 수상한 로미나씨는 한국에서 가수로 활동하고 있다. 그녀는 '노래로 불러보는 통일'이라는 주제로 발표했으며,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기 전 '히어로즈'라는 노래가 먼저 동독과 서독의 장벽을 넘어 불려졌다고 설명했다.

반전 평화 운동에 존 레논의 '이매진'이, 아프리카 기아로 인한 고통을 나누고 함께 하는데 '위 아더 월드'가 기여했음을 덧붙였다. 한반도는 '아리랑'이 남과 북 양쪽에서 불려지는 노래라며, 자신이 만든 노래 '에헤라디여'를 불러 큰 호응을 얻었다.

동상을 수상한 중국의 이흔옥씨는 '내 마음 속에 한반도 통일평화'라는 주제로 '남과 북은 같은 언어, 같은 음식, 같은 문화 속에 살아왔다며 통일의 염원을 가지고 서로를 향해 나아간다면 평화통일의 날은 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가나에서 온 쌍둥이 형제 과시가 이삭과 과시가 이스라엘은 '하나가 되는 길'이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이들은 가나는 50개가 넘는 부족들이 영국으로부터 독립한 나라라며, 언어도 다르고 생각도 다르지만 아프리카에서 가장 평화로운 모범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서로의 차이와 다름에 대한 관용과 포용 덕분'이라며 남과 북도 형제의 나라니 서로의 다름과 차이를 이해하고 관용하고 포용하면 하나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캐나다에서 출전한 아히안은 '평화를 위해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야 한다'는 주제로 잡았다. 퀘백 주가 400년에 걸쳐 치열한 독립 투쟁을 벌인 이야기로 발표를 시작했다. 퀘백주는 독립적이면서도 연방정부와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하는 그는, '한반도의 경우 한국전쟁의 상처가 깊지만 서로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며 한 걸음씩 통일을 행햐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모로코에서 온 입티삼 블케르지씨는 가족에 중점을 맞춰 '평화'란 무엇인지 친근하게 설명했다.

외국인들이 바라보는 평화통일의 길에 공통적인 주제는 다름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한 '관용과 포용'이었다. 또, 실천 방안으로는 문화예술 교류와 관광을 통한 만남과 소통을 꼽았다. 이론만이 아니라 민간 차원에서 실천 가능한 방안을 제시한 점이 돋보인 대회였다.

태그:#주한외국인 평화통일 스피치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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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잘살면 무슨 재민교’ 비정규직 없고 차별없는 세상을 꿈꾸는 장애인 노동자입니다. <인생학교> 를 통해 전환기 인생에 희망을. 꽃피우고 싶습니다. 옮긴 책<오프의 마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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