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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택배연대노동조합 소속 노동자들이 25일 오후 서울 청와대 앞에서 우정사업본부를 규탄하는 집회를 열었다.
 전국택배연대노동조합 소속 노동자들이 25일 오후 서울 청와대 앞에서 우정사업본부를 규탄하는 집회를 열었다.
ⓒ 김종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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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택배연대노동조합 소속 노동자들이 25일 오후 서울 청와대 앞에서 우정사업본부를 규탄하는 집회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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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서 모인 700여 명의 우체국 택배노동자들이 25일 오후 서울 청와대 사랑채 앞에 모여 "우정사업본부가 택배노동자들을 노예처럼 취급하고 있다"라면서 우정사업본부를 규탄하는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우정사업본부의 적자는 경영진의 방만한 경영으로 생긴 것"이라면서 "위탁택배노동자들에게 적자 책임을 떠넘기지 말고 단체협약부터 지키라"라고 한목소리로 외쳤다.

앞서 전국택배연대노동조합(이하 택배노조)은 지난 1월 23일 '주5일 근무' 등을 명시한 단체교섭안을 우정사업본부 산하의 공공기관인 우체국물류지원단과 체결했다. 양측은 △노동조합 활동 보장 △위탁택배노동자 차별 철폐 △휴일 및 휴가 보장 △노동환경 개선 등 4개 항에 합의했다.

이날 택배노조 집회에는 서울을 비롯해 부산, 인천, 대전, 창원, 광주, 제주 등에서 택배노동자들이 작업복을 그대로 입고 참여했다. 이들은 "뭉치면 주인되고 흩어지면 노예된다"라면서 "노동조합으로 굳게 뭉쳐 투쟁으로 승리하자"라고 결의했다.

"28일부터 물과 소금도 끊겠다"
 
 진경호 택배노조 우체국본부 본부장이 연단에 올라 규탄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진경호 택배노조 우체국본부 본부장이 연단에 올라 규탄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 김종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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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앞에서 단식 6일째를 맞는 진경호 택배노조 우체국본부 본부장은 "지난 1월 (우체국물류지원단-택배노조 간) 단체협약을 체결해 놓고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우정사업본부는 온갖 불법과 탈법을 저지르고 있다"라면서 "우정사업본부는 재정적자 위기상황을 타계하기 위한 막가파식 갑질을 당장 멈추라"라고 주장했다.

'우정사업본부 갑질'에 대해 진 본부장은 "우정사업본부가 위탁 택배원들의 (배송) 물량을 뺏었다"라면서 "빼앗은 택배물품은 불법 번호판을 단 차량을 투입해 배달하고 있다. 심지어 이들에게 기존 위탁택배원에 지급했던 수수료(1166원)보다 훨씬 비싼 2000원을 지급한다"라고 성토했다.

진 본부장은 "이와 같은 행위는 택배노조를 죽이려는 우정사업본부의 불법적인 행태"라면서 "우정사업 본부에 경고한다. 우정사업본부는 단체 협약을 지켜라. 구역조정 마음대로 하지 말라. 수용하지 않으면 (3월) 28일부터 물과 소금까지 끊고 목숨을 내놓는 단식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진 본부장에 앞서 연대발언에 나선 강규혁 서비스연맹 위원장은 "우체국 위탁택배 조합원들은 현장에서는 공짜 분류노동을 강요당하고 초소형 택배도 빼앗겨 임금이 대폭 삭감되는 상황에 직면해 있다"라면서 "우체국 택배노동자들은 (우정사업본부에) 임금, 시간, 배송구역, 심지어 노동강도까지 강제로 배정당할 위기에 처했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강 위원장은 "우정사업본부는 경영적자 실패로 인한 적자책임에 대해 그 어떤 책임을 지지 않고 택배노동자들에게만 떠넘기고 있다"라면서 "사태가 해결될 때까지 우정사업본부를 규탄하는 집회와 1인 시위를 전국에서 이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택근 민주노총 부위원장도 이날 연단에 올라 "(택배노조-우체국물류지원단) 단체협약 체결 소식이 들려왔을 때 '아 그래도 세상이 조금은 바뀌나 보다'라고 생각했지만 그 설렘과 기대가 실망으로 바뀌기까지 채 한 달도 지나지 않았다"라면서 "적자라고 얘기하면서도 우체국본부 5급 이상 고위공무원들은 성과급 잔치를 벌이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전국택배연대노동조합 우체국본부 노조원들이 25일 오후 서울 청와대 앞에서 우정사업본부 규탄대회를 갖고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전국택배연대노동조합 우체국본부 노조원들이 25일 오후 서울 청와대 앞에서 우정사업본부를 규탄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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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택배연대노동조합 우체국본부 노조원들이 25일 오후 서울 청와대 앞에서 우정사업본부 규탄대회를 갖고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전국택배연대노동조합 우체국본부 노조원들이 25일 오후 서울 청와대 앞에서 우정사업본부를 규탄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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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택배노조 집회에는 우체국물류지원단 관계자들이 참여해 비밀스럽게 사진을 찍다 택배노동자들의 항의를 받고 현장에서 쫓겨나기도 했다. <오마이뉴스>가 이들을 만나 입장을 확인했다.

우체국물류지원단 관계자는 "저희는 계속 대화를 요구하고 있다"라면서 "택배노조에서 '단협파기'라고 말하는데, 자꾸 정치이슈화 되니까 (대화가 지연되는) 안타까운 부분이 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체국물류지원단 관계자는 "(단협 대상자는 아니지만) 우체국본부도 기본적으로 나와서 대화를 하자는 입장"이라면서 "다만 지금은 경영적자에 대해 경영진이 전국에 있는 우정사업본부 '우정노조'를 만나며 상황 설명을 하는 중이다. 가까운 시일 내에 우정본부가 포함된 택배노조와 우체국물류지원단 간 대화 자리를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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