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서울과 경남의 경기에서 선발 출전한 페시치는 전반 42분 박주영의 날카로운 크로스를 그대로 헤딩으로 연결시켜 골을 기록했다. 2019.4.10

지난 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서울과 경남의 경기에서 선발 출전한 페시치는 전반 42분 박주영의 날카로운 크로스를 그대로 헤딩으로 연결시켜 골을 기록했다. 2019.4.10 ⓒ 연합뉴스/한국프로축구연맹

 
FC 서울이 강원 FC를 상대로 기분 좋은 승리를 챙기며 선두 경쟁을 계속 이어갔다. 서울은 14일 춘천 송암 스포츠타운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1 2019' 7라운드 강원과의 경기에서 페시치의 2골에 힘입어 2-1의 승리를 거뒀다. 강원전 승리로 서울은 올 시즌 5승 1무 1패의 성적을 거두며 7라운드에서 승리를 거둔 울산 현대, 전북 현대와 함께 선두 경쟁을 이어가게 됐다.

기분 좋은 승리를 가져왔지만 다소 논란도 있었던 경기였다. 전반 23분 페시치의 선제골 상황에서 오심 논란이 발생한 것. 강원 진영에서 고요한이 올려준 볼을 조영욱이 헤딩으로 떨궜고 페시치가 왼발로 마무리 지었다. 처음에는 오프사이드 선언이 되면서 골로 인정 받지 못했다. 그러나 VAR(비디오 판독)을 통해 판정이 번복돼 다시 페시치의 득점으로 인정됐다.

문제는 방송에 나온 느린 화면으로 살펴본 결과, 조영욱이 헤딩으로 페시치에게 내줄 당시 페시치의 위치는 오프사이드가 맞았다. 다소 찜찜한 승리를 거두긴 했지만 서울은 이번 경기로 지난 2017년 11월부터 이어져 온 강원전 무승 행진을 끊었다.

팀의 핵심, 오스마르의 복귀

강원전을 통해 서울에 반가운 선수가 복귀했다. 바로 오스마르였다. 최용수 감독이 지휘봉을 잡던 2014년 서울에 입단한 오스마르는 3백의 스토퍼, 중앙 미드필더로 출전하면서 수비시엔 안정적인 컷팅, 공격시엔 빌드업의 시발점 역할을 하면서 서울의 핵심선수로 자리매김했다. 여기에 2016년엔 주장 완장을 차면서 그 시즌 서울의 리그 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2017년까지 서울에서 활약한 오스마르는 2018년 J리그 세레소 오사카에 1년 임대로 떠났고 서울은 지난 시즌 오스마르의 공백을 절실히 느꼈다. 특히 후방에서 오스마르의 공백이 컸다. 수비의 1차 저지선과 빌드업에서 역할을 수행해주는 선수가 빠지자 지난 시즌 서울의 수비 라인과 중원은 그야말로 황폐해졌다.

오스마르 역시 세레소 오사카에서의 활약은 미진했다. 리그 17경기에 출전해 2골을 기록한 오스마르는 서울에서 활약하던 당시 만큼의 활약을 보이지 못하면서 지휘봉을 잡고있던 윤정환 감독에게 큰 인상을 심어주지 못했다. 결국 임대 종료와 함께 지난 겨울 서울로 복귀했다.

복귀 이후에는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비시즌에 입은 부상으로 그는 지난 경남전까지 출전하지 못했다. 오스마르가 없는 동안 서울은 6경기 3실점으로 틀어막으며 선두권 경쟁을 이끌었지만 최용수 감독은 5경기 무실점에 대해 '하늘이 도왔다'고 표현하며, 다소 만족하지 못한 듯 했다. 실제로 서울은 4월 치른 강원과의 경기까지 3경기에서 모두 실점을 기록하며 수비 라인이 다소 불안한 모습도 보였다.

그리고 14일 강원과의 원정 경기에서 오스마르는 올 시즌 처음으로 출전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비록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지만 경기 종료 직전 조영욱과 교체투입돼 그라운드에 나섰다. 2017년 11월 19일 제주 유나이티드의 홈 경기 이후 1년 5개월여 만에 서울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에 나선 것. 비록 출전시간이 짧아 경기 감각 등의 측면에선 평가하기 어렵지만 출전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는 점에서 이미 실전 투입이 가능한 컨디션이라는 걸 증명했다.

오스마르의 복귀는 서울에겐 분명 반가운 소식이다. 수비할 때는 1차 저지역할을 해냈으며 동시에 공격에서는 뛰어난 전진 능력과 날카로운 패스로 빌드업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였기 때문. 현재 최용수 감독이 활용하는 3백 포메이션의 스토퍼 역할이나,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에서 모두 활용이 가능한 자원이 합류했으니 서울의 후방도 안정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최용수 감독과 2014년부터 2016년 여름까지 함께했던 오스마르 였기에 최용수 감독이 추구하는 축구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것도 분명 플러스 요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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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1 FC서울 강원FC 최용수 오스마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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