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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의경매로 인해 피해를 입은 세입자들은 집주인 B씨 소유의 원룸 13곳에 사는 120여 명이다. 이들은 상당수가 대학생으로 이제 갓 대학에 입학한 신입생부터 졸업을 앞두고 있는 4학년 학생까지 있었다.(사진은 피해를 입은 학생들의 원룸중 한곳이다)
 임의경매로 인해 피해를 입은 세입자들은 집주인 B씨 소유의 원룸 13곳에 사는 120여 명이다. 이들은 상당수가 대학생으로 이제 갓 대학에 입학한 신입생부터 졸업을 앞두고 있는 4학년 학생까지 있었다.(사진은 피해를 입은 학생들의 원룸중 한곳이다)
ⓒ 제보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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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에서 발생한 대학가 원룸 사기 사건과 관련해 피해자들이 청와대 국민청원에 청원을 올려 피해를 호소했다(관련 기사 : 익산 대학가 원룸 임의경매... 120여 명 세입자, 피해액 약 45억).

지난 2일 <오마이뉴스> 보도 이후 지역 언론을 중심으로 피해 학생들의 안타까운 사연들이 연일 알려지고 있다. 피해학생 A씨는 "피해자들이 더 늘어나고 있다"라고 전했다.

A씨는 "시청에서 건물주 B씨 소유의 건물을 확인해보니 지금까지 피해 건물 외에 한 곳이 더 있다는 말을 들었다"라면서 "다만, (시청 담당자는) 이곳이 임의경매가 진행되지 않아서인지, 아니면 30개 방이 다 비어있어 피해 접수가 안 된 것인지는 더 확인해봐야 한다라고 말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상황이 이런데도 경찰은 어떻게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지 설명해 주지 않아 답답하다"라면서 경찰의 적극적인 수사를 요구했다.

익산 대학가 원룸 사기사건 피해자 중에는 졸업생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졸업생 C씨는 지난해 12월 건물주 B씨와 맺은 임대계약이 만료됐음에도, 4개월 동안 전세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하고 있다. 피해자 수와 피해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국민청원 올린 졸업생 C씨 "다신 이런 사건 일어나지 않도록..."
 
대학가 원룸 피해는 재학생뿐만이 아니다. 졸업생 C 씨는 지난해 12월 건물주 B 씨와 맺은 임대계약이 만료됐음에도 불구하고, 4개월 동안 전세금을 돌려받지 못하고 있다. 이같이 B씨 소유 원룸을 계약했던 졸업생까지 피해사실이 알려지면서 피해자와 피해액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대학가 원룸 피해는 재학생뿐만이 아니다. 졸업생 C 씨는 지난해 12월 건물주 B 씨와 맺은 임대계약이 만료됐음에도 불구하고, 4개월 동안 전세금을 돌려받지 못하고 있다. 이같이 B씨 소유 원룸을 계약했던 졸업생까지 피해사실이 알려지면서 피해자와 피해액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 국민청원 게시판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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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생 C씨는 지난 5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오마이뉴스> 보도를 첨부해 청원을 올렸다. 자신을 '익산의 한 대학을 졸업한 취준생'이라고 밝힌 그는 "3달 전, 익산 대학가에서 전세로 계약한 원룸이 12월 26일에 만료돼 나가게 됐다"라면서 "(그러나) 방을 정리하고 (건물주 B씨와) 약속한 날 전셋돈을 되돌려달라 했지만, 기다려달라는 말이 계속됐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에) 불안했던 부모님은 재촉 전화를 했고, 그때마다 (B씨는) 전화며 문자며 다 거부하거나 받지를 않았다"라며 "어쩌다 연락이 되면 '그 사람(B 씨)이, 모르는 번호로 전화했을 때 말조심하라, 아는 깡패들 많다'는 등의 협박도 듣게 됐다"라고 주장했다.

이 같은 상황이 반복되고 돈을 돌려받지 못할 것으로 판단한 C씨는, 최근 변호사를 통해 B씨에 내용증명과 고소장을 준비해 보냈다고 전했다.

C씨는 이어지는 국민청원에서 "그런데 얼마 전, 한 기사를 보게 되었다, 알고 보니 저만 피해자가 아니라 약 120여 명의 피해자가 더 있었고 그 피해액만 48억 원에 달한다는 기사였다"라면서 "그 피의자는 O모씨였고 현재 가족들과 잠적한 상태로, 피해자들은 대부분 사회에 갓 발을 들인 대학생들이었다"라고 말했다. 

또한 "알고 보니 벌써 임의 경매에 넘어가 당장 집을 비워야 하는 사람도 있다"라며 "피해자들은 발만 동동 구르고 있을 뿐, 지자체에서는 이렇다 할 해결책을 못 내고 있는 상황"이라고 호소했다. 

C씨는 끝으로 "이 사건을 좀 더 공론화하기 위해 청원을 하게 됐으며, 국가가 이 문제를 전문적으로 다뤄 달라"라며 "다시는 이런 사건들이 일어나지 않도록 뿌리를 뽑아주었으면 한다"라고 간곡히 부탁했다.

한편, 그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린 '현 피해액만 48억 원, 피해 세입자 120여 명 - 익산 전세사기사건 청원'은 7일 오후 3시 49분 현재 2710명이 서명했다.

또한 익산시는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태스크포스팀(TF)을 꾸려 대학 측 특별대책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학 측은 원룸 사기사건과 관련해 변호사들의 도움을 받아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갈 방침이다.

태그:#익산시, #대학가원룸, #국민청원게시판, #전세금사기, #피해자늘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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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기획편집부 기자입니다. 조용한 걸 좋아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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