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2012시즌 이후 7시즌만에 독일 분데스리가 우승을 노렸던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의 올시즌 우승은 사실상 물거품이 됐다. 극강의 전반기를 보내며 바이에른 뮌헨의 독주체재를 끊을수 있다는 희망을 줬던 도르트문트는 후반기 들어 부진하다가 결국 뮌헨에게 1위 자리까지 내주기도 했다.

사실상 매 경기가 결승전이나 마찬가지였던 도르트문트는 지난 27일 밤(한국시각) 샬케04와의 경기, 즉 '레비어 더비'에서 반드시 이겨야 했다. 더욱이 샬케04는 강등권에 있고, 경기 또한 도르트문트의 홈에서 열리기에 승리를 예상할 수 있었다.

그런데 결과는 정반대였다. 샬케04와의 홈경기에서 도르트문트는 충격적인 2-4의 패배를 기록한 것. 이 패배로 도르트문트는 잠시나마 바이에른 뮌헨을 제치고 1위자리에 오를수 있었던 기회를 놓침과 동시에 오히려 시즌 우승에서 멀어지는 상황에 놓이게 됐다

1패 이상의 타격을 입다

도르트문트의 샬케04전 패배는 단순한 1패 이상의 타격이 있다. 강등권 처지의 팀에게 패했다는 점을 넘어서 올시즌 우승 경쟁에서 밀려났다는 것, 그리고 레비어 더비의 패자가 됐기 때문.

31라운드를 치르기전까지 바이에른 뮌헨과 도르트문트의 승점은 각각 70점과 69점으로 1, 2위를 달리고 있던 상황이었다. 엎치락 뒷치락 1위자리를 왔다갔다 하는 형국이라 한팀이 한 번이라도 패배하면 우승이 힘든 시점에 결국 도르트문트가 미끄러진 것.

현재 1위를 달리고 있는 바이에른 뮌헨은 월요일 새벽(한국시각) 뉘른베르크와 원정경기를 앞두고 있다. 뉘른베르크 역시 강등권이다. 게다가 바이에른 뮌헨의 후반기 퍼포먼스(UCL제외)를 지켜봤을 때 미끄러질 가능성은 상당히 낮은 상황이다. 도르트문트 입장에선 1점 차인 승점 차가 더 벌어지지만 않으면 천만다행이다.

결국 후반기들어 주축선수들의 부상, 수비불안등이 겹치며 팀 밸런스가 깨졌던 도르트문트는 반드시 잡아야 할 경기에서 패하며 모처럼 찾아온 우승의 기회를 잃어가고 있다. 특히 4월에만 두 차례의 중요한 더비매치였던 바이에른 뮌헨과의 '데어 클라시커' 와 샬케04와의 '레비어 더비'에서의 완패는 도르트문트가 우승을 하기엔 아직 부족하다는 것을 증명한 셈이 되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도르트문트의 패배에 바이에른 뮌헨은 뉘른베르크와의 원정경기에서 한결 부담을 덜을 수 있게 됐다. 만일 바이에른 뮌헨이 이 경기를 승리한다면 올시즌 분데스리가의 우승경쟁은 사실상 마무리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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