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명장' 마르첼로 리피(71·이탈리아)가 중국 축구 국가대표팀 사령탑으로 돌아온다.
 
중국축구협회는 24일(한국 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리피 감독이 4개월 만에 복귀해 두 번째로 중국축구대표팀의 지휘봉을 잡게 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계약기간은 2023년까지 것으로 알려졌다.
 
이탈리아를 이끌고 2006 독일 월드컵 정상에 섰던 리피는 2012년부터 중국 프로팀 광저우 에버그란데를 이끌고 리그 3연패와 아시아 챔피언스리그(2013)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중국 축구계의 마음을 사로잡은 리피는 2016년 중국축구협회와 천문학적인 연봉계약(약 300억원)을 맺으며 중국 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했다.

하지만 리피의 '중국 대표팀 첫 도전'은 실패에 그쳤다. 중국 팬들이 간절히 원했던 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 진출을 이루어내지 못했고, 지난 1월 아시안컵에서도 이란에 패하며 8강에 그쳤다. 리피 감독은 재임기간 10승 9무 11패의 부진한 성적에 책임을 지고 중국 대표팀을 떠났다.
 
중국축구협회는 이후 '광저우 에버그란데 감독' 파비오 칸나바로(46·이탈리아)를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하지만 칸나바로가 클럽과 대표팀을 겸직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의사를 밝히며 불과 두 경기 만에 사임의사를 밝혀 난항을 이어가야 했다.
 
중국축구협회는 "리피 감독은 긍정적인 정신과 열정적인 신념을 보여 주는 감독"이라며 "중국 대표 선수들에게 큰 영향을 발휘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리피 감독은 오는 6월 7일 필리핀과의 친선 전으로 복귀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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