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공사가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GS칼텍스를 누르고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지었다.

3일 경북 김천체육관에서 GS칼텍스와 도로공사간의 2018-2019 시즌 프로배구 여자부 경기에서 홈팀인 도로공사가 세트스코어 3-2로 승리를 거두었다.

승점 2점을 추가한 도로공사(승점 53점)는 흥국생명(승점 59점)과의 승점 차를 6점으로 좁혔다. 이날 정규 시즌 우승의 축배를 것이라 기대했던 흥국생명은 시즌 우승 확정을 좀 더 늦추게 되었다. 상황에 따라서 1위 흥국생명과 2위 도로공사간의 순위가 역전될 가능성까지도 아직은 남아 있다.

한국도로공사는 첫 세트에서 허무하게 패하면서 불안한 출발을 했지만 2세트를 잡으며 분위기를 회복했다. 경기 후반으로 가면서 도로공사의 토종 에이스 박정아의 공격력이 살아나면서 경기의 주도권을 잡아 나갔다. 4세트에서 압도적으로 우세한 경기를 펼친 도로공사는 마지막 5세트에서는 초반부터 점수 차를 벌리며 승기를 잡았고 세트 스코어 3-2의 승리를 거두며 승점 2점을 추가했다.

도로공사는 경기 후반에 공격력이 살아난 박정아가 24득점(블로킹 3개)을 올리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고 외국인 선수 듀크가 20득점, 배유나가 15득점을 보태며 팀의 승리를 도왔다.
 
정규 시즌 우승 다툼 아직 끝나지 않았다

이날 승리로 한국도로공사는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 지었다. 불가능할 것 같았던 정규 리그 우승에도 마지막 희망을 가지게 되었다.

도로공사와 흥국생명은 각각 2경기씩을 남겨두고 있다. 도로공사가 남은 두 경기서 승점 6을 추가하고 흥국생명이 남은 두 경기에서 승점을 추가하지 못한다면 양팀간의 승점은 같아지게 된다. 이때는 승수로 순위를 가리게 되는데 승수에서는 도로공사가 앞서기 때문에 도로공사의 정규시즌 우승까지 가능한 상황이다.
 
도로공사와 흥국생명은 오늘 6일 흥국생명의 홈 경기장인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경기를 가지게 된다. 흥국생명이 6일 경기에서 도로공사에게 완패한 후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인 현대건설에게마저 패배한다면 도로공사가 시즌 우승을 차지하는 결과가 나오게 된다.

현대건설은 하위 팀이지만 현재의 페이스가 매우 좋기 때문에 흥국생명의 남은 2경기는 그리 쉽지만은 않아 보인다. 이러한 가운데 시즌 우승팀이 막판에 극적으로 바뀔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다.

오는 6일 흥국생명이 홈에서 시즌 우승의 축포를 터뜨리게 되면 공교롭게도 선두다툼을 벌이는 2위팀과의 경기에서 승리하며 우승을 확정짓는 상황이 된다.
 
천금같은 승점1점 추가한 GS칼텍스 

이날 경기에 가장 많은 관심을 보인팀은 GS칼텍스와 기업은행이었다. 2위 도로공사가 사실상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한 상황에서 남은 한 장을 티켓을 두고 GS칼텍스와 기업은행이 피말리는 막판 경합을 벌이고 있기 때문.

GS칼텍스는 이날 경기에서 승점 2점을 추가하면 기업은행의 남은 두 경기에 상관없이 자력으로 플레이오프 티켓을 확보할 수 있었다. 1세트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면서 순조로운 출발을한 GS칼텍스는 2세트 전반까지 우세한 플레이를 펼치면서 플레이오프 티켓 확보가 가까워지는 듯 했다.
 
그러나 2세트를 내준 후 경기는 팽팽한 상황으로 진행됐고 결국 세트스코어 2-2 상황에서 풀세트로 접어들게 되었다. 풀세트 상황에서 GS칼텍스가 이긴다면 플레이오프 티켓을 확보할 수 있었으나 도로공사에게 허무하게 무너지면서 일단 플레이오프의 마지막 티켓은 남은 기업은행의 2경기에 달려있게 되었다.

기업은행은 남은 2경기에서 인삼공사와 도로공사를 만나게 된다. 두 팀 모두에게 승점 3점씩을 따내는 완승을 거두어야 플레이오프 티켓 확보가 가능하다. 때문에 상황은 오늘 경기에서 귀중한 승점 1점을 추가한 GS칼텍스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한 상황이다.

챔피언 결정전에 고정적으로 참가하는 팀이라는 명성을 가졌던 기업은행은 이번 시즌 포스트시즌 진출 자체가 무산될 위기에 놓여있다. 기업은행은 오는 6일에 인삼공사와 경기를 가진뒤 10일에 도로공사와 시즌 마지막 경기를 가지게 된다.

남은 두 경기에서 승점 6점을 확보해야한다는 것은 기업은행에 상당한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반해 GS칼텍스는 도로공사와의 마지막 경기에서 승점 1점을 추가하면서 플레이오프 진출을 유리한 입장에서 기다리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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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도로공사 GS칼텍스 박정아 배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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