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 선수

김연경 선수 ⓒ 에자즈바쉬

 
김연경이 올해 한국-태국 올스타전에 출전하기 어렵게 됐다. 터키 리그가 한창 진행 중이고, 경기 일정도 겹치기 때문이다.

'2019 한국-태국 여자배구 올스타 슈퍼매치'(아래 한-태 슈퍼매치)는 오는 4월 5일과 4월 7일에 2경기가 열린다. 5일은 태국 나콘 랏차시마에서 1차전을 갖고, 7일에는 태국 방콕에서 2차전을 갖는다.

경기수가 1~2회 대회와 달리 2경기로 늘어난 이유는 태국의 여자배구 인기가 워낙 높기 때문이다.

한-태 슈퍼매치는 매년 V리그 종료 후 한국과 태국 여자배구 스타들이 총출동해 펼치는 친선 경기다. 제1회 대회는 2017년 6월 태국 방콕에서 열렸다. 제2회 대회는 지난해 4월 한국 경기도 화성시 실내체육관에서 개최됐다. 두 대회 모두 만원 관중을 초과하고, 높은 TV 시청률을 기록하는 등 한국과 태국 여자배구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김연경은 비록 V리그에서 뛰는 선수는 아니지만, 여자배구 인기를 확산시키는 데 도움을 준다는 차원에서 모두 참가했었다.

그러나 올해는 터키 리그 경기 일정상 출전이 불가능하게 됐다. 한-태 슈퍼매치 2차전이 열리는 4월 7일은 김연경 소속팀인 에자즈바쉬가 2018~2019시즌 터키 리그 포스트시즌 8강 플레이오프(PO) 3차전이 예정된 날이기 때문이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그동안 김연경의 참가 여부에 많은 관심과 고민을 기울여 왔다. 올해 대회를 주최하는 태국 측에서 김연경 참가를 강하게 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대회 흥행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KOVO 관계자는 13일 기자와 전화 통화에서 "에자즈바쉬가 강팀이어서 터키 리그 포스트시즌 8강 PO가 2차전에서 끝날 가능성도 높다. 3차전이 예정된 4월 7일 경기는 없을 수 있다"며 "그럴 경우 김연경 선수가 태국에 잠깐 들렀다 갈 여지가 남아 있고, 태국 측에서 김연경 참가를 강렬하게 원하고 있어서 아직 출전 여부를 최종 확정하진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 관계자는 "KOVO 입장은 김연경 선수에게 무리하게 참가 요청을 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라며 "태국 입장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김연경 출전은 사실상 어렵다고 보면 된다"고 덧붙였다.

배구연맹 "김연경 참가 무리하게 요구 않을 것"... 한국 대표팀 16명 출전

KOVO는 이번 주 안으로 한-태 슈퍼매치에 출전할 선수 명단을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한-태 슈퍼매치를 지휘할 한국 대표팀 감독은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이 선임됐다.

한-태 슈퍼매치 감독을 2018~2019시즌 V리그 '정규리그 우승 팀' 감독에게 맡기기로 했기 때문이다. 포스트시즌 챔피언결정전이 남아 있음에도 정규리그 우승 팀 감독으로 결정한 이유는 대회 출전 선수 확정과 홍보물 제작 등 준비 기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챔피언결정전 우승 팀이 결정될 때까지 기다릴 여유가 없는 셈이다. V리그 여자배구 챔피언결정전은 5차전까지 갈 경우 29일에 종료된다.

이번 한-태 슈퍼매치에 출전할 한국 대표팀 엔트리는 16명이다. KOVO는 현재 20명의 선수를 예비 엔트리로 선발한 상태다. 이번 주 안으로 박미희 감독과 상의를 거쳐 최종 16명을 확정할 예정이다.

한편, 김연경과 소속팀 에자즈바쉬는 14일 새벽 이탈리아에서 유럽 챔피언스리그 8강 플레이오프 1차전을 치른다. 상대는 이탈리아 정규리그 1위 팀인 이모코 볼리다.

에자즈바쉬-이모코 맞대결은 세계 배구팬들의 이목을 끌기에 충분하다. 현재 여자배구 세계 최고 리그인 터키 리그와 이탈리아 리그의 1위 팀끼리 맞붙는 데다, 두 팀 모두 주전 멤버들이 초호화 군단이다.

에자즈바쉬-이모코 경기는 14일 새벽 4시 30분에 국내 케이블TV에서도 방송이 되는 'EUROSPORT' 채널에서 생중계한다. 국내 스포츠 전문 채널 SPOTV는 이 경기를 15일 오후 4시에 녹화 방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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