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축구연맹 2019 프로축구 K리그1 전북과 대구의 개막전 경기에에서 전북 문선민이 상대와 볼 경합을 벌이고 있다.

▲ 한국프로축구연맹 2019 프로축구 K리그1 전북과 대구의 개막전 경기에에서 전북 문선민이 상대와 볼 경합을 벌이고 있다. ⓒ 한국프로축구연맹


 
K리그 개막전, 어떤 이슈?

2019 하나원큐 프로축구(K리그)가 지난 1일 전북 현대와 대구 FC의 공식 개막전을 시작으로 K리그1(클래식)과 K리그2(챌린지) 총 11경기가 개최되어 뜨거운 열기를 불러 모았다. 그렇다면 그 어느해 리그보다 팬들의 관심을 불러모으는 이슈들이 풍성한 2019 K리그 개막전은 과연 어땠을까. 우선 오랜시간 K리그1 '절대 1강'으로 자리매김 했던 전북 현대가 경기장(전주월드컵경기장)을 찾은 약 20,000여명의 관중 앞에서, 기대와는 달리 개막전 8연승에 실패하며 대구 FC와 1-1 무승부를 기록했다는 사실이다.

이는 한편으로 데뷔전을 가졌던 조세 모라이스(54.포르투갈) 감독에게 쓴맛의 고배와 함께, 전북 현대에게도 K리그1 '절대 1강' 아성 유지에 대한 험난함을 예고하는 무승부가 아닐 수 없다. 2019 K리그1 판도는 전북 현대, 울산 현대, 대구 FC, 경남 FC 4강 체제로 점쳐지고 있다. 하지만 울산 현대와 경남 FC는 기분좋은 승리를 거뒀고 대구 FC도 원정에서 무승부라는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었지만 전북 현대 만큼은 승점 1점에 그쳐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개막전이었다.

이와 더불어 K리그1에서 희비가 엇갈린 팀은 상주 상무와 강원 FC다. 상주 상무와 강원 FC는 2018 시즌 나란히 하위 스플릿 리그로 추락하여 종합순위 10위와 8위를 기록했지만 승점 차이는 무려 15점 차이로 강원 FC가 절대 우세속에 리그를 마무리 했다. 이로 인하여 2019 개막전 양팀 대결(상주시민운동장)에서도 강원 FC의 우세가 예상됐지만 결과는 이와 상반되는 상주 상무의 2-0 완승이었다.

강원 FC는 김병수(49) 감독이 작년 8월 지휘봉을 잡은 이후 2019 시즌을 위하여 대폭적인 선수 물갈이와 함께, 일본, 중국 등의 동계전지훈련으로 팀 전력이 한층 안정됐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김병수 감독 축구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했다. 하지만 3년 연속 K리그1 잔류에 성공한 상주 상무의 저력과 조직적인 압박에 다양한 전술 변화에도 불구하고 무기력한 경기끝에 완패를 당하며, 2019 시즌 K리그1 상위 스플릿 리그 진출 목표도 결코 녹녹치 않을 것이란 것을 예고했다.

반면 상주 상무는 김태완(48) 감독이 2016년 11월 지휘봉을 잡은 후 약 2년 4개월 만에 홈 개막전 승리를 거두는 기쁨과 더불어 K리그1에서 여전히 타 팀에게 승점 쌓기 자판기 팀이 아닌 승점 경쟁 자판기 팀이라는 사실을 입증해 보였다. 이어 작년시즌 K리그1 상위 스플릿 리그에 잔류하며 종합 순위 5위를 기록했던, 제주 Utd와 하위 스플릿 리그로 추락하며 9위에 올랐던 인천 Utd의 대전(인천축구전용경기장)도 이슈의 한판 승부였다.

인천 Utd는 홈 역대 최다관중인 약 18,000명의 홈 팬들 앞에서 9년 연속 무승부 징크스를 벗어나기 위하여 공세를 펼쳤지만 오히려 제주 Utd에게 선제골을 허용하며 끌려가다 1-1 무승부로 경기에 종지부를 찍어 제주 Utd의 개막전 5년 연속 무패 행진을 지켜보는 것으로 위안을 삼아야 했다. K리그1에서 최대의 이슈를 집중시킨 경기 중 한 경기는 FC 서울과 포항스틸러스 경기(상암월드컵경기장)였다. 
 
한국프로축구연맹 2019 프로축구 서울과 포항의 개막전 경기에서 서울 박주영이 드리블해 들어가고 있다.

▲ 한국프로축구연맹 2019 프로축구 서울과 포항의 개막전 경기에서 서울 박주영이 드리블해 들어가고 있다. ⓒ 한국프로축구연맹

 

확 달라진 FC 서울

K리그 전통 명문인 FC 서울의 2018시즌 몰락에 의한 11위 순위에서 절체절명의 승강 플레이오프전 까지 그야말로 나락으로 떨어졌던 FC 서울의 모습은 과연 어떤 모습일까. 2018 시즌 깜짝 활약으로 종합순위 4위를 기록했던 포항 스틸러스를 상대한 FC 서울은 2018 시즌과는 전연 다른 모습으로 변신하여, 코너킥에 이은 두 번의 기회를 득점으로 연결시키며 포항 스틸러스를 2-0 꺾고 화려하게 부활하는데 성공했다.

K리그 개막전에서 K리그1에서만 이슈들이 쏟아진 것이 아니다. K리그2에서도 K리그1에 못지않은 이슈들이 경기장을 뜨겁게 달궜다. 우선 K리그2 부산 아이파크와 FC 안양 경기에서 대이변이 일어났다. 부산 아이파크는 명실공히 K리그2 최강자 중 한 팀이다. 부산 아이파크는 2015년 K리그2로 추락한 후 K리그1 승강을 위하여 적극적인 투자와 공격적인 선수영입을 계속했다.

이에 승격 3수 도전의 부산 아이파크에게 2019 K리그 시즌은 승강 원년으로 간주 될 만큼 남다르다. 그런 부산 아이파크가 FC 안양에게 1-4 대패를 당하는 대 이변에 희생양이 됐다. 그것도 홈 경기의 대패는 부산 아이파크에게는 더 큰 충격으로 받아들여지지 않을 수 없다. 따라서 용병선수 영입에 실패한 부산 아이파크로서는 정신적인 면까지 극복해야 하는 이중고를 겪지 않으면 안 되게 됐다.

이에 비하여 김형열(55) 감독 체제로 새롭게 출발한 FC 안양은 대어를 낚는 파란을 연출하며 갖게된 자신감을 앞세워, 작년시즌 종합순위 6위에 머물렀던 순위보다 상승곡선의 성적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부산 아이파크와 함께 전남 드래곤즈 패배역시 남다를 수 밖에 없다. 창단 후 처음으로 K리그2에서 시즌을 보내게 된 전남 드래곤즈는 아산 무궁화에 일격을 당하며, K리그2 공식 데뷔전에서 고배를 마시며 실망감을 안겨줬다. 그것도 3골을 허용하는 0-3 무득점 완패였다.

이로서 K리그에 처음 등장한 파비아노 수아레즈(53.스페인) 감독의 운명까지도 예측할 수 없게 됐다.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외국인 감독 인 파비아노 수아레즈는 스페인, 포르투갈, 브라질 등에서 지도자 생활을 했지만, 시즌 전 밝힌 '승격만이 이번 시즌 유일한 목표'라던 포부의 효과는 없었고, 얻은 결과는 대패로서 결국 이로 인하여 재승격도 오리무중에 빠지게 됐다. 

2018 K리그(K리그1, K리그2) 개막전에 팬들의 관심을 불러모은 이슈들은 많다. 하지만 그 중에서도 팬들의 관심을 불러모으기에 충분했던 이슈는 각 팀 지도자들에 관한 이슈였다. 총 11경기 중 2019 시즌에 K리그 무대에 데뷔한 감독들의 승율은 낮았다. 전북 현대의 조세 모라이스 감독을 비롯하여 전남 드래곤즈, 파비아노 수아레즈, 부산 아이파크, 조덕제(54), 안산 그리너스 임완섭(48.2018.9), 서울 이랜드 김현수(46) 감독 등은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특히 외국인 감독 3인방인 인천 Utd 욘 안데르센(56.노르웨이), 전북 현대 조세 모라이스, 전남 드래곤즈 파비아노 수아레즈 감독은 단 1승도 거두지 못하는 부진을 보였다. 이제 첫 발을 내디딘 K리그다. 과연 앞으로 어떤 이슈들이 열기를 더하며 팬들의 관심을 불러모을지 2019 시즌 K리그에 대한 기대감은 점점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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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감독 35년 역임 현.스포탈코리아 편집위원&축구칼럼위원 현.대자보 축구칼럼위원 현. 인터넷 신문 신문고 축구칼럼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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