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3cm의 체격을 갖춘 삼성라이온즈 투수 최지광

173cm의 체격을 갖춘 삼성라이온즈 투수 최지광 ⓒ 삼성 라이온즈

 
많은 스포츠 종목이 그러하듯, 야구에서도 선수들의 신장은 중요한 요소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특히 투수 포지션의 경우, 투구 시 여러 이점을 갖는 키 큰 선수들이 선호되는 경향이 강하다. 이들은 작은 체격의 투수들에 비해 릴리스포인트를 앞에 두어 체감 구속이 빠른 공을 던지기 쉽다. 또한 장신 오버핸드 투수의 경우 까다로운 궤적으로 내리꽂는 투구가 가능하다. 실제로 KBO리그에서 꾸준히 활약한 투수 중에는 장신 선수가 많다. 100승 이상을 수확했던 장수 외국인 선수 니퍼트의 신장은 무려 203cm였으며, 국가대표 좌완 에이스인 SK 김광현은 188cm라는 당당한 체격의 소유자이다.

하지만 단신 투수라고 성공하지 못하리란 법은 없다. KBO리그 최고의 마무리투수로 군림했던 오승환은 대표적인 단신 투수이다. 오승환의 키는 177cm로 국내 투수들 중에서도 작은 축에 속하지만, 현재 190cm 이상의 투수들이 즐비한 메이저리그에서도 당당히 활약 중이다. 그렇다면 올 시즌 주목할 만한 단신 투수는 어떤 선수들이 있을까?

먼저 지난 시즌 한국시리즈에서 맹활약한 SK의 김태훈이 있다. 김태훈은 176cm의 단신이지만, 평균 구속 140 중반대의 빠른 공을 던진다. 지난 시즌 활약으로 350%라는 시즌 최대 연봉 인상률을 기록했고, 올 시즌 SK의 마무리 후보로 거론될 만큼 활약이 기대되는 선수이다. 올해로 3년차를 맞이하는 두산 박치국의 신장 역시 177cm에 불과하다. 지난해 67이닝을 소화하며 3.63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박치국은 아시안게임 국가대표로 선발되는 영예를 누리기도 했다. 다음 시즌 역시 사이드암 자원으로서 두산 불펜의 핵심으로 활약할 전망이다.

KT에는 176cm의 좌완투수 정성곤이 있다. 15년도에 데뷔한 정성곤은 주로 선발로 나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으나, 불펜 요원으로 활약한 지난 시즌 후반기 24경기에서 2.96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영건들의 활약이 절실한 KT에서 다음 시즌 기대할만한 자원이다. 마지막으로 삼성의 최지광은 키가 173cm에 불과하지만, 2017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에 지명된 만큼 기대를 받는 선수이다. 아직 1군에서의 뚜렷한 활약은 없지만, 불펜 자원이 부족해진 팀 사정상 올 시즌 더 많은 기회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입단 시 오승환의 21번 등번호를 물려받았던 최지광이 삼성 불펜의 새 얼굴이 될 수 있을지도 주목해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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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청춘스포츠 9기 이찬우
야구 KBO리그 투수 단신 최지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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