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심원들' 사람을 더욱 사랑하는 법! 2일 오후 서울 용산CGV에서 열린 영화 <배심원들> 시사회에서 배우 박형식, 조수향, 김홍파, 조한철, 윤경호, 김미경, 백수장, 문소리가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배심원들>은 2008년 도입되어 처음으로 열렸던 국민참여재판의 실제 사건을 재구성, 어쩌다 배심원이 된 보통 사람들이 그들만의 방식으로 사건의 진실을 찾아가는 작품이다. 15일 개봉 예정.

▲ '배심원들' 사람을 더욱 사랑하는 법! 2일 오후 서울 용산CGV에서 열린 영화 <배심원들> 시사회에서 배우 박형식, 조수향, 김홍파, 조한철, 윤경호, 김미경, 백수장, 문소리가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배심원들>은 2008년 도입되어 처음으로 열렸던 국민참여재판의 실제 사건을 재구성, 어쩌다 배심원이 된 보통 사람들이 그들만의 방식으로 사건의 진실을 찾아가는 작품이다. 15일 개봉 예정. ⓒ 이정민

 
헌정 사상 최초로 전직 대법원장이 구속기소 되고 사법부에 대한 국민적 신뢰가 바닥까지 떨어진 오늘날, 법의 의미를 되새기는 영화가 우리를 찾아온다.

2일 오후 서울 용산 CGV에서 진행된 영화 <배심원들> 기자간담회에서 배우 조한철은 "영화를 보고 보편과 상식을 갖고 살아가는 사람들을 따뜻하게 안아주고 보호해주는 게 법이라는 생각을 다시 한번 하게 됐다. 법 안에서 우리가 모두 행복하게 살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2008년 시범 도입된 '국민참여재판'을 소재로 한 <배심원들>은 당시 의미 있는 재판으로 기록된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재구성해, 우리에게 법과 재판의 진정한 의미를 다시금 전한다. 대한민국 첫 국민참여재판을 맡게 된 재판장 김준겸(문소리 분)과 나이도 직업도 제각각인 8명의 배심원단은 증언, 증거, 자백까지 확실한 존속살해 사건을 놓고 심리를 진행한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배심원들의 돌발 행동 때문에 재판은 점점 예상할 수 없는 방향으로 흐르게 된다.

"초심으로 돌아가는 재판장의 모습 보여주고 싶었다"
 

'배심원들' 홍승완 감독, 초심을 찾아! 홍승완 감독이 2일 오후 서울 용산CGV에서 열린 영화 <배심원들> 시사회에서 작품을 소개하고 있다. 
<배심원들>은 2008년 도입되어 처음으로 열렸던 국민참여재판의 실제 사건을 재구성, 어쩌다 배심원이 된 보통 사람들이 그들만의 방식으로 사건의 진실을 찾아가는 작품이다. 15일 개봉 예정.

▲ '배심원들' 홍승완 감독, 초심을 찾아! ⓒ 이정민

 
홍승완 감독은 "우리나라 국민참여재판 제도에서 배심원의 판단은 (법적인) 구속력이 없다. 재판부가 배심원들의 평결을 따를지 말지는 판사의 결정에 달렸다. 그러나 영화를 통해 (배심원의 평결을 보고) 재판장이 초심으로 돌아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영화를 설명했다. 

이어 문소리는 "여러 사람이 마음을 모아 작지만 의미 있는 승리감을 얻는 영화다. 시나리오도 인상적이었지만 촬영 과정에서도 그게 느껴졌다"라며 "좋은 메시지를 담은 영화였고 촬영 과정에 대한 만족감도 컸다"라고 덧붙였다.

홍 감독은 이 영화의 시나리오를 쓰기 위해 여러 현직 판사들을 만나 취재했고 영화 속 사건과 유사한 50여 건의 실제 사건, 또 판결이 엇갈린 540여 건의 재판 사례들을 참조했다고 한다.

문소리는 "시나리오를 보고 '이런 일이 실제로 가능하냐', '일어난 적 있냐'고 현실 가능성에 대해 물어봤는데, 감독님이 굉장히 많이 조사했더라"라며 "이 영화에 수많은 실제 재판들이 다 영화적으로 녹아 있다"라고 설명했다.
 

'배심원들' 문소리, 아름다운 멋짐 배우 문소리가 2일 오후 서울 용산CGV에서 열린 영화 <배심원들> 시사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배심원들>은 2008년 도입되어 처음으로 열렸던 국민참여재판의 실제 사건을 재구성, 어쩌다 배심원이 된 보통 사람들이 그들만의 방식으로 사건의 진실을 찾아가는 작품이다. 15일 개봉 예정.

▲ '배심원들' 문소리, 아름다운 멋짐 ⓒ 이정민

 
여성 법관 김준겸은 권남우(박형식 분)를 비롯한 배심원들과 대립하는 인물이다. 문소리는 김준겸이 극중에서 사법부를 대표하는 캐릭터이기에 연기할 때 고민이 많았다고 털어놨다.

"김준겸은 법대 출신이 아닌데다 형사부만 18년을 담당했을 만큼, 권력지향적이지 않은 인물이다. 사람들이 꺼리는 형사부에 오래 있었던 건 죄를 심판한다는 게 어떤 것인지 원론적으로 (생각했기 때문이다.) 판사의 자긍심으로 버텨온 캐릭터다. 그렇지만 배심원들이 보기에는 굉장히 권위적이고 보수적인 모습으로 보일 수도 있다. 김준겸의 개인사를 영화 안에서 풀 수는 없으니 어떻게 관객에게 표현하고 전달할지 어려웠다."
 

'배심원들' 박형식, 웃으면서 입대할게요! 배우 박형식이 2일 오후 서울 용산CGV에서 열린 영화 <배심원들> 시사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배심원들>은 2008년 도입되어 처음으로 열렸던 국민참여재판의 실제 사건을 재구성, 어쩌다 배심원이 된 보통 사람들이 그들만의 방식으로 사건의 진실을 찾아가는 작품이다. 15일 개봉 예정.

▲ '배심원들' 박형식, 웃으면서 입대할게요! ⓒ 이정민

 
박형식은 <배심원들>을 통해 상업영화 첫 주연으로서 스크린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앞서 SBS 드라마 <상속자들> <상류사회> JTBC <힘쎈여자 도봉순> 등을 통해 차곡차곡 연기력을 쌓은 그는 이 작품에서도 인상적인 연기를 펼친다.

박형식은 "첫 상업영화이고 긴장을 많이 했는데, 시나리오를 읽을 때 처음부터 끝까지 술술 읽었다. 그 안에서 배심원들의 관계도 재미있었다"라며 "권남우는 호기심도 많고 궁금한 것을 못 참고, 한번 하면 끝을 봐야 하는 성격이다. 나랑 비슷한 점이 많다"라고 말했다.

법은 보편이고 상식이다

<배심원들>을 촬영하며 국민참여재판과 배심원제에 대한 배우들의 생각도 많이 달라졌다고 한다. 실전 경험이 풍부한 배심원 장기백 역을 맡은 배우 김홍파는 "법이라는 건 국민의 상식에서 시작되는 것이 아닌가. 배심원이 판결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제도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배심원들' 조한철, 명품의 존재감 배우 조한철이 2일 오후 서울 용산CGV에서 열린 영화 <배심원들> 시사회에서 작품에 대한 소감을 말하고 있다.
<배심원들>은 2008년 도입되어 처음으로 열렸던 국민참여재판의 실제 사건을 재구성, 어쩌다 배심원이 된 보통 사람들이 그들만의 방식으로 사건의 진실을 찾아가는 작품이다. 15일 개봉 예정.

▲ '배심원들' 조한철, 명품의 존재감 배우 조한철이 2일 오후 서울 용산CGV에서 열린 영화 <배심원들> 시사회에서 작품에 대한 소감을 말하고 있다. <배심원들>은 2008년 도입되어 처음으로 열렸던 국민참여재판의 실제 사건을 재구성, 어쩌다 배심원이 된 보통 사람들이 그들만의 방식으로 사건의 진실을 찾아가는 작품이다. 15일 개봉 예정. ⓒ 이정민

 
대기업 비서실장 최영재 역을 맡은 배우 조한철 역시 "오늘 영화를 보면서 많이 감동받았다. 법원이나 재판은 멀리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법은 보편이고 상식이라는 걸 깨달았다"라며 "보편과 상식을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들을 따뜻하게 안아주고 보호해주는 게 법이구나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됐다"라고 덧붙였다.

이 영화를 마지막으로 오는 6월 10일 군 입대하는 박형식은 흥행에 대한 바람을 조심스럽게 내비치기도 했다.

그는 "입대 전에 웃으면서 들어갈 수 있게 입소문을 많이 내달라"고 말했다. 이에 문소리는 "(박)형식이 울면서 군대에 들어가길 원하지 않는다. 얼마나 마음이 아프겠나. 박형식이 웃으면서 들어가야 하는데 어깨가 무겁다. 관객분들의 사랑과 응원이 절실하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한편 <배심원들>은 오는 15일 개봉한다.

배심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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