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지난 시즌 우승팀 SK와이번스

지난 해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지난 시즌 우승팀 SK와이번스 ⓒ 윤나래

 
KBO리그 개막이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대서사의 시작을 알리는 미디어데이가 오는 21일 오후 2시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다. 본 행사에선 10개 구단 감독과 각 구단 대표선수(SK 이재원・한동민, 두산 유희관・정수빈, 키움 김상수・박병호, 한화 이성열・정우람, KIA 김주찬・안치홍, 삼성 강민호・최충연, 롯데 손아섭・전준우, LG 김현수・이형종, KT유한준・이대은, NC 나성범・양의지)가 함께 올 시즌 각오를 밝힌다. 

비장한 출사표를 던지며 도발적인 목표를 공개하는 자리인만큼 주옥같은 멘트들이 쏟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같은 기대를 뒷받침하는 최근 미디어데이 때 나왔던 재치있는 '말말말'을 소개하려 한다.

선수들의 공약 릴레이… 벗고 춤추고 뛰어내리고

2015시즌 삼성의 주장으로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박석민(현 NC)은 "올 시즌 통합 5연패하면 팬들 앞에서 팬티만 입고 춤을 출 것"이라는 파격적인 공약으로 많은 야구 팬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당시 삼성은 정규시즌 우승에는 성공했지만, 한국시리즈에서 두산에게 1승 4패로 우승 트로피를 내어주며 박석민의 공약은 불발됐다.

2015시즌 NC다이노스 이재학은 "나성범과 단상에 올라가 섹시 댄스를 추겠다"고 밝혔고 다음해인 2016년에도 "이호준 선배님과 이종욱 주장님이 섹시 댄스를 추도록 책임지고 추진하겠다"고 말하며 '섹시 댄스' 공약을 꾸준히 밀고 나갔다. 

2016시즌 히어로즈 서건창은 "돔 구장에서 번지점프를 뛰겠다"는 참신한 공약으로 이목을 끌었으며 같은 해 LG 류제국은 "우승을 하게 된다면 그 순간 외야 펜스가 열리면서 이병규 선배님이 말을 타고 그라운드로 들어오기로 했다"며 역대 최대 규모의 세리모니를 선언했다.

이와 같은 기상천외한 우승 공약을 지킨 사례도 있다. 2015시즌 두산 김현수(현 LG)는 "우승 시 유희관의 옷을 벗기겠다"고 선언했다. 유희관은 그 해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선발투수로 출전, 삼성을 13-2로 꺾고 마운드에서 상의를 탈의해 팬들에게 큰 볼거리를 선사했다.
 
 2017 우승 팬페스티벌에서 걸그룹 댄스를 선보인 KIA 투수들 (심동섭, 양현종, 김윤동, 홍건희, 임기영)

2017 우승 팬페스티벌에서 걸그룹 댄스를 선보인 KIA 투수들 (심동섭, 양현종, 김윤동, 홍건희, 임기영) ⓒ 윤나래


2017시즌 우승팀 KIA의 양현종은 '걸그룹 댄스'를 우승 공약으로 내걸었다. 시즌이 끝난 뒤 우승 팬페스티벌에서 후배 투수들과 함께 선미의 '가시나' 곡에 맞춰 파격적인 노출과 댄스를 선보이며 팬들의 박수 갈채를 받았다.

감독들의 기선제압… 어떤 포부가 나올지 기대돼
 
지금까지 많은 감독들이 밝힌 포부의 키워드는 '수성과 변화'다. 높은 순위를 거머쥔 팀의 감독들은 성적과 위상의 '수성'을 가장 중요한 목표로, 다소 부진한 성적을 거둔 팀의 감독들은 '변화'와 '발전' 그리고 '반전'을 키워드로 내세워왔다. 
 
미디어데이는 시즌이 시작하기 전, 감독들의 자신감을 뽐내는 자리이자 비시즌 동안 선수단이 흘린 땀을 자신하는 장이다. 감독의 자신감 넘치는 포부는 팬들에게 다가오는 시즌에 대한 기대를, 선수단에게는 사기를 불어넣는다는 점에서 미디어데이 행사는 굉장히 중요하다.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 미디어데이에서는 또 어떤 선수가 무슨 공약을 들고 나올지, 감독들의 힘찬 포부가 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할지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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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청춘스포츠 9기 정하영
야구 KBO리그 미디어데이 우승공약 포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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