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7월 <애즈 어 플라워(As A Flower)>란 제목의 정규 앨범을 발표하며 대중음악계에 자신의 존재를 알린 싱어송라이터 홍혜림. 그는 작사·작곡은 물론 피아노 연주와 편곡 실력도 갖춘 뮤지션으로서 꾸준하게 음악활동을 해오고 있다.
 
 홍혜림의 <나보다 내 마음이> 앨범 커버

홍혜림의 <나보다 내 마음이> 앨범 커버 ⓒ 애프터눈레코드 제공

 
지난 달 8일에는 '나보다 내 마음이'란 디지털 싱글을 발표한 후 주로 라이브 무대를 통해 팬들과의 만남을 이어오고 있는데, 이 곡은 뮤지션 홍혜림에게 나름의 의미가 담겨 있다고 한다. 이미 여러 곡들을 발표했지만 '사랑'에 관한 이야기를 오롯이 담은 것은 이번 노래가 처음이기 때문이다.
      
지금껏 다양한 소재의 이야기를 노랫말과 멜로디로 표현해 마니아 팬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어왔다면, '사랑'에 관한 여러 이야기들을 음악으로 담아 더 많은 대중이 공감하는 곡들을 발표하고 싶다는 홍혜림의 계획과 바람을 인터뷰를 통해 알 수 있었다. 지난 3월 22일(금) 오후 3시 서울 마포구 서교동에서 진행했던 인터뷰 내용을 정리했다.

새 노래 '나보다 내 마음이', 사랑에 관한 내 경험담 담아
 
 홍혜림의 모습

홍혜림의 모습 ⓒ 애프터눈레코드 제공

 
- 지난 달 새 노래를 발표했다. 어떻게 활동하고 있나?
"새로운 곡이 발표되기 기다려온 팬들에게 보답하는 의미가 더 크다. 라이브 무대에 꾸준히 서고 있지만 이 노래의 홍보만을 위한 것은 아니다. 현재는 다른 뮤지션들의 곡 및 녹음 작업 등에 참여하며 정해진 일정들을 소화하고 있다."   

- 이번 곡이 오롯이 사랑을 표현했다고 하던데?
"작년 여름에 멜로디와 가사를 완성했다. 내 경험담이기도 한데 시작되는 사랑이 멜로드라마나 영화에서 보이는 것처럼 마냥 기쁘고 설레지만은 않고, 어느 누군가에게는 조심스럽고 두려울 수도 있다는 생각을 음악으로 표현하고 싶었다."

- 노래에 대한 주위 반응은 어떤가?
"이전에는 '사랑이란 무엇일까?'란 질문에 나 스스로 답을 할 수 없었고, 그런 이유로 사랑노래를 거의 쓰지 않았다. 사랑에 관한 이야기를 이번 발표 곡 '나보다 내 마음이'에서 나름 잘 전달해서인지 몇몇 팬들이 '그 감정의 떨림'이 느껴진다는 평을 해주셔서 흐뭇했다(웃음)."

데뷔 7년차, 음악에 대한 생각 더 깊어져

- 벌써 앨범 데뷔 7년차가 되었다.
"2012년 여름 데뷔 음반을 내고선 여느 음악인들처럼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지는 않았던 것 같다. 오히려 2~3번째 앨범을 발표하고 나서 뮤지션으로서의 길을 제대로 가야겠다는 마음을 다졌다. 그래서인지 7년차 됐다는 게 실감나지 않는다. 하지만 그 사이 정말 많은 뮤지션들이 등장해 활동하는 것을 보면서 현실을 직시하고 있다."

- 신인 때 활동이 많지 않았나?
"그렇다. 라이브 활동을 활발하게 했어야 했는데 솔직히 그러지 못했다. 프로 데뷔 후 대학 재학시절에 관객으로부터 받았던 반응과 너무도 다른 냉정함에 적지 않은 충격과 실망감을 받아 한 동안 많이 움츠려져 있었다. 다행이도 어느 순간 내 자신을 추스르고 무대에서 즐겨야 한다는 마음을 갖게 됐고, 대중과 함께 호흡하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지 인지하게 됐다."

- 지금까지 발표한 음반과 곡에 대해 스스로 평을 한다면?
"오롯이 상업적 성공만을 염두에 두고 노래와 앨범을 낼 생각은 하지 않았지만 어쨌든 보다 많은 대중에게 내 음악이 들려지고 알려지는 것도 중요함을 알게 됐다. 두 번째 정규 앨범 <화가새>가 그런 점이 나름 집약됐다고 볼 수 있다. 대중성과 음악성에 대한 고민들이 이전 작품들에서 드러난다.

하지만 요즘 갖고 있는 생각은 '내가 하고 싶은, 나만이 할 수 있는 음악'을 변함없이 추구해 나간다면 '내 노래를 즐겨 듣고 사랑해 주는 분들이 꾸준히 늘어나지 않을까!'란 것이다."

음악을 업으로 하는 삶, 내겐 소중한 행복 
 
- 창작 아이디어는 어떻게 얻나?
"과거에 경험했던 감정이나 추억이 현재의 무엇으로 인해 건드려지고 꺼내지면서 곡과 노랫말에 대한 아이디어로 집약돼 창작으로 이어지는 편이다. 과거와 현재의 만남이랄까?"
 
 홍혜림의 모습

홍혜림의 모습 ⓒ 애프터눈레코드 제공

 
- 음악인이 된 것에 후회해 본 적은 없는지?
"전혀 없다(웃음). 10대 때부터 그림이나 노래건 만들어 표현하고 싶었던 창작 작업을 자유롭게 할 수 있었던 건 정말 큰 행운이었다. 그 중 음악이 내게 가장 잘 맞는 존재였고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어 행복할 따름이다."

- 홍혜림 음악의 가장 돋보이는 매력은?
"싱어송라이터로서 활동하며 보컬에 대한 고민이 있었는데, 다행스럽게도 목소리에 방점을 두는 팬들이 많아 행복하다. (웃음) 그 다음으로는 다양한 소재로 통해 완성된 노랫말이 아닐까 생각된다." 

'사랑에 관한 모든 것', 다음 앨범으로 내고 싶어

- '홍혜림' 하면 떠오르는 곡이 아직 없다.
"빨리 생겼으면 좋겠다(웃음). 브랜딩(Branding)화하고 전략적으로 잘 농축시켜서 보다 많은 음악 팬들이 듣는 곡을 만들고 싶은 생각은 항상 갖고 있지만, 그런 노래를 완성시켜 세상에 내놓는 것이 내게는 아직 쉽지만은 않다."

- 향후 발표될 작품에서 다루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좀 더 다양한 시선으로 사랑에 관한 이야기들을 창작물로 만들 계획이다. 한 장의 정규앨범으로 확장해서 '사랑에 관한 모든 것'을 표현하는 것이 가장 먼저 하려는 음악작업이다. 어쿠스틱 음악에 대한 대중적 사랑이 예전만큼 못한데 현재보다 다수의 분들이 사랑하는 곡들을 발표해 보탬이 되고 싶다."

- 어떤 뮤지션으로 기억되길 바라나?
"지금보다는 더 많은 대중들이 기억하는 뮤지션이 되길 바란다. 그러기 위해서는 더 좋은 곡들을 지속적으로 발표하고 관객과 함께하는 무대도 자주 설 예정이다. 다른 음악인들과의 협업이나 곡 작업 등을 통해서도 나 자신을 알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홍혜림의 모습

홍혜림의 모습 ⓒ 애프터눈레코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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