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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보좌관의 북미 비핵화 협상 관련 발언을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보좌관의 북미 비핵화 협상 관련 발언을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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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미국과의 비핵화 협상 중단을 고려하고 있다'는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의 평양 기자회견과 관련해 "북한과 협상을 계속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AP,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15일(현지시각) 폼페이오 장관은 국무부 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밤 최 부상의 발언은 협상을 열어둔 것"이라며 "북한과 대화를 계속하는 것이 우리의 희망"이라고 말했다.

최 부상이 핵·미사일 시험 재개 가능성을 시사한 것에 대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하노이(2차 북미정상회담)에서 여러 차례에 걸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핵·미사일 시험을 재개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것은 김 위원장이 한 말이며, 우리는 북한이 약속을 지킬 것이라는 충분한 기대(every expectation)가 있다"라고 덧붙였다. 맞대응을 자제하고 대화의 문을 열어놓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폼페이오 장관은 하노이 회담이 결렬된 이유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말했듯 북한이 내놓은 제안은 그들이 대가로 요구한 것을 고려할 때 받아들일 수 있는 수준에 도달하지 못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대북제재 결의를 거론하며 "제재가 요구하는 것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라며 "미사일과 무기 시스템, 대량살상무기(WMD) 프로그램을 폐기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최 부상이 미국의 협상 방식을 '강도 같다'라고 비판한 것에 대해 "북한의 그런 비판이 처음은 아니다"라며 "내가 과거에 북한을 방문했을 때도 그런 말을 들었던 기억이 난다"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그 이후 각자의 입장을 대표해 전문적인 대화를 나눴다"라며 "앞으로도 그렇게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볼턴 "최 부상 주장은 부정확" 반박

또한 최 부상이 하노이 회담에서 폼페이오 장관과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이 '비타협적 요구를 하며 적대감과 불신의 분위기를 만들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서도 "그것은 틀렸다(wrong)"라며 "나는 그 자리에 있었고, 우리는 세부적인 대화를 나눴다"라고 반박했다.

볼턴 보좌관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최 부상의 주장은 부정확하다(inaccurate)"라며 "우리의 최종 결정권자는 트럼프 대통령"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부상의 발언과 관련해) 한국의 카운터파트와도 대화를 나눴다"라고 말했다. 이는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지칭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어 "우리가 대응하기 전 내부에서 더 많은 논의를 하고 싶다"라며 즉각적인 충돌은 피했다.

태그:#마이크 폼페이오, #존 볼턴, #최선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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