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잠!>이 2주 연속 북미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미국의 영화흥행정보사이트 박스오피스모조닷컴의 잠정 집계에 따르면 <샤잠!>은 지난 주말 3일간(12~14일, 현지시간) 2514만 달러를 벌며 2위 <리틀>을 약 1000만 달러 차이로 제치고 정상의 자리를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전주 대비 53%가량의 매출 감소 속에 점차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샤잠!>의 누적 수입은 9491만 달러로 이번주 1억 달러는 넘어설 예정이지만 2억 달러 돌파는 다소 힘겨운 상황에 놓였다.

신작 중에선 오피스 코미디물 <리틀>이 1549만 달러의 성적으로 <헬보이>를 제치고 2위로 깜짝 등장했다. <리틀>은 회사 일에만 몰두하고 생활하던 직장 상사 조던(레지나 홀 분)이 13살 소녀로 되돌아가면서 벌어지는 좌충우돌 이야기를 담은 판타지 성향의 작품이다. 미국 ABC TV의 인기 시트콤 <블랙키시>의 인기 아역스타 마세이 마틴이 '소녀' 조던 역 맡아 2인 1역으로 극을 이끌어 나간다.

리부팅 <헬보이>는 3위... 오리지널 대비 약세로 출발
   
기대를 모았던 <헬보이>는 1201만 달러로 3위로 진입했다. 지난 2004년 제작된 '오리지널' <헬보이>가 2317만 달러의 오프닝 성적을 올렸음을 감안하면 아쉬움이 남는 성적이 아닐 수 없다.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이 만든 2편의 <헬보이> 시리즈는 각각 5962만 달러, 7598만 달러의 북미 최종 성적을 기록한 바 있는데 이번 리부팅은 전작들의 성과를 뛰어 넘기 다소 힘겨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5위 <덤보>는 개봉 3주차 만에 매출 1000만 달러 미만(918만 달러)으로 급감하면서 제작사 디즈니의 기대를 저버리고 있다. 미국 내 누적 수입은 8994만 달러로 제작비 1억7000만 달러의 절반을 간신히 상회하는 수준에 그치고 있다. 앞서 <정글북> <신데렐라> <미녀와 야수>의 실사화로 재미를 봤던 디즈니로선 <덤보>로 인해 흥행 경고등이 켜진 셈이다.

개봉 6주차를 맞은 <캡틴 마블>은 6위로 내려 앉으면서 이제 다음주 선보일 <어벤져스 : 엔드게임>과의 임무 교대를 준비하고 있다. 지금까지 미국 지역에서만 무려 3억8653만 달러를 벌어들였고 세계 시장에선 10억6453만 달러 매출을 달성하는 등 경이적인 기록 작성을 이어가고 있다.

금주의 북미 개봉 신작 <요로나의 저주>
   
상반기 최고 화제작 <어벤져스 : 엔드게임>의 개봉(북미 지역 26일)을 피해 미국 극장가에는 이번주 신작들이 대거 쏟아져 치열한 각축을 벌일 예정이다. 이 가운데 가장 큰 관심을 모으는 작품은 <컨져링> 시리즈, <아쿠아맨> 제임스 완 감독이 제작을 맡은 공포물 <요로나의 저주>다.

제목 그대로 밤마다 어린이를 찾아다니며 우는 전설 속 여인 요로나의 저주를 다뤘다. 이 영화로 첫 장편 영화 연출을 맡은 마이클 차베스 감독을 비롯해서 대부분의 출연진 모두 국내 영화팬들에겐 인지도가 거의 없는 무명급 인물들로 채워졌다. 국내에서도 이번주 17일 개봉된다.

북미박스오피스 Top 10(2019년 4월 12일~14일)

1위 <샤잠!> 2514만 달러 (누적 9491만 달러)
2위 <리틀> 1549만 달러 (첫 진입)
3위 <헬보이> 1201만 달러 (첫 진입)
4위 <공포의 묘지> 1000만 달러 (누적 4112만 달러)
5위 <덤보> 918만 달러 (누적 8994만 달러)
6위 <캡틴 마블> 862만 달러 (누적 3억8653만 달러)
7위 <어스> 694만 달러 (누적 1억6349만 달러)
8위 <애프터> 620만 달러 (첫 진입)
9위 <미싱 링크> 584만 달러 (첫 진입)
10위 <베스트 오브 에너미> 581만 달러 (누적 810만 달러)

(제작사/배급사 잠정 집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