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트트릭(축구 경기에서 한 선수가 3골 기록하는 것)을 '누워서 떡 먹듯이' 하는 선수가 있다. 바로 '이 시대의 축구황제' 리오넬 메시(31·아르헨티나)다.
 
메시는 18일(한국 시각) 스페인 안달루시아에서 열린 레알 베티스와의 프리메라리가 28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혼자 3골을 터트리며 팀의 4-1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2월 24일 세비야 전에 이어 3주 만에 해트트릭을 작성한 것이다.
 
이날 메시의 활약은 그야말로 '신(神)'에 가까웠다. 0-0으로 접전을 펼치고 있던 전반 17분 그림 같은 왼발 프리킥으로 선제골을 터트렸고, 전반 47분엔 폭발적인 돌파로 수비수 3명을 따돌린 뒤 반 박자 빠른 왼발 슛으로 또다시 상대의 골망을 갈랐다.
 
메시의 활약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후반 39분 페널티 박스 부근에서 감각적인 왼발 로빙슛으로 자신의 3번째 골을 터트렸다. 문전 앞을 지키고 있던 5명의 베티스 수비진은 메시의 슛을 그저 멍하니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베티스 홈팬들은 메시의 놀라운 활약에 자리에 일어나 기립박수를 보냈다.

메시, 개인 통산 51번째 해트트릭-656호골 기록
 
 리오넬 메시의 활약상을 전하고 있는 BBC

리오넬 메시의 활약상을 전하고 있는 BBC ⓒ BBC

  
영국 BBC는 메시의 활약을 스포츠 섹션 톱뉴스로 전하면서 "최고 수준(The highest quality)의 해트트릭을 기록했다"라고 극찬했다. 유럽 축구 매체 <후스코어드닷컴>는 지난 14일 리옹전에 이어 또 한 번 메시에게 경기 평점 10점(만점)을 부여했다.
 
2004년 FC 바르셀로나에서 프로 데뷔한 메시는 이날 경기에서 '개인 통산 51번째 해트트릭과 656호골(바르셀로나 591골·아르헨티나 대표팀 65골)' 대기록을 이어갔다.
 
메시는 올 시즌 유럽 4대 리그(독일·스페인·잉글랜드·이탈리아) 선수 중 경기평균 최고 득점률을 자랑하고 있다.
 
올 시즌 리그 26경기에 출전해 29골을 기록하며 경기당 1.1골을 기록하고 있는 메시는 분데스리가 득점 선두 레반도프스키(25경기 18득점·0.7골), 프리미어리그의 세르히오 아구에로(26경기 18득점·0.6골), 세리에A 파비오 콸리아렐라(27경기 21득점·0.7골)의 득점력을 가볍게 뛰어넘을 정도로 뛰어난 활약을 선보이고 있다.
 
메시의 활약은 아르헨티나 국가대표팀에도 호재다. 2018 러시아 월드컵 이후 9개월 만에 대표팀 복귀전(23일 베네수엘라)을 치르는 메시가 아르헨티나 유니폼을 입고 또 한 번 거침없는 활약상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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