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발리볼 네이션스 리그(VNL) 여자배구 대표팀 선수들, 왼쪽부터 박은진, 이다영, 강소휘... 사진은 2018 VNL 대회 모습

2019 발리볼 네이션스 리그(VNL) 여자배구 대표팀 선수들, 왼쪽부터 박은진, 이다영, 강소휘... 사진은 2018 VNL 대회 모습 ⓒ 박진철

 
남자배구 세계 최강 팀에서 활약하고 있는 체력 트레이너가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에 조만간 합류한다.

라바리니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 감독은 자신이 직접 발탁한 외국인 기술 코치, 체력 트레이너, 전력분석원을 대표팀에 합류시켰다.

그에 따라 여자배구 대표팀의 외국인 코칭스태프는 총 5명이나 된다. 라바리니 감독(40세·이탈리아)을 비롯해, 기술 코치 세사르 에르난데스 곤살레스(42세·스페인), 체력 트레이너 마시모 메라치(44세·이탈리아), 전력분석원 안드레아 비아시올리(30세·이탈리아), 톰마소 바르바토(39세·이탈리아)로 구성됐다. 전력분석원은 바르바토가 6월까지 임수를 수행하고, 그 이후는 비아시올라가 바톤을 이어받는다.

모두 세계 최정상급 팀에서 활약하고 있거나 경력을 갖고 있는 '호화 멤버'들이다. 라바리니 감독은 여자배구 세계 정상급 리그인 이탈리아와 브라질 리그에서 프로팀 감독을 역임하며 뛰어난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지난 시즌에는 소속팀인 미나스를 17년 만에 브라질 리그 왕좌에 올려 놓았고, 4관왕까지 달성했다. 미나스가 선보인 스피드 배구는 완성도 면에서 세계 최정상급 수준이었다.

세사르 에르난데스 곤살레스 기술 코치도 2017-2018시즌부터 올 시즌까지 여자배구 이탈리아 1부 리그의 스칸디치 팀에서 기술 코치로 활동하고 있다. 스칸디치는 이모코, 노바라와 함께 이탈리아 리그 '빅3'에 해당하는 강팀이다. 올 시즌 이탈리아 리그에서도 3위를 차지했다.
 
비아시올리, 바르바토 전력분석원도 불가리아, 이탈리아 대표팀에서 전력분석원을 수행한 바 있다. 또한 모두 이탈리아 1부 리그 팀에서 전력분석원으로 활동했다. 특히 비아시올리는 2012-2013, 2013-2014시즌 2년 동안 이탈리아 1부 리그 베르가모 팀에서 라바리니 감독과 함께 손발을 맞춘 바 있다.

김연경도 17일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라바리니 사단에 대해 호평을 했다. 그는 "좋은 클럽 팀에서 있던 코치진을 영입했다. 세계적인 배구를 잘 알고 있는 스태프들이다. 선수들에게 더 많은 것을 가르쳐줄 것 같다"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남자배구 세계 최고 선수들 '체력 관리'... 소속팀 이탈리아 리그 우승

그런데 여자배구 대표팀에 아직 합류하지 못한 사람이 한 명 있다. 바로 체력 트레이너인 마시모 메라치다. 그는 이번 대표팀 스태프 중 독특하고 화려한 이력을 자랑한다.

현재 남자배구 세계 최강 클럽인 루베 치비타노바(이탈리아) 팀에서 체력 트레이너를 맡고 있다. 2011~2012시즌부터 올 시즌까지 8년 동안 루베 치비타노바 팀에서 활약하고 있다.

그 기간 동안 루베 치비타노바는 4번이나 이탈리아 리그 정상에 올랐다. 2011-2012, 2013-2014, 2016-2017시즌, 그리고 올 시즌(2018-2019시즌)까지 이탈리아 리그 포스트시즌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했다.

현재 마시모 메라치 체력 트레이너가 맡고 있는 루베 치비타노바의 선수들은 말 그대로 세계 최정상급 선수들이다. 주전 라이트 소콜로프(206cm·불가리아), 레프트 후안토레나(200cm·이탈리아), 레알(201cm·브라질), 센터 시몬(206cm·쿠바), 스탄코비치(205cm·세르비아), 세터 브루노(192cm·브라질) 등 이름만 들어도 쟁쟁한 선수들이다.

시몬은 2014-2015, 2015-2016시즌 V리그에서 OK저축은행의 외국인 선수로 활약하며, 2년 연속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이끌었다.

대표팀 '체력 관리-부상 재활'... 세계적 시스템 기대

루베 치비타노바는 지난 15일(아래 한국시간) 끝난 2018-2019시즌 이탈리아 리그 포스트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라이벌 페루자를 3승 2패로 제압하고, 이탈리아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그뿐이 아니다. 루베 치비타노바는 현재 유럽 챔피언스리그에서도 결승에 올라 있다. 오는 19일 새벽 2시 러시아 리그 최강 팀인 제니트 카잔과 우승을 놓고 한판 승부를 벌인다. 

제니트 카잔은 2014~2015시즌부터 2017-2018시즌까지 4년 연속 유럽 챔피언스리그 우승 팀이다. 올해 5년 연속 우승을 노리고 있다. 때문에 루베 치비타노바가 제니트 카잔의 독주를 끝낼 수 있을지 세계 배구팬들의 큰 관심을 불러모으고 있다.

그런 팀 사정 때문에 마시모 메라치 체력 트레이너는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했다.

그러나 유럽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마치면 곧바로 '2019 발리볼 네이션스 리그(VNL)' 1주차 대회(5.21~23)가 열리는 세르비아로 날아간다. 그 곳에서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에 합류한다.

여자배구 대표팀 선수들의 체력 관리, 부상 재활 등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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